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도치않게 연기하다 11자 복근이 생겨 당황한 스타
*스포주의! <부산행> 결말이 그대로 나옵니다.
1.전화연기를 여러 번 해야했던 불쌍한 김대리
공유의 부하직원을 연기한 김창환 배우는 첫 장면 한번 등장 후, 이후부터 공유와는 전화 연기로만 호흡을 맞췄다. 간단해 보이는 연기 같았지만, 이 장면에는 예상치 못한 비하인드가 담겨있다. 이 전화 연기는 개봉 직전까지 여러번 녹음했다. 최초 시나리오상 공유의 회사가 주식 작업을 걸었던 바이오 회사이름은 '유진 바이오'였는데, 첫 시사 후 이 회사 이름이 실제로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어쩔수 없이 개봉 직전 김창환 배우를 따로 불러서 회사 이름을 '유선 바이오'로 부르도록 했다. 이 과정에서 첫 시사회 때 냉정한 목소리였던 김창환의 목소리 연기는 두 번째 전화 연기로 인해 감정적으로 울부짖는 연기로 바뀌게 되었다.
2.'대프리카'의 열기를 제대로 느꼈던 동대구역 정비창 촬영 장면
영화 촬영이 무더운 여름날 촬영된 에피소드는 이전 기사를 통해 여러번 언급한 바 있다. 대부분이 실내였지만, 나무로 된 기차 칸 세트장의 특성상 에어컨조차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긴팔을 입고 연기해야 했던 배우들의 고충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나마 야외로 나와 촬영하면 괜찮을 줄 알았는데, 동대구역 차량 정비창에서 촬영된 장면은 정말 최악이었다고 한다. 기차 엔진 열을 비롯해 철판 열, 장소가 '대프리카'로 알려진 대구였다는 점에서 그 열기는 장난이 아니었다.
3.의외로 어려웠다는 최우식의 감정연기
<부산행>에서 많은 테이크가 나갔다는 장면. 영화 후반 좀비에 물려 감염되어가고 있는 진희(안소희)를 영국(최우식)이 안고 우는 장면. 안소희는 감염되어 가고, 최우식은 죽어가는 여자친구를 붙들고 울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둘 다 너무나 다른 상황의 연기를 펼치는 바람에 NG가 지속되었다. 특히 감정연기를 해야하는 최우식이 전혀 감정이 오지 않아서 매우 힘들었다고 한다.
4.보존했으면 좋았을 기계식 기차 세트장
동대구역에서 공유, 정유미, 김수안, 최귀화의 위로 무너진 기차에 갇힌 좀비들이 떨어지는 장면. 이 장면은 기계식 장치로 움직이는 세트여서, 할리우드 영화였다면 유니버셜 스튜디오와 같은 테마파크 세트장에서 체험용으로 보존했을 것이다. 아쉽게도 그러한 여건이 되지 못한 탓에 이 아까운 세트장은 또 정리되어야만 했다.
5.원래 시나리오와 콘티에도 없었다는 좀비들이 기차에 매달린 장면
<부산행>의 상징적인 명장면. 공유, 정유미, 수안이가 움직이는 기차로 뛰어가는 가운데 수많은 좀비들이 몰려오고, 좀비들이 기차로 달려와 매달리는 장면은 원래 콘티와 시나리오상에도 없었던 장면이었다. 현장 촬영을 진행하다가 연상호 감독이 아이디어를 낸 장면이어서 이 장면을 연기하는 배우들과 시각효과팀을 이해시키기 위해 애니메이터 출신인 연상호 감독이 즉석에서 그림 콘티를 그려 보여주었다.
6.공유 VS 김의성 장면의 비하인드
-영화속 좀비에 완벽하게 감염되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은 눈에 흰색 렌즈를 끼었을 때이다. 이는 감염 상황에 따라 렌즈 색깔의 강도도 다르게 표현되었다. 김의성이 서서히 감염되어가는 장면만 봐도 렌즈의 색깔이 시간이 흐르면서 짙어지는 것을 확인해 볼수 있다.
-이날은 김의성의 마지막 촬영 날로 무더운 여름날 촬영되어서 김의성은 시원한 맥주를 따로 준비하며 끝나고 마시겠다고 공언했다. 그런데 막상 촬영하니 뜨거운 철판 열로 인해 땀이 너무 많이 나서 좀비 분장이 지워지고 색깔도 짙어져서 세상 어디에도 보기힘든 기이한 좀비의 외형이 탄생되었다.
-공유가 딸과 성경을 지키기 위해 쇠사슬로 자신을 묶어 좀비가 된 용석을 내던지는 장면을 보고 김지운 감독은 공유가 자신이 좀비가 된 것을 대비해 묶어둔 장면인 줄 알았다고 한다.
7.의외로 초등학생 열혈팬이 많았다는 <부산행>
연상호 감독은 <부산행> 개봉후 초등학생 자녀를 둔 수많은 부모들의 의견을 들어야 했다. 의외로 너무많은 아이들이 <부산행>을 본 바람에 이 영화를 안보면 아이들끼리도 대화가 안된다며
이 영화 애들이 봐도 괜찮은 영화인가요?"
라는 질문을 받아야 했다. 여기에 초등학생들도 수많은 질문을 했는데 대부분 공통된 질문이 다음과 같았다.
좀비 진짜로 있어요?"
8.본의 아니게 임산부 연기하다 복근이 생겼다는 정유미
정유미는 <부산행> 제작보고회에서 임산부 연기를 하며 뛰었던 소감을 이야기하다
배에 넣은 게 무겁고 하다 보니 배에 땀이 찼다. 촬영하는 것 말고는 운동을 한 번도 안했는데 임산부 분장으로 11자 복근이 생겼다."
라고 밝히며 힘들었지만 재미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5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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