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면 깜짝놀랄 '건축학개론' 촬영당시 수지의 수면시간

조회수 2020. 12. 11. 10:5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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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건축학개론> 비하인드 & 트리비아 2부

1. 청순해 보였던 수지의 이미지를 반전(?)시킨 그녀의 걸음걸이

승민(이제훈)이 자기와 같은 방향으로 가는 버스를 탄 서연(수지)을 관심 있게 쳐다보는 장면.


-실제 버스에서 촬영한 장면으로 이 버스는 같은 방향을 유턴하며 도는 방식으로 계속 돌기만 했다.


-90년대를 배경으로 한 만큼, 버스 안 승객을 연기하는 단역배우들에게 그 시대의 헤어스타일과 의상을 주문했다.


-수지가 버스에 내려 터벅터벅 걷는 장면. 청순한 첫사랑 이미지를 유지하고 있는데, 너무 군인처럼 걸어서 감독과 제작진이 당황했다고 한다. 수지 본인은 나름 신경 썼지만 걸음걸이만큼은 쉽게 해결되지 못했다고 한다. 그에 비해 성인 서연으로 연기하는 한가인은 발레 전공자여서 걸음걸이에 감독이 원한 여성스러움이 잘 묻어났다고 한다.

2. 정릉독서실 앞에서 만난 납득이

서연이 멀리 걸어가는 모습을 바라보다가 재수 중인 친구 납득이(조정석)를 만난 제훈.


-수지가 떠난 후 두 사람이 정릉독서실을 향해 걸어가는 장면이 나온다. 이때 중간중간 주차된 자동차에 커버가 씌어져 있다. 이 자동차에 커버를 씌운 이유는 이 차들이 90년대가 아닌 요즘 차들이었기 때문이다. 정릉독서실 앞에 놓여있는 '정릉독서실 봉고차'는 동네주민의 봉고차를 빌려서 촬영한 것이다.


-납득이가 꺼낸 무스는 당시 시대 배경에 맞춰 구한 무스라 조정석에게 다 떨어지지 않게 아껴 쓰도록 지시했다.


-납득이는 시나리오상에서 너무나 재미있게 묘사된 캐릭터였기에 배우들 모두 조정석이 어떻게 납득이를 그려낼지 기대했다고 한다. 결과적으로 조정석은 기대이상의 연기를 펼쳤고, 너무 능수능란하게 대사를 맛깔나게 소화해서 상대 배우인 이제훈도 웃음을 참느라 힘들었다고 할 정도였다.  

3. 수지의 역사적인 첫 영화 데뷔 장면 & 이제훈의 기발한 애드리브

숙제를 위해 정릉 공원을 찾아가 사진을 찍다가 사진기를 통해 바로 앞 서연의 모습을 포착한 승민.


-이때 이제훈의 카메라에 수지의 모습이 포착된 장면이 수지의 공식적인 첫 촬영이자, 첫 영화 데뷔 순간이다.


-이제훈이 수지와 마주치자 당황한 듯 갑자기 뒤돌아 "오! 개미다"라고 말하며 개미를 촬영하는 행동과 대사는 이제훈의 재치 넘치는 애드리브였다.


-첫 촬영 당시 수지의 말투가 너무 남성스러워서 감독과 제작진이 난감해했다. 다행히 시간이 흘러 영화 촬영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이며, 그다음 등장한 옥상 장면에서 본래의 목소리를 회복한 것을 보고 안심했다고 한다.


4. 주인없는 오래된 집에 들어간 서연과 승민

공원에서 인사후 함께 동네를 돌아다니는 서연과 승민. 이때 서연이 아무렇지 않은 듯 주인 없는 오래된 집에 들어가려해 승민을 당황하게 한다.


-이 장면에서 이제훈이 집에 들어가려는 것을 말리자 수지가


"왜요?"


라고 하며 집에 들어가는 엉뚱하면서도 대담한 행동은 감독과 제작진들이 평소 지켜봐왔던 수지의 일상속 모습 그 자체와 같았다며 재미있게 지켜봤다.


