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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이직 어렵다..20대부터 자기계발 꾸준히 해야"

조회수 2020. 12. 12. 13: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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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가 일상에 들어온 지 벌써 1년입니다. 금방 끝날 것 같았던 코로나 바이러스는 이제 2020년을 관통하는 단어가 되었는데요, 위드 코로나가 본격적으로 열리는 2021년은 그 어떤 해보다 자기계발이 중요한 해입니다. 직장이나 사업이 한순간에 없어질 수도 있다는 것을 코로나가 알게 해줬기 때문입니다.

직장인 뿐만 아니라 취업준비생, 경력단절자, 은퇴자들 역시 평생교육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위드 코로나 시대를 맞아, 평생교육계에서 단단한 입지를 쌓고 있는 휴넷 조영탁 대표님을 모시고 자기계발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Q.

만약 직장인이 자기계발을 당장 시작한다면, 어떤 것부터 해야 하는지 궁금하다.

A.

생각을 바꾸는 게 중요하다. 사람은 잘 변하지 않는다. 하지만 계기가 있으면 변할 수 있다. 다른 사람을 만나거나 여행을 하거나 굉장히 큰 실패를 하는 등 계기만 마련되면 바로 바뀔 수 있다.


'왜 그래야 하는가'를 깨닫는 것도 중요하다. '왜 공부를 해야 하냐'고 물으면 답할 수 있는 사람이 별로 없다. 우리는 살면서 '왜'에 대한 질문을 잘 하지 않는다. 왜 살아야 하는지, 죽을 때까지 뭘 하고 살아야 하는지 등 이런 질문을 하지 않다 보니 뿌리가 약하다. 자기계발에 관심이 있다면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를 알아야 한다. 방법을 찾는 건 그다음이다. 

Q.

직장인들은 언젠가 퇴사를 하기 마련이다. 100세 인생 시대에 인생 계획을 어떻게 수립하면 좋을까?

A.

이제는 30년, 50년 이렇게 인생 전체를 보고 목표를 세울 필요가 있다. 많은 사람을 채용해보고 만나며 느낀 건데 직장인이 가장 좋은 평가를 받을 때가 37세에서 38세 정도였다. 3년에 한 번씩 회사를 옮긴다고 가정하면 회사를 3번 정도 옮기고 경력은 10년 정도가 된 그쯤이다. 그때에는 자신만만하고 목을 세우며 이직할 수 있다.


그런데 40대가 되면 기업이 잘 뽑아주지 않는다. 퇴직 시점도 10년 정도밖에 남지 않았고 선배들은 하나 둘 회사를 나간다. 그럼 초조해질 수밖에 없다.


인생 100년을 놓고 계획을 세우면 좋을 것 같다. 멀리 봐서 100살까지 산다고 가정했을 때 50까지 직장 생활을 하고 노후준비가 돼 있으면 축복이고 안 돼 있으면 재앙이다. 40대, 50대가 되어서야 노후를 준비하면 할 수 있는 게 너무 제한적이다. 20대 후반부터 인생 전체를 놓고 계획을 수립할 수 있어야 한다. 꾸준히 자기계발을 하고 커리어를 쌓아야 한다.


Q.

대기업에서 직장 생활을 10년 하시고 퇴사한 후 휴넷을 만들었다고 들었다. 창업을 결심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A.

대기업에서 10년간 일하고 창업 후 22년간 일했다. 총 32년 경력을 갖고 있는 셈이다.


신입사원 시절 게으르고 냉소적이고 비판적인 성격이었다. 어느 날 경력이 3년 많은 선배가 맥주 한 잔을 마시자고 했다. 그 선배가 자기는 매일 아침 6시 반에 출근해 2시간 동안 경영학 공부를 한다고 말했다. 매일 2시간씩 3년간 공부를 하다 보니 이제는 경영에 대해 잘 안다고 하더라. 그 말을 듣고 '나는 뭐지?' 싶었다. 최고경영자가 되고 싶다는 목표가 생겼다.


목표가 생기니 10년간 직장 생활이 너무 재밌더라. 직장 생활 하나하나가 모두 최고경영자가 되기 위한 과정이었다. 월급을 받으며 최고경영자가 되기 위한 훈련을 받는 것이다. 10년이 지나고 IMF 금융위기 등을 겪으며 나가서 좋은 회사를 만들어봐야겠다 싶었다. 그동안 스태프로 일했으니 기술은 없었지만 좋은 회사를 만들겠다는 다짐은 있었다. 그 생각 하나만 가지고 나와 창업했다. 22년간 일하며 단 한 번도 후회해본 적 없다.


Q.

휴넷은 복지가 좋기로 유명하다. 정년도 100세까지 보장되고 5년 근무하면 1달 유급휴가를 준다고 들었다. 그 외에 무제한 자유 휴가제도 갖추고 있는데다 금요일에는 오전까지만 근무하는 4.5일제도 시행 중이다. 그렇게 복지 체계를 꾸리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A.

선도적으로 직원이 행복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고 싶었다. 창업할 땐 좋은 회사를 만들겠다고 했는데, 초반에 빨리 대박을 터뜨려야 한다고 생각하다 보니 초심이 사라지기도 했다. 2003년부터 왜 사업을 하는지에 대해 다시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행복경영을 해야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기업의 목적이 무엇이냐. 저는 이해관계자의 행복을 극대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주주, 고객, 직원들이 행복해야 한다. 그중에서도 직원이 가장 중요하다. 직원을 최우선으로 해줘야 우수한 인재들이 회사에 들어온다. 우수한 인재들이 열심히 일하면 고객들이 행복해지고, 그러면 주주들도 행복해진다.


일은 인풋이 아니라 아웃풋이 중요하다. 직원들이 얼마나 오래 일하는지가 아니라 얼마나 몰입해서 일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는 뜻이다. 야근하는 걸 중요하게 생각하면 안 된다. 직원들이 스스로 알아서 일할 때 주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저희도 인풋이 아니라 아웃풋으로 관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 인터비즈에서는 점심시간을 의미 있게 보내고 싶어 하는 모든 분들을 위해, 각 분야의 전문가분들을 모시고 매주 목요일 점심시간(12~13시) '이시한의 점심약속 LIVE'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위 영상 링크로 들어가시면 지난 회차들의 VOD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인터비즈 서정윤 정리
inter-biz@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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