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회색 사무실을 버리자 업무효율 200% 상승한 이유

일하는 공간의 변화

'입사하고 싶은 직장'하면 다들 어디를 떠올리시나요? 많은 분들이 구글(Google)을 떠올리실 것 같은데요. 워라밸과 자율적인 근무 형태 외에 또 매력적인 것은 바로 일하는 공간이 아주 특별하다는 점인데요. 다양한 파트의 구성원들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자유로운 회의 공간은 물론 어디서든 편하게 일할 수 있고 직원 복지를 위해 수면실, 카페, 마사지실까지 갖췄다고 해요.

구성원들의 업무 능력 향상을 위해 사무실 공간을 활용하는 것은 무척 중요합니다. 그런데 공간의 활용 못지않게 오피스 인테리어 요소로 주목받는 것이 있답니다. 바로 오피스 컬러입니다. 구글 역시 다채로운 컬러를 적극 활용해 사무실을 꾸몄는데요. 컬러는 사무실에서 어떤 역할을 할까요?

01-1. 마케팅에서부터 빛을 발하는 컬러

기업들은 색을 활용했을 때 발생하는 긍정적 효과들에 대해 잘 알고 있어요. 그래서 기업 브랜드를 각인시키고 가치를 높이는 데에도 컬러를 사용하고 있답니다. 브랜드 인지도를 언급할 때 빠질 수 없는 요소 중에 하나가 컬러인 것도 그 때문이랍니다.

컬러 마케팅의 가장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스타벅스와 코카콜라를 꼽습니다. 스타벅스는 1971년 론칭 당시 세이렌의 형상을 그린 갈색 로고를 사용하다가 87년 초록색으로 교체했는데요. 갈색이 올드하다는 기존의 평가에서 벗어나 세련된 초록색으로 재평가 받으며 전 세계에서 사랑받고 있죠.


코카콜라의 빨간색 바탕에 하얀 글씨 로고는 그 자체가 회사 이미지로 불릴 만큼 중요한데요. 과거보다 밝게 조정된 '코카콜라 레드'는 정확한 데이터 값이 기밀일 정도라고 합니다. 한 마디로 기업들은 컬러를 마케팅 전반에 활용하고 있는 거죠. 그런데 기업들이 소비자가 아닌 직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컬러를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01-2. 회색 사무실이 색을 입다

최근 기업 경쟁력으로 창의성이 아주 중요해졌어요. 그러면서 구성원들의 정서적인 면을 지원하는 공간 설계를 고민하는 기업들이 많아졌죠. 사무 공간들은 생산·관리 중심의 딱딱하고 무채색의 공간에서 점차 사람과 소통 중심의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어요.

업무 형식 또한 조직과 장소를 중시하는 수직적 방식에서 업무 효율에 초점을 맞추는 수평적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에 부응해 기업들은 구성원들의 창의력 향상을 위해 새로운 공간을 고심하게 될 수 밖에 없었어요.


공간이 새롭게 변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딱딱한 공간과는 다른 관점이 필요했는데요. 창의력을 자극하는 재밌는 공간은 물론 컬러를 활용한 공간 디자인이 등장하게 된 이유랍니다.

02-1. 사무실에 등장한 컬러의 효과

우리는 하루 종일 색에 둘러싸여 색의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출근길에 푸른 하늘을 보면 기분이 좋아지고 초록빛이 가득한 공원을 거닐면 마음이 편안해지죠. 이건 모두 색이 가진 힘 덕분이랍니다. 자연환경뿐만이 아니라 인위적으로 만든 공간에서도 컬러는 힘을 발휘합니다.

컬러를 잘 활용하는 것만으로도 공간에 있는 사람들의 행동이나 심리를 의도적으로 유도할 수 있는데요.어떤 컬러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구성원들의 만족도와 업무 효율이 상승할 수도 하락할 수도 있습니다. 각각의 컬러가 모두 다른 특징을 갖고 있기 때문이랍니다.


