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에는 유리천장이 없다? NASA의 레게노 여성 영웅들

© spacex, 출처 Unsplash
NASA가 드디어 로켓 발사에 성공 했습니다.

1962년, 미국 최초의 유인(有人) 우주 궤도 비행이 성공한 순간이었습니다. 미국의 유인우주선인 ‘프렌드십 7호’는 약 5시간동안 지구 궤도를 3바퀴나 돌았는데요. 그런데 바로 이 역사적인 유인 비행의 숨은 주역들을 아시나요? 우리에겐 영화 <히든피겨스>의 실존인물로 잘 알려진 우주 영웅 도로시 본, 메리 잭슨, 캐서린 존슨이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영화 <히든피겨스> 공식 포스터

인종 차별과 성차별이 만연하던 시절, 미국은 오로지 러시아와의 우주 개발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 ‘파격적으로’ 흑인 여성들을 NASA에 채용합니다. 도로시 본, 메리 잭슨, 캐서린 존슨 역시 NASA에서 일하게 되었는데요. 그들은 모두 흑인이자 여성이라는 이유로 온갖 차별과 불이익을 받습니다.

규정상 여성은 참석이 불가능해요.

여자라는 이유로 중요 회의에 참석할 수 없고, 흑인이라는 이유로 800m나 떨어진 유색인종 전용 화장실에 가야했던 그들. 하지만 훗날 그들은 세상의 편견과 차별을 딛고 NASA의 역사를 바꾼 ‘전설’이 되는데요.


컴퓨터보다 정확한 계산을 한 천재 수학자 캐서린 존슨, NASA 최초의 흑인 여성 책임자 도로시 본, NASA 최초의 흑인 여성 엔지니어 메리 잭슨. 이렇듯 엄청난 천재들이었지만, 오로지 흑인이자 여성이라는 이유로 차별 받았던 이들이 편견을 딛고 ‘최초’가 될 수 있었던 이유가 궁금하신가요?


전직 로켓과학자이자, 현직 로스쿨 교수인 오잔 바롤은 NASA의 유리천장을 깬 힘이 바로 ‘문샷’에 있다고 설명합니다. 

문샷이란, 달을 제대로 보기 위해 망원경 성능을 높이는 것이 아닌, 달탐사선을 제작해 발사하는 통 큰 발상을 의미합니다.

영화 <히든피겨스> 캡처
“네가 백인 남자였으면 엔지니어를 꿈꿨을까?”
“그럴 필요도 없죠. 벌써 됐을 테니까.”

흑인 여성은 설 자리가 없던 당시 미국, 성별과 인종에 따른 차별을 당연시하는 문화 속에서 세 사람의 천재성과 능력을 알아본 NASA는 문샷을 시도했던 것이지요. 흑인 여성에게는 불가능에 가까웠던 꿈을 현실로 만들어준 비결은 고질적인 성차별과 인종 차별 문제를 무시해버리는 혁신적 문샷사고에 있었습니다. 이러한 영향으로 인해 현재는 로켓과학 분야에 성별 불균형이 상당히 완화되었다고 합니다.


영화 <히든피겨스> 캡처
"저는 나사의 엔지니어가 되려고 합니다. 하지만 백인 고등학교에서 수업을 듣지 않으면 엔지니가 될 수 없어요. 그리고 저는 제 피부색을 바꿀 수 없지요. 그래서 저는 '최초'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판사님, 오늘 당신이 보게 될 모든 재판 중에서, 어느 판결이 지금으로부터 100년 후에 중요한 판결이 될까요? 어느 판결이 당신을 '최초'로 만들어 줄까요?"
- 메리 잭슨

세상을 바꿀 창의적이고 대담한 아이디어를 찾는 생각법 '문샷'을 통해 우주까지 날아올라, 시야를 한층 확장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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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오잔 바롤

전직 로켓과학자이자 현직 법학자.

미국 코넬대학교에서 천체물리학을 전공하고 2003년 ‘화성표면탐사로버 프로 젝트’에 참여해 2대의 로버 ‘스피릿’과 ‘오퍼튜니티’를 화성에 착륙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후 업의 생태계를 뛰어넘어, 아이오와 로스쿨을 역사상 가장 높은 학점으로 수석 졸업했고, 2년간 변호사로 일하다 루이스앤클라크 로스쿨에서 법학 교수가 되었다.

비록 로켓과학과는 멀어졌지만 온갖 위기상황에서 가장 재빠르게, 가장 훌륭한 답을 찾아내야 하는 로켓 과학자의 판단력과 사고방식이 법학자가 된 후에도 일과 삶에 커다란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깨닫고, 이를 좀 더 많은 이들과 나누고자 웹사이트(ozanvarol.com)를 열어 정기적으로 관련 글을 올리기 시작했다. 이 글들을 토대로 집필한 이번 책에서는 ‘로켓과학자의 생각법’을 ‘법학자의 논리’로 유려하게 풀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