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감독자 없는 완전자율주행’ 도달 선언…규제와 검증 남아

이규화 2026. 5. 5.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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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테크 전문매체 더버지는 4일(현지시간) 테슬라가 최근 투자자와 소비자들에게 "안전한 비감독 주행" 달성을 강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머스크는 그동안 인간의 개입 없이 차량이 스스로 주행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하면 테슬라의 FSD 시스템이 본격적으로 '스위치 온 될 수 있다'고 여러 차례 언급해왔다.

머스크는 과거부터 테슬라가 방대한 실 주행 데이터를 통해 자율주행 인공지능을 학습시키고 있으며, 결국 인간보다 안전한 운행 능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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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모델Y’. 국내서 판매되는 테슬라 전기차는 중국산이다. 로이터 연합뉴스


테슬라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제시해온 ‘안전한 비감독 자율주행’(safe unsupervised driving)’ 기준에 도달했다고 주장하면서 완전자율주행(FSD) 상용화 기대감을 다시 높이고 있다. 다만 업계는 실제 규제 승인과 기술적 안정성 검증이 여전히 남아 있다는 점에서 신중론도 제기된다.

미국 테크 전문매체 더버지는 4일(현지시간) 테슬라가 최근 투자자와 소비자들에게 “안전한 비감독 주행” 달성을 강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머스크는 그동안 인간의 개입 없이 차량이 스스로 주행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하면 테슬라의 FSD 시스템이 본격적으로 ‘스위치 온 될 수 있다’고 여러 차례 언급해왔다.

이 발언은 테슬라가 특정 시점 이후 기존 고객 차량에도 비감독 방식의 FSD 기능을 대규모로 활성화할 수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져 왔다. 현재 테슬라의 FSD는 명칭과 달리 운전자의 지속적인 주의와 개입을 요구하는 ‘감독형’(supervised) 시스템이다. 운전자는 핸들을 잡고 도로 상황을 감시해야 하며, 필요 시 즉시 차량 제어를 인계받아야 한다.

하지만 머스크는 오랫동안 인간 감독이 필요 없는 수준의 자율주행이 가까워졌다고 주장해왔다. 그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올해 안” 또는 “곧” 완전자율주행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실제 상용화 일정은 반복적으로 연기됐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과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테슬라의 발표에 대한 기대와 회의론이 동시에 존재한다.

테슬라가 말하는 ‘안전한 비감독 주행’의 핵심은 자사 차량이 인간 운전자보다 더 낮은 사고율을 기록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머스크는 과거부터 테슬라가 방대한 실 주행 데이터를 통해 자율주행 인공지능을 학습시키고 있으며, 결국 인간보다 안전한 운행 능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

테슬라는 카메라 기반 비전 시스템 중심 접근법을 고수하고 있으며, 경쟁사들이 사용하는 라이다(LiDAR) 센서를 채택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규제기관과 안전 전문가들은 여전히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그동안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및 FSD 관련 사고 사례를 조사해왔으며, 일부 충돌 사고에서는 시스템의 운전자 모니터링 한계가 문제로 지적됐다.

전문가들은 기술적 성능뿐 아니라 예외 상황 대응 능력, 악천후 환경, 보행자 인식 정확성 등 다양한 조건에서 충분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특히 테슬라의 ‘FSD’(완전자율주행)라는 명칭 자체가 소비자들에게 실제 기능 수준을 과장해 인식하게 만든다는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현재 시스템은 미국 자동차공학회(SAE) 기준으로 완전자율주행 단계가 아닌 운전자 보조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그럼에도 시장은 테슬라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만약 테슬라가 실제로 비감독 방식의 자율주행 기능을 대규모 차량에 적용할 수 있게 된다면, 이는 자동차산업 전반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머스크는 장기적으로 테슬라 차량이 스스로 운행하며 수익을 창출하는 로보택시 네트워크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구상하고 있다.

다만 업계는 ‘기술 개발 완료’와 ‘규제 승인 및 상용화’는 전혀 다른 문제라고 지적한다. 테슬라가 자체적으로 안전 기준을 충족했다고 판단하더라도, 실제로 공공도로에서 인간 감독 없는 주행을 허용받기까지는 각 주 정부와 연방 규제기관의 별도 검증 절차가 필요하다. 결국 테슬라가 주장하는 ‘안전한 비감독 주행’이 실제 소비자 경험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앞으로 규제 판단과 실제 도로 주행 결과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

이규화 기자 david@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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