빨간색과 노란색과 같은 따뜻한 색은 구성원들의 밝고 활기찬 모습을 북돋아주고, 파란색과 초록색은 차분한 색으로 집중력 향상에 좋아요. 갈색이나 베이지 같은 톤 다운된 색은 안정감과 편안함을 느끼게 합니다.

02-2. 업무 특성에 맞는 색 선정

오피스 공간에 알맞은 컬러를 선정할 때 가장 중요한 건 업무 특성에 맞는 색을 찾는 것인데요. 창의적인 활동이 주가 되는 공간을 흰색과 회색 등의 무채색으로 꾸미거나 개개인의 집중 업무가 중요한 공간에 다양한 컬러를 사용한다면 오히려 업무 효율을 낮추는 부정적인 효과가 발생합니다.

출처: CSG office 시카고

빨간색이나 노란색 같은 화사한 색은 창의성이나 아이디어를 필요로 하는 분야에 어울려요. 강렬한 색감에 노출되면 혈류 속 아드레날린이 증가하기 때문에 에너지가 증가해요. 넓은 공간에 사용하면 주의력을 잃을 수 있기 때문에 중간중간 포인트 컬러로 사용하면 좋아요. 

출처: Maxmilhas offices 브라질

높은 집중력을 필요로 하는 분야에서는 초록색이나 파란색 같은 차분한 색이 제격이에요. 녹색은 중간 파장에 가까워 눈의 피로를 감소시키고, 파란색의 경우 심리적으로 진정시켜주는 효과가 있답니다. 다만 너무 짙은 녹색과 파란색은 침울한 분위기를 형성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출처: Rigup offices 미국 텍사스

부드러운 색의 대표격인 갈색과 베이지색은 온화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 줍니다. 오랜 시간 앉아서 일해야 하는 업무라면 부드러운 색을 활용하는 것이 좋아요. 넓은 공간에 활용하기에 좋지만 다소 지루함이 느껴지는 경우 가구 컬러에 적용해 주세요.

직원들의 창의성을 향상시키고 업무 능률을 높여주는 오피스 컬러. 업무 특성에 맞게 색을 잘 활용해 긍정적인 효과를 보고 있는 기업들을 알아볼까요?

출처: 구글 사무실
출처: 구글 사무실

직장인들에게 꿈의 직장이라고 불리는 구글은 회사라는 말 대신 캠퍼스라고 부르는데요. 그만큼 직원들의 창의성에 신경을 쓰고 있는데요. 회사 내부 공간마다 다양한 모습의 디자인과 다채로운 색을 활용한 디자인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부서 특성에 맞게 가구의 색부터 벽지 색까지 모두 다르게 배치했다고 하니 정말 대단하죠?

출처: 유튜브 사무실
출처: 유튜브 사무실

유튜브의 경우 사무실을 빨간색으로 꾸며 좋은 효과를 얻었어요. 기업 특성을 살려 빨간색으로 포인트를 준 공간들은 구성원들의 에너지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고 있죠. 세계에서 가장 창의적인 일을 하고 있다고 해도 무방한 회사답게 컬러를 잘 활용한 사례죠.

출처: 마이크로소프트사 사무실
출처: 마이크로소프트사 사무실

스마트 오피스 하면 빠지지 않는 마이크로소프트사는 구성원들의 업무동선 및 특성을 파악하여 사무 공간을 디자인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디자인과 다양한 색감의 조화 덕분에 열린 사고와 풍부한 영감을 얻는 것이 가능했다고 해요.

공간이 사람을 만든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회사에 들어서는 순간 답답해하고 힘들어해요. 일하는 공간이 쾌적하지 않아서 또는 업무 환경이 편하지 않아서랍니다. 일하는 공간은 그만큼 많은 영향을 미쳐요. 구성원들이 회사 공간에 머무르고 싶지 않아 한다면 오피스 공간에 컬러를 활용해보세요. 컬러 하나로 권태로워지기 쉬운 업무에 활력을 불어 넣어주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