-이때 이제훈이 당황해하며 긴장한 상태로 집안을 서성이는 모습은 이제훈 본인이 직접 연기해서 완성한 장면이었다. 이 장면은 서연이 돋보이는 장면이었는데, 이제훈이 어떻게 자신의 캐릭터를 표현할지 이용주 감독은 궁금해 했다. 그의 재치넘치는 캐릭터 해석에 감독도 감탄했다.


-수지가 고장난 시계를 돌릴때 '드르륵' 하는 소리는 실제 소리가 나지 않아서 후반작업 당시 믹싱을 해서 만들었다. 

5. 문제의 '게스' 짝퉁 의상은 어떻게 등장했나?

서연과 함께 멀리 떠나게 되자 승민이 한창 꾸미고 나가려는 장면. 하필 그가 멋을 내려고 입은 게스 티셔츠는 스펠링이 약간 이상한 짝퉁(GEUSS)이지만 승민과 엄마는 그 사실을 모른다.


-극 중 승민의 집은 실제 촬영지에 있었던 집을 대여해서 촬영했다.


-그런데 집안의 시설이 너무 오래된 탓에 보일러가 고장나서 따뜻한 물이 나오지 않아 이제훈이 머리를 감는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1시간 이상 기다려야 했다.


-게스 짝퉁옷을 입게 한 것은 이용주 감독의 의도였다. 원래는 '아디도스' 같은 대놓고 짝퉁임을 보여주는 의상을 입힐 생각이었지만, 후반부 대사를 통해 관객들이 뒤늦게 승민의 옷이 짝퉁임을 이해하게 되는 장면이 더 극적일 거라 생각해 인식하기 어려운 게스 의상을 선택하게 되었다.


-이날 촬영이 끝나고 이제훈과 수지가 기념촬영을 찍었다. 이 사진은 곧바로 영화사 홍보 트위터를 통해 업로드돼 수많은 사람들에게 공유되었는데, 이때 이제훈이 입고있는 게스 짝퉁을 보고 "왜 스펠링이 틀린 옷을 준비했냐?"라는 항의를 받았다. 다행히 관객들이 짝퉁임을 인지하지 못했지만, 잘못하면 스포일러가 될 것같다는 불안감에 이용주 감독은 배우와 스태프들에게 촬영장 사진을 찍지 말라는 지시를 내렸다.


6. 영화를 통해 처음 전람회 음악을 접한 94년생 수지

아파트 옥상에 올라와 함께 주변 경치를 지켜보는 승민과 서연. 이때 서연이 CDP를 꺼내 승민에게 자신이 잘 듣고 있는 전람회의 '기억의 습작'을 들려준다.


-1994년 생인 수지에게 전람회와 '기억의 습작'은 너무나 생소했다. 이 때문에 수지는 촬영 전 이용주 감독과 첫 미팅을 하러 가는 과정에서 '기억의 습작'을 들으며 영화의 분위기를 이해하려고 했다.


-일부 젊은 관객들이 전람회를 몰라서 극 중 수지가 말한 전람회를 졸라맨으로 이해했다는 비화가 있었다.


-수지와 이제훈이 바라본 건물들의 일부는 CG로 완성했다. 아무래도 당시 시대상에 맞는 건물들이 놓여 있어야 했기에 CG의 힘을 빌려야 했다.

7. '건축학개론' 촬영당시 수지의 깜짝놀랄 수면시간

촬영당시 수지는 아이돌 그룹 미쓰에이의 활동을 병행하고 있었다. 당시 그녀는 아직 고등학교를 졸업하기 전이었던 십대 여고생으로 감독과 미팅당시 교복을 입고왔었다고 한다.


바쁜 일정을 소화하며 영화 촬영에도 참여하고 있었는데, 이 때문에 수지가 촬영장에서 피곤해 하는 모습이 이용주 감독의 눈에 보였다. 놀랍게도 당시 수지의 평균 수면시간은 3시간 이었다고 한다.


이 사실을 안 이용주 감독은 수지의 소속사 JYP에 수지의 기본 수면시간 4시간을 보장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 덕분인지 이후 수지는 전보다 괜찮은 컨디션으로 영화 촬영에 참여할 수 있었다.


3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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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명필름 / ※저작권자 ⓒ 필 더 무비.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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