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만원짜리 아기 침대가 왜 필요해?”...매년 30%씩 더 팔리는 이유는

서정원 기자(jungwon.seo@mk.co.kr) 2026. 8. 3.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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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간 출생아 수는 절반 가까이로 줄었지만 영유아 용품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합니다. 아이에게 좋은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흔쾌히 지갑을 여는 부모가 늘어났기 때문이죠."

29일 김지현 일룸 총괄팀장은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영유아 수면 환경이 아이의 성장을 위한 중요한 투자가 됐다"며 "과거 부모들은 '아기 침대가 필요한가'를 고민했지만 지금은 '어떤 아기 침대를 골라야 할지' 고민하는 단계"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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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룸 ‘쿠시노’ 스테디셀러로
온가족 함께 눕는 패밀리 침대
입소문에 10년간 15만대 팔려
김지현 일룸 총괄팀장이 패밀리 침대 ‘쿠시노’ 위에 앉아 있다. /일룸
“지난 10년간 출생아 수는 절반 가까이로 줄었지만 영유아 용품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합니다. 아이에게 좋은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흔쾌히 지갑을 여는 부모가 늘어났기 때문이죠.”

29일 김지현 일룸 총괄팀장은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영유아 수면 환경이 아이의 성장을 위한 중요한 투자가 됐다”며 “과거 부모들은 ‘아기 침대가 필요한가’를 고민했지만 지금은 ‘어떤 아기 침대를 골라야 할지’ 고민하는 단계”라고 했다. 이어 그는 “아이와 함께 잘 수 있는 ‘패밀리 침대’ 시장이 향후 3년간 30%씩 성장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퍼시스그룹 생활가구 브랜드 일룸은 2016년 패밀리 침대 시리즈 ‘쿠시노’를 출시했다. 부모 침대와 탈부착 가능, 낙상을 방지하기 위한 저상형 구조, 안전 가드 등을 갖춘 제품으로, 현재까지 15만대 이상 팔리며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았다. 아기가 떨어질까 봐 바닥에 매트리스를 깔고 부모가 같이 자던 불편을 해소해주면서다. 안전성과 활용도, 내구성을 인정받아 맘카페 등에선 ‘돌고 돌아 쿠시노(돌돌쿠)’라는 별명이 붙었다.

김 팀장은 2015년 개발 당시 일룸 상품기획팀 파트장으로 제품 개발에 관여했다. 아이가 성장한 뒤 침대 활용 방안에 대한 김 팀장의 아이디어가 제품에 반영됐다. 김 팀장은 “아이 침대를 분리하고 방을 독립적으로 꾸릴 때쯤이면 책·교구·옷 등 수납 수요가 크게 늘어난다”며 “침대 다리를 교체해 높이를 올리고 하부 공간에 서랍을 배치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어릴 때는 패밀리 침대로, 아이가 자라면 수납에 활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활용도가 높아졌고, “잠깐만 쓸 제품”이라 구매를 망설이던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쿠시노는 통상 수십만 원대 아기 침대와 비교해 가격대가 높다. 프레임과 매트리스, 안전 가드를 구매하면 190만원이고 부모 침대까지 세트로 맞추면 300만원을 훌쩍 넘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2019년부터 연평균 성장률 30%를 기록하고 있다. 김 팀장은 “아이에게 좋은 수면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하려는 부모들이 쿠시노의 주요 고객”이라며 “과거보다 이러한 고객층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수요를 반영해 제품군과 액세서리도 늘어나고 있다. 물만으로도 주스, 물감 등 오염을 쉽게 지울 수 있는 아쿠아클린 패브릭 모델, 안전 가드 높이에 맞춘 전용 매트리스, 전용 수납장 등이다. 김 팀장은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침대·수납 관련 추가 제품 출시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초에는 직접 진출해 있는 대만 현지 법인을 통해 해외에서도 선보였다. 김 팀장은 “대만은 한국과 주거 환경, 교육열, 아이에 대한 투자 의지 등이 비슷하다”며 “국내에서 쿠시노가 강력한 키워드로 자리 잡은 사례를 벤치마킹해 올해 본격적으로 출시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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