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생각없던 임수정이 결혼하기로 결심한 사연

조회수 2020. 11. 20. 16:0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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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내 아내의 모든것> 트리비아 & 비하인드 1부

1.원작은 아르헨티나 영화 <내 아내의 남자친구>

<내 아내의 모든 것>은 2008년 아르헨티나에서 제작한 코미디 영화 <내 아내의 남자 친구>가 원작이다. 민규동 감독은 직접 이 영화를 보지 않고 기획실 친구가 영화를 보면서 필사한 텍스트만 읽고 바로 흥미를 느끼게 되었다. 아내와 이혼하고픈 남자가 아내에게 다른 남자를 붙여준다는 설정이나 접근 방식이 서구적인 담론으로 보였지만 충분히 한국적인 이야기로 만들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다. 여자의 외로움이나 불안, 피곤함을 이 정서에 담으면 모두가 공감할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 이 영화를 리메이크하기로 결정했다.

2.결혼 생각없던 임수정이 이 영화를 통해 결혼하기로 결심하게 된 사연

임수정은 영화 개봉전 가진 인터뷰에서 이 영화를 통해 결혼을 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전작이자 현빈과 함께 부부로 호흡을 맞췄던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를 촬영하던 당시만 해도 결혼에 대한 생각이 없었고 오히려 부부보다는 오래된 연인을 연기한 기분이 강했다고 했다. 그래서 평소 '결혼이 꼭 필요한가?'라고 생각하며 결혼에 대해 회의적이었다고 밝혔다.


그런데 <내 아내의 모든 것>을 촬영하면서 그런 가치관에 변화가 생기게 되었다. 오히려 영화 속 일상적이면서 현실적인 부부생활을 간접적으로 체험하게 되면서 처음으로 남편의 존재감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고 결국은 '세상에서 유일한 내 편'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인지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결혼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는데 "내 모든 것을 온전히 포기하거나 희생하면서 함께 살아갈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여전히 남아 있어서 100% 확정은 아니라는 여운을 남겼다.

3.류승룡의 아이디어로 탄생한 캐릭터명 장성기 & 탄생 비하인드

-류승룡의 인생 캐릭터이자 전설적인 카사노바로 등장하는 장성기는 이름 때문에 더 화제가 되었다. 다소 너무 19금스러운 이 캐릭터명은 흥미롭게도 류승룡 본인의 아이디어로 탄생된 이름이었다.


-원래 이름은 양성식이었는데 류승룡 본인이 캐릭터명이 약한 것 같다며 오래 회자될 수 있는 이름이면 좋겠다 생각해서 성기라는 이름을 건의하게 되었다. 본인에게는 관객을 위한 일종의 팬서비스라 생각하며 생각한 이름이었다고 한다.


-카사노바지만 류승룡 본인은 그만큼 자기 관리가 철저하고 다양한 매력과 재능을 지닌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혐오스럽지 않고 장난꾸러기 같은 캐릭터라 생각하며 이 캐릭터를 연기했다.


-캐릭터 구성에는 민규동 감독과 의견을 나눴는데, 감독은 장성기가 <하몽하몽>의 하비에르 바르뎀 같은 정력가부터 동양인으로는 양조위의 느낌이 있었으면 했고 결국에는 <그리스인 조르바>의 앤서니 퀸을 더한 캐릭터를 생각하게 되었다. 그렇지만 현실적인 유혹의 비수와 같은 현실적인 캐릭터가 필요하다 생각해서 테니스 선수의 팔뚝, 호나우두의 허벅지, 양조위의 눈썹이 더해진 캐릭터가 장성기라고 정의 내렸고 이 리스트 안에서 류승룡이 캐릭터를 구축할 수 있도록 도왔다.


4.너무나 특이한 DVD 코멘터리가 탄생한 사연

<내 아내의 모든 것>은 극장 상영 이후 출시된 DVD & 블루레이 코멘터리 구성부터 독특했다. 보통은 감독과 배우가 함께하는 형식으로 나뉘었는데, 이 영화의 코멘터리는 감독과 이선균, 감독과 임수정 & 류승룡 두 개로 나뉘어 있다. 다름 아닌 이 영화의 흥행으로 배우들이 바쁜 스케줄을 맞이하게 되었는데 특히 이선균은 여러 드라마와 영화 촬영을 진행 중이라 두 배우와 함께하는 코멘터리 녹음을 하지 못하고 감독과 따로 해야 했다. 하필 이때 출연 중인 드라마가 <골든타임> 이어서 부산에 있느라 함께하지 못했다고 한다.

5.일본이 아니었어? 한국에서 촬영되었던 일본 스시집 장면

일본에 요리 유학을 온 연정인(임수정)이 초밥집에서 음식을 먹고 있다가 갑작스러운 지진을 맞고 당황해하는 영화의 오프닝 장면. 실제 일본 식당가 혹은 세트장에서 촬영된 것 같지만 사실 이곳은 한국의 세트장이었다고 한다. 모든 게 리얼해서 보는 사람들도 일본으로 착각하게 만든 공간이었다.

6.진짜 일본은 이곳입니다! 나고야 도심 촬영장면

건축학도인 또 다른 일본인 유학생 이두현(이선균)이 내진설계로 이뤄진 일본 건물을 캠코더 영상으로 촬영하다 무서워한 연정인을 만난 장면.


-이곳이 바로 진짜 일본 현지에서 촬영한 장면으로 장소는 나고야였다. 촬영 날 정말 강한 강풍이 불어서 임수정은 정말 지진이 났을 때의 분위기 같았다며 현실감 넘치는 지진 공포 연기를 펼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영화에 출연한 일본인들은 이 영화를 위해 참여한 자원봉사 시민들이었다고 한다.

7.오프닝인데…이게 마지막 촬영이었다고요?

두현이 정인을 자신의 하숙집으로 데려온 장면.


-분위기가 있는 이곳은 실제 나고야에 있는 조그만 박물관 같은 유서깊은 장소였다.


-이선균과 임수정이 일본어 연기를 하는데 이선균은 5년 일본 유학 설정에 임수정은 이제 막 일본에 온 설정이었다. 그런데 당시 두 사람의 일어 연기를 지켜본 일본인 스태프들이 임수정의 발음이 현지인에 더 가깝다며 그녀의 일본어 연기를 칭찬했다.


-연정인이 자신의 핸드폰 진동 소리를 듣고 놀라 책상에 엎드리는 장면. 이를보던 두현이 웃으며 정인에 반해 "규동 좋아하세요?"라며 데이트 신청을 하게된다. 이 장면이 이 영화의 공식적인 마지막 촬영장면이었고, 이때 이선균이 던진 대사는 그의 애드리브 였다.


2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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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NEW / ※저작권자 ⓒ 필 더 무비.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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