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만에 3kg 감량? 노화방지에 탁월하다는 이것 없는 빵
밀가루 끊기 챌린지에 대해 들어본 적 있나요? 인터넷 커뮤니티에 '밀가루 끊기', '빵 끊기'만 검색해도 효과에 대한 인증글이 넘칩니다. "피부가 좋아졌다, 의욕이 샘솟고 피로와 짜증이 줄었다, 2주 만에 3kg 감량 6개월 동안 12kg을 감량했다, 똥배가 사라졌다, 수면의 질이 좋아져 아침에 상쾌하게 일어난다"등 그 효과가 엄청난데요. 반대로, 이 모든 현상이 밀가루 때문에 일어났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인류가 수천 년에 걸쳐 먹어왔고, 세계 인구의 2/3가 주식으로 삼고 있는 밀가루. 정말 몸에 좋지 않은 식품일까요?
밀가루 빵이
안 좋은 이유
사실 밀가루 자체는 우리 몸에 이로운 식품이에요. <동의보감>에도 "밀가루는 장과 위를 튼튼히 하고 기력을 세게 하며 오장을 도우니 오래 먹으면 몸이 든든해진다"라고 적혀있어요. 조선시대에는 밀가루를 쌀보다 귀한 음식으로 여겨 왕들도 약으로 먹었다고 하죠.
문제는 우리가 먹는 대부분의 밀가루가 '수입품'이라는 겁니다. 우리나라의 밀 식량자급률은 1.2%밖에 되지 않아요. 나머지 98.8%는 저 멀리 바다 건너에서 오는데요.
"묵은 밀가루가 열과 독, 풍을 동하게 한다"라고 동의보감에 명시되어 있어요. 미국의 영양 학자 퀴글리 박사 또한 "어느 빵집이든 빵을 굽는 그날 아침 빻은 밀가루를 사용해야 한다. 집에서 쓰려고 한다면 우유처럼 신선한 밀가루를 배달 시켜 사용하라"라고 말합니다. '묵은 밀가루가 좋지 않다'는 것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모두 인정하는 거죠.
그런데 시중에 있는 대부분의 밀가루는 '묵은 밀가루'일 수밖에 없어요. 미국, 호주, 캐나다 등의 나라에서 주로 밀가루를 수입하며, 산지에서 우리나라로 오기까지 보통은 2개월이라는 시간이 소요됩니다.
밀가루를 먹는 가장 보편적인 방법 중 하나가 '빵'입니다. 그런데 시중에서 판매되는 빵은 묵은 밀가루로 만들어질 뿐만 아니라 각종 식품 첨가물이 들어 있어요. 빵 한 덩이를 만들어도 곰팡이를 억제하기 위한 방부제, 부드러운 식감을 위한 유화제, 염화암모늄이라는 팽창제 등이 들어갑니다. 한 끼 식사를 빵으로 해결했다면 무려 8~13가지의 식품 첨가물도 함께 먹는 거예요.
대한만성피로학회 이진호 회장은 "지난 100년 동안 다양한 질병이 생겼습니다. 예를 들어 갑상선 질환, 자가면역질환, 아토피 질환 같은 거죠. 이런 병이 발생하는데 큰 역할을 한 게 식생활 패턴의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그 변화를 주도한 게 밀가루죠."라고 말합니다. 병원을 찾는 만성 피로 환자나 자가면역 난치성 피부 환자들에게 두 달 동안 밀가루를 끊게 하면 굉장히 호전된다고 하는데요.
이런 이유 때문에 최근 '밀가루 없는 식생활, 빵 없는 식단'을 실천하는 분들이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간편하고 맛있는 빵을 포기하기란 쉽지 않죠. 전문가들은 "빵을 끊을 수 없다면 밀가루 빵을 끊어라"라고 조언해요. 밀가루 없이도 충분히 맛있는 빵을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해외에서 인기라는
밀가루 없는 빵 만드는 방법
오트밀 가루와 바나나를 활용한 팬케이크 레시피입니다. 오트밀의 쫀득함과 바나나의 달콤함이 매력적인 팬케이크인데요. 오트밀 가루를 만드는 방법은 매우 간단해요. 집에 있는 오트밀을 푸드 프로세서나 믹서기에 넣고 잘 갈아주면 됩니다. 코코넛 오일이 없다면 버터나 올리브오일로 대체해도 좋아요.
