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 걱정 끝, 입장료도 없어요" 숨겨진 해안 절경 산책코스

양양 하조대 / 사진=양양 관광

바다를 걷는다는 건 생각보다 더 많은 위로를 준다. 그것도 파도가 밀려오는 소리를 들으며 천천히 오르막을 따라 걸을 수 있다면, 그 여정은 단순한 산책이 아닌 하나의 감정 여행이 된다.

강원도 양양에 위치한 하조대는 바로 그런 길이다. 바다와 숲, 정자와 등대가 어우러진 이 산책길은 몸과 마음이 동시에 가벼워지는 힐링의 정점을 보여준다.

양양 하조대 / 사진=양양 관광

하조대의 산책은 고요한 소나무 숲을 지나며 시작된다. 데크길을 따라 걷다 보면, 기암절벽 위에 새겨진 ‘하조대’ 암각과 그 위로 우아하게 자리한 팔각정이 시선을 끈다.

양양 하조대 / 사진=양양 관광

이곳은 양양 팔경 중 하나로, 동해의 절경을 가장 조용히 마주할 수 있는 장소다.

정자에 앉아 바라보는 수평선, 그리고 파도 아래 묵묵히 선 200년 된 노송 한 그루는 도시에서 지친 마음에 잔잔한 울림을 준다.

양양 하조대 / 사진=양양 관광

정자를 지나 오른편으로 이어지는 길에는 1962년부터 자리를 지켜온 하얀 ‘기사문 등대’가 모습을 드러낸다.

절벽에 놓인 데크길을 따라가면 등대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파란 하늘, 푸른 바다, 그리고 진한 초록의 소나무가 한 프레임 안에 담긴다.

거칠지만 단단한 바위들과 잔잔하게 부딪히는 파도 소리는 그저 걷는 것만으로도 여행자의 마음을 가라앉힌다.

양양 하조대 데크길 / 사진=양양 관광

등대 아래쪽으로 이어지는 하조대 둘레길은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유리바닥 전망대에 서면 발아래로 펼쳐진 동해가 그대로 내려다보이고, 투명한 바닥 너머로 보이는 바위와 파도가 마치 공중에 떠 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양양 하조대 / 사진=양양 관광

이 길은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누구나 부담 없이 걸을 수 있어 가족 단위 여행자에게도 인기다.

짧은 구간이지만, 바다와 절벽, 숲과 하늘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풍경은 꽤나 긴 여운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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