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에서 볼만한 액션 스릴러 한국 드라마
넷플릭스를 통한 한국 드라마, 일명 K드라마의 열풍이 거세다. 최근 종영한 [사이코지만 괜찮아]를 비롯해 [사랑의 불시착], [더 킹: 영원의 군주] 등이 해외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K드라마의 열풍은 이들 작품으로만 끝나지 않는다. 넷플릭스에서 해외 팬들을 기다리는 괜찮은 작품들이 아직 많기 때문이다. 특히 화려한 볼거리와 탄탄한 이야기를 갖춘 범죄 액션과 스릴러는 세계에서 보편적으로 통하는 장르이기도 하다. 이에 국내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었고, 해외에서도 사랑을 받을 만한 드라마를 꼽아본다.
인간수업
10대가 주인공인 [인간수업]은 정작 10대들은 관람할 수 없는 문제작이다. 학교에서는 모범생, 밖에서는 범죄 사업을 하는 지수가 같은 반 친구에게 이중생활을 들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고등학생들의 이야기지만, 우리가 알고 있던 말랑말랑한 청춘물은 여기에 없다. 드라마는 폭력적이고 살벌한 현실을 바탕으로 그 속에 살아남기 위한 다양한 인간 군상들의 충돌을 치열하고 절박하게 그려낸다. 특히 이야기를 이끄는 김동희와 박주현은 범죄를 저지르는 고등학생의 심리를 섬세하게 표현해 작품에 빠져들게 한다. 드라마는 주인공을 옹호하거나 동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기보다 오히려 냉정하게 거리를 두고 시청자에게 판단을 맡긴다.
배가본드
비행기 추락사고로 조카를 잃은 스턴트맨 차달건이 비밀요원 고해리를 만나면서 사고 뒤에 감춰진 비밀을 파헤치는 첩보 액션물. 기획 4년, 제작 1년이 걸린 초대형 프로젝트로 그만큼 기존 드라마와는 차원이 다른 볼거리가 펼쳐진다. 자동차 추격씬은 속도감이 대단하며, 다채로운 앵글과 카메라 기법을 활용한 총격씬과 액션 장면은 역동적이다. 스케일에 비해 스토리가 다소 부족하다는 평이 많지만, 두 주인공이 거대 권력과 맞서 싸우는 모습을 스릴감 있게 그리며 특히 매회마다 이야기를 뒤집는 반전과 떡밥을 던져 흡인력을 높인다.
나쁜 녀석들
청부살인업자, 조직폭력배, 천재 사이코패스 살인범 등 악명 높은 재소자 3명이 팀을 이뤄 범죄자를 쫓는, 제목 그대로 ‘나쁜 놈 잡는 나쁜 녀석들’의 활약상을 담았다. [나쁜녀석들]은 형사가 주로 주인공을 맡았던 수사물과 다른 재미를 전한다. 세 주인공들이 자신의 능력을 이용해 범죄자를 잡아내고 화끈하게 응징하는 모습을 통쾌하게 그려낸다. 또한 주인공들이 무슨 일을 벌일지 모르는 범죄자인 만큼 팀워크를 무너뜨릴 만한 과거의 비밀 등을 비중 있게 다뤄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범죄자를 미화하고 특정 영화와 비슷하다는 부정적인 반응도 있었지만, 독특한 컨셉과 시원시원한 액션으로 방영 당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인기에 힘입어 시즌2와 극장판이 나왔다.
맨투맨
아드레날린 가득한 액션과 버디 코미디가 만났다. [맨투맨]은 초특급 한류스타 여운광의 경호를 맡은 국정원 고스트 요원 김설우의 활약을 그린다. 스파이를 소재로 한 작품답게 짜릿한 액션과 해외 로케이션, 오밀조밀한 첩보전이 어우러졌다. 그 속에 엄친아도 울고 갈 완벽한 보디가드와 악역 전문 한류스타, 성공한 덕후 매니저 등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의 향연이 웃음을 전한다. 무엇보다 드라마 최고의 매력은 박해진과 박성웅이 펼치는 브로맨스. 두 사람은 처음엔 티격태격했지만 여러 사건들을 함께 겪으면서 관계가 깊어지고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60일, 지정 생존자
동명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를 리메이크한 작품. 대통령의 국정연설이 열리던 국회의사당이 폭탄 테러를 받아 붕괴되자, 국무위원 중 유일하게 생존한 환경부 장관이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지정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60일, 지정생존자]에서 단연 돋보이는 부분은 완벽한 현지화다. 원작이 미국 정치 상황을 다뤘기에 리메이크하면서 달라지는 것은 당연한 사실. 드라마는 이 점을 현실감 있게 그려낸 것과 동시에 원작이 갖고 있는 고유한 색깔도 확보했다. 불확실한 북한과의 평화 협정과 여야 대립 등 국내 정치 상황을 세심하게 반영했고, 한국에는 없는 지정생존자 제도에 60일이라는 한정된 시간까지 도입해 극적 재미를 더했다.
테일러콘텐츠 에디터. 홍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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