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브라질에 "중국 일대일로 사업 참여 위험성"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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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브라질을 향해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사업 참여 위험성에 대해 경고했다.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24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블룸버그 뉴이코노믹스 B20' 연설에서 브라질이 중국이 야심 차게 추진하는 일대일로 프로젝트 사업 참여에 따른 위험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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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국기헌 기자 = 미국이 브라질을 향해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사업 참여 위험성에 대해 경고했다.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24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블룸버그 뉴이코노믹스 B20' 연설에서 브라질이 중국이 야심 차게 추진하는 일대일로 프로젝트 사업 참여에 따른 위험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타이 대표는 "브라질이 객관성과 위험 관리 측면의 렌즈를 통해 지금 처한 경제의 위험을 살펴봐야 한다"면서 "브라질 경제의 회복력을 높이기 위한 최선의 경로가 무엇인지 정말로 생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런 발언은 최근 브라질 고위 당국자가 중국의 일대일로 사업 참여를 언급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카를로스 파바로 브라질 농업부 장관은 22일 중남미 최대 경제 대국인 브라질이 미국과 유럽연합(EU)의 보호주의 조치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의 일대일로 사업에 동참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후 타이 대표는 23일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일대일로 참여와 관련한 최종 결정은 브라질 정부에 달려 있다고 전제하며 미국은 세계 경제를 보존하기 위해 개별국가의 주권을 인정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중남미에서의 경제적 영향력을 확보하고자 중국과 지속적인 경쟁을 벌이고 있다.
중국은 브라질, 칠레, 페루 등 여러 남미 국가의 최대 무역 상대다. 대두, 철광석, 구리 등 이 지역에서 풍부한 천연자원을 확보하는 동시에 현지 사회간접자본시설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다음 달 미 대선 직후에 중남미를 순방할 예정이다. 시 주석은 페루 리마 인근에서 열리는 초대형 항구 개항식에 참석한 뒤 브라질을 국빈 방문한다.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도 만난다.
룰라 대통령은 지난 8월 국내 한 행사에서 "올 연말 시 주석을 만나 일대일로 관련 논의를 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브라질은 인구 규모 세계 7위이자 명목 국내총생산 세계 9위권의 '남미 최대국'이다.
penpia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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