과감하게 변주하는 곡선의 대가 론 아라드
혹시 론 아라드에 대해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론 아라드 Ron Arad는
현대 산업디자인을 논할 때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디자이너랍니다.
건축을 공부하던 그는 방향을 돌려 피터킨, 톰딕슨과 함께
가구 공방 겸 쇼룸인 원오프 OneOff를 차리며
가구 디자이너의 길로 들어섰는데요,
이후 본격적으로 론 아라드라는
이름을 각인시켜준 그의 가구들을 만나볼까요?
론 아라드는 그의 작품인 로버체어를 장 폴 고티에가 우연히 보고 구입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어요. 이후 론 아라드 어소시에이츠를 설립해 본격적으로 자신의 디자인을 펼치기 시작했죠.
론 아라드의 작품 세계는 크게 '곡선'이라는 요소로 설명할 수 있어요. 그는 언제든 변주할 수 있는 선이 분야를 막론하고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바 이상의 것을 구현해 낼 수 있다고 믿어 곡선 특유의 자유분방한 표현력을 사랑했어요.
대부분의 작품이 조형과 가구의 경계에 놓여있다고 할 만큼 론 아라드는 미학적인 부분과 함께 기능성도 염두에 두었어요.
일상에 도사린 것에 집중하면서도 만약에라는 질문을 늘 달고 산다는 그는 당연한 것에 대한 의문과 호기심이 디자인적 원동력이라고 밝히기도 했답니다.
스테인리스 철판을 휜 다음 철판이 지닌 탄성으로 등받이와 쿠션의 편안함을 구현한 웰템퍼드 체어 Well-temperd Chair부터 시그니처 작품이자 그의 디자인 중 최초로 대량생산된 톰백 체어만 보더라도 자연스레 그의 세계를 짐작할 수 있답니다.
올해 일흔에 접어든 그의 작품 세계는 현재까지도 계속 팽창하고 있어요. 2020년 4월 코로나19가 영국을 뒤덮었을 당시 론 아라드는 살바도르 달리, 피카소 등의 예술가를 드로잉한 마스크를 선보이며 다시 한번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답니다.
여전히 기민하게 일상을 관찰하고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그의 감각은 안일하게 현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색다른 귀감으로 다가올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