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당 제자' 신재휘, 신당서 굿하고 15kg 감량하고…"무섭기보다 부담"('검은 수녀들') [TEN인터뷰]
[텐아시아=김지원 기자]

"다행히 신당에 오는 손님과 마주칠 일은 없었어요. 하하."
배우 신재휘가 영화 '검은 수녀들'의 준비 과정을 떠올리며 이같이 말했다. '검은 수녀들'은 강력한 악령에 사로잡힌 소년을 구하기 위해 금지된 의식에 나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오컬트. 무당 제자 애동 역을 맡은 신재휘는 실제 무당에게 굿하는 방법을 배우고 신당에서 연습도 했다고 한다. 신재휘는 "무당 선생님이 경문, 북 잡는 법과 치는 법을 알려주셨다. 거의 매일 연습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외우게 됐다"며 "한 번 하고 나면 팔이 아프다. 북도 빨리 쳐야 하고 소리도 많이 내야 해서 에너지를 많이 써야 했다"고 덧붙였다.
"선생님의 신당에서 연습했어요. 오죽하면 선생님이 신당 비밀번호도 알려주셨죠. 선생님이 없는 때 연습하고 돌아가려면, 마침 나오시던 선생님이 한 번씩 봐주시곤 했어요. 처음에는 신당이 무서워서 현관까지 문을 다 열어놨어요. 오래된 건물에 있는 곳이라서 계단도 마치 영화 세트장 같았죠. 나중에 구마신이 다가올수록 무서움보다는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컸어요. 소리 지르기 바빴죠. 하하."

신재휘와 가족들은 실제로는 기독교 신자라고 한다. 이와 관련해 그는 "저도 가족도 염려하는 부분은 전혀 없었다. 이건 일이니까"라며 웃었다.
"워낙 기독교인만 보고 자라서 타 종교에 대해서 무지하다는 점이 제가 걱정했던 부분이에요. 준비 기간 내 빠르게 흡수해서 애동으로 보여야 하는데, 그게 될까 싶었죠. 가족들은 장난으로 '널 위해 기도할게' 그러더라고요. 오히려 재밌어하며 '이런 역할도 잘해야 한다'고 했죠. 부모님은 이동진 평론가 뺨칠 정도로 장단점을 잘 얘기해주세요. 하하."

신재휘는 전작 '사랑한다고 말해줘'에서 헬스 트레이너 역을 맡았던 탓에 "이 작품에 합류할 땐 덩치가 컸다"고 했다. 이후 15kg을 감량했다고.
신재휘는 "감독님한테 '다이어트해야 하지 않겠냐'라고 했더니 감독님이 처음에 괜찮다고 했다. 며칠 뒤 '안 될 것 같다'고 해서 급하게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하하. 애동이가 살집이 있는 느낌은 아닐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엔 장발로 생각했는데, 동자승 출신 캐릭터이기도 하고 수더분한 이미지가 아닐 거 같아서 머리도 짧게 잘랐다"고 전했다.
이번 영화에서는 송혜교가 유니아 수녀 역을, 전여빈이 미카엘라 수녀 역을 맡았다. 애동은 유니아와 미카엘라의 구마 의식을 돕는다. 신재휘는 송혜교에 대해 "선배님을 처음 봤을 때도 유니아만의 분위기, 톤이 느껴졌다. 대본을 보며 상상했던 유니아를 실제로 보는 느낌이라 신기했다"고 말했다. 전여빈에 대해서는 "몸을 사리지 않고 연기하더라. 쉽지 않은 신들을 저와 찍었는데, 지치지 않고 연기했다. 쉴 만도 한데 바로 와서 모니터링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숨죽이고 한 장면도 놓치지 않고 보더라"고 전했다.
"두 분 다 매체로 자주 접한 분들이라 함께 촬영한다는 게 꿈만 같았어요. 현장에서 같이 연기해보니 두 분이 왜 송혜교이고 전여빈인지를 많이 느꼈죠. 두 분 다 세심하게 분석해왔어요. 당연한 얘기일 수 있지만 그게 느껴질 만큼 연기하더라고요."

신재휘는 2017년 데뷔했다. 어느덧 8년을 지나고 있다. 그는 "원래 뮤지컬을 했다. 영상 쪽 연기를 할 거라고는 생각 못했다. 아직도 안 믿긴다. 내가 나오는 모습이 합성 같다. 물리적 시간이 길어 보이지만 저한텐 짧은 시간"이라고 말했다.
신재휘는 2022년 '지금 우리 학교는'에서 학교 폭력을 일삼는 일진, 같은 해 '링크: 먹고 사랑하라, 죽이게'에서 사이코패스, 2023년 '무빙'에서 반항아 역할을 맡았다. 최근 작품에서 유독 악역으로 많이 나왔다. 신재휘는 "어떤 캐릭터든 최선을 다해 연기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쉬고 싶은 생각은 절대 없어요. 전 일주일만 쉬면 회복되거든요. 그만큼 에너지가 넘칩니다. 하하. 얼굴은 자주 비추되 질리지 않고 계속 보고 싶어 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비슷한 역할을 했을 때 완전히 새로울 순 없어도 매번 다른 면모를 보여드리고 싶어요. 제 안에 있는 것들이 소진될 수 있을 때까지 하는 게 목표입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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