1. 으깬 바나나와 코코넛 오일, 레몬즙, 꿀, 달걀을 넣고 섞는다.
2. 오트밀 가루와 소금, 계핏가루를 넣고 섞는다.
3. 가루 재료와 액체 재료를 섞는다.
4. 달궈진 프라이팬에 오일을 바르고 반죽을 올린다.
5. 팬케이크가 노릇해질 때까지 굽는다.
병아리콩과 단백질 파우더를 활용한 단백질 빵빵한 빵 레시피에요. 취향에 따라 다크초콜릿을 토핑 해 구워도 좋아요. 비건으로 즐기려면 버터 대신 아몬드 버터나 코코넛 오일, 땅콩버터를 사용해도 됩니다. 어떤 단백질 파우더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빵의 맛이 달라지는데요. 초코빵을 먹고 싶다면 초코맛 단백질 파우더를 사용하면 돼요.
1. 오븐을 180° C로 예열한다.
2. 두유와 식초를 섞고 굳을 때까지 10분간 놔둔다.
3. 믹서기에 삶은 병아리콩을 갈고, 단백질 파우더, 바닐라 추출물, 버터, 아마씨, 흑설탕, 두유를 섞는다.
4. 빵틀에 반죽을 옮겨 담는다.
5. 180° C로 20분간 굽는다.
초록 초록한 생김새로 시선을 집중시키는 와플 레시피에요.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와플에 시금치를 넣어 영양을 더했는데요. 밀가루가 아닌 아몬드 가루를 활용해 건강은 물론 소화에도 좋아요. 어떤 토핑을 얹느냐에 따라 달달하게 먹을 수도, 짭짤하게 먹을 수도 있어 활용도 만점이랍니다.
1. 달걀, 시금치, 리코타, 파마산을 믹서기에 간다.
2. 그릇에 아몬드 가루와 베이킹파우더, 소금을 넣고 섞는다.
3. 가루 재료에 액체 재료를 넣고 젓는다.
4. 와플 팬에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반죽을 올린다.
5. 겉면이 노릇해질 때까지 굽는다.
달콤하고 진한 브라우니에 씁쓸한 커피가 당기는 날이 있습니다. 이때 스트레스 없이 먹을 수 있는 '검은콩 브라우니 컵케이크' 레시피를 소개해드릴게요. 검은콩 껍질 1g에는 항암 물질로 알려진 글리시테인이 500ug나 들어있어요. 흰머리나 탈모에도 효과적이죠. 당 충전도 하고, 건강에도 좋은 일석이조의 컵케이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메이플 시럽이 없다면 꿀로 대신해도 좋아요. 커피 한 스푼은 생략 가능하지만 넣으면 초콜릿의 풍미를 훨씬 높여준답니다.
1. 오븐을 150° C로 예열한다.
2. 검은콩과 달걀 1개를 믹서기에 간다.
3. 달걀 2개와 메이플 시럽, 코코넛 오일, 바닐라 추출물, 커피 추가로 넣고 섞는다.
4. 코코아 가루와 베이킹파우더, 소금을 넣고 섞는다.
5. 초콜릿 칩의 반을 넣고 섞는다.
6. 커핀 틀에 반죽을 골고루 나눈 뒤 남은 초콜릿 칩을 토핑 한다.
7. 25분간 머핀을 구운 후, 식힌다.
밀가루가 좋지 않은 이유와 밀가루 없는 빵을 즐기는 방법에 대해 알려드렸는데요. 밀가루 빵 끊기를 실천한 A 씨는 아예 안 먹는 것이 아니라 조금만 덜 먹어도 효과가 있다고 말합니다. 한 끼, 한 입만 줄여도 그만큼의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난다는 거죠. "밀가루를 끊는다"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적절한 대체재를 찾아 즐기며, 줄여나가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