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정상 첫 만남에 '이견 없음'...'과거사'보다 '북 위협'

홍선기 2024. 10. 12. 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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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은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아세안정상회의 기간에 첫 정상회담을 열었는데요.

셔틀외교를 이어가며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는 공조 강화에 뜻을 모았는데, 새 한일관계에도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홍선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0일, 아세안정상회의 참석차 방문한 라오스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신임 총리와 첫 회담을 했습니다.

이시바 총리 취임 후 열흘도 지나지 않아 이뤄진 정상회담으로 양국이 긴밀한 관계라는 점을 강조하려는 의도도 포함됐습니다.

두 정상은 회담에서도 셔틀외교를 통한 긴밀한 협력 필요성에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전임 기시다 총리님에 이어 총리님과도 셔틀외교를 포함한 활발하고 긴밀한 소통을 통해서 한일 관계 발전을 함께 도모해 나갔으면 합니다.]

[이시바 시게루 / 일본 총리 : 대통령님도 말씀하신 셔틀외교도 활용하면서 대통령님과 긴밀히 공조해 나갈 수 있으면 합니다.]

또, 무엇보다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양국의 공조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나아가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 불법성까지 강조하며 공동 대응 필요성을 강조한 겁니다.

회담 내내 이견은 없었지만, 한일 관계 핵심 사안인 과거사 문제는 거론되지 않았습니다.

전문가들은 새 한일관계도 기시다 총리 시절과 비슷한 분위기로 이어질 것이라는 시각이 많습니다.

[이원덕/국민대학교 일본학과 교수 : 비판은 여전히 있을 거라고 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보기에는 윤 정부는 그런 국내 비판이나 다른 의견이 있다고 해서 대일 관계를 후퇴시키거나 또는 조절하거나 그럴 생각은 거의 없어 보입니다.]

이번 회담에서 북한의 위협에 대한 공조와 협력 필요성이 강조된 것도 과거사 보다 중요한 문제라는 점을 부각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YTN 홍선기 입니다.

YTN 홍선기 (sunki05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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