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 반도체 축 사업 재편 ‘PF 해소'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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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가 반도체 중심의 사업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반도체 계열사 편입과 환경 자회사 매각이 이어지며 포트폴리오 조정도 본격화했다. 다만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담은 여전히 남아 있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사업구조를 하이테크(Hi-Tech), 가스·소재(Gas&Material), 자산순환(Asset Lifecycle), 솔루션으로 구분했다. 하이테크는 반도체 제조시설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인프라, 가스·소재는 반도체 생산용 산업가스와 소재, 자산순환은 폐메모리와 전자폐기물 재활용이 중심이다. 솔루션에는 주택·건축·인프라·에너지가 포함됐다.

반도체 시설 확대는 그룹 자산 편입 방식으로 진행됐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11월 'SK SE Asia' 주식을 현물출자받아 에센코어를 편입하고 SK에어플러스를 주식교환 방식으로 자회사에 편입했다. 지난해 12월에는 SK트리켐·SK레조낙·SK머티리얼즈제이엔씨를 현물출자로, SK머티리얼즈퍼포먼스를 주식교환으로 각각 들여왔다. 지난해 말 기준 SK㈜의 SK에코플랜트 보통주 지분율은 69.0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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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에는 리뉴어스 등 주요 환경자회사 매각이 결정됐다. 올해 2월에는 SK에코엔지니어링 상환전환우선주(RCPS) 565만주를 추가 취득해 지분 100%를 확보했다. 부채비율은 192.0%로 전기(233.0%)보다 41.0%p 낮아졌다.

지난해 SK에코플랜트의 연결 매출은 12조1916억원, 영업이익은 3159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9.6%, 39.8% 증가했다. 하이테크 매출은 5조1586억원으로 84.1% 늘었다.

SK에코플랜트는 SK하이닉스 M15X와 용인 클러스터 등 반도체공장 공사 매출 본격화를 실적 증가의 배경으로 제시했다. SK하이닉스 M15 Ph-3, 용인 클러스터 1기 구축 공사, 용인 반도체공장 1기 지원시설 건설 공사도 반도체 사업 확대와 맞물린 수주다.

주택사업은 선별수주 기조를 이어갔다. 솔루션 사업에는 주택·건축·인프라가 포함됐고 드파인(DEFINE) 광안과 노량진6구역 등 주택·정비사업도 진행되고 있다. 최근 SK에코플랜트는 서울 핵심 지역과 주요 정비사업지를 중심으로 드파인 브랜드를 확대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김영식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는 SK하이닉스 제조·기술부문 포토기술그룹장, 이천 팹 담당, 제조·기술 담당, 양산총괄(CPO)을 거쳐 지난해 12월 취임했다. SK에코플랜트는 김 대표가 반도체·AI 인프라 중심 사업 확장과 혁신성장을 이끌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SK에코플랜트의 지난해 말 PF 신용보강 한도는 2조7865억원으로 전기 말(2조2351억원)보다 늘었다. PF 대출잔액도 2조314억원으로 전기 말(1조8213억원)보다 증가했다. 반도체 사업 확대와 함께 PF 우발부채 부담도 커진 상황이다.

반도체 계열사 편입과 환경자회사 매각이 이어지며 사업의 중심은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다만 그룹 자산 편입으로 키운 외형을 자체 현금창출력으로 뒷받침하고 PF 부담을 낮춰야 하는 과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최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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