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주행감 뛰어난 후륜구동 기반 하이브리드 개발 착수

[M투데이 이세민 기자] 제네시스가 현재 새로운 후륜 기반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전기차 시장 침체로 인하여 제네시스는 전기차 뿐만 아니라 하이브리드 모델도 개발하여 시장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다양한 옵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현대, 기아의 세단 차량의 경우 전륜 기반의 가솔린 1.6 터보 하이브리드 엔진이 들어가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은 전륜과 사륜 하이브리드 엔진 중에서 선택이 가능하다.

반면 제네시스는 세단뿐만 아니라 SUV에도 후륜 기반 구동 방식을 택했다. 특히, 제네시스 대표 세단인 G80은 2.5와 3.5 가솔린 터보 엔진을 선택할 수 있으며 구동 방식은 후륜과 사륜 두 가지로 나온다.

제네시스 'G80'

제네시스가 후륜 구동 방식 엔진·플랫폼을 선택한 이유는 단연 승차감과 주행성능 때문이다.

후륜구동 방식의 차량은 흔히 알고 있는 대로 무게가 앞뒤로 분산되기 때문에 승차감이 전륜구동에 비해 훨씬 좋다고 알려져 있다.

반면 전륜 구동 차량은 엔진과 주요 부품이 앞에 몰려있기 때문에 무게 중심이 앞쪽으로 쏠려차량 뒤쪽이 물고기 꼬리처럼 흔들리는 '피시 테일'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후륜구동 방식은 뒷바퀴가 동력원이 되어 차를 뒤에서 밀어주기 때문에 전륜 구동에 비해 고속 주행에서 훨씬 안정적이며 조향은 앞바퀴가 역할을 하기 때문에 코너링과 핸들링 성능도 좋아진다.

제네시스 'GV80 쿠페'

이러한 이유로 승차감을 굉장히 중요하게 여기는 제네시스에게 후륜구동 방식은 필수인 셈이다.

후륜구동 하이브리드 개발을 위해서는 앞부분에 있는 엔진과 뒷바퀴를 연결해주는 부품이 추가로 필요하다.

추가로 하이브리드 차량에는 배터리 같은 추가 부품이 들어가야 한다. 이렇게 된다면 실내 공간이 좁아지고 차량이 무거워진다는 단점이 생기는데, 이를 극복해야 하는 것이 현대차그룹의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현대자동차그룹 R&D센터는 최근 후륜 기반 하이브리드 개발 프로젝트에 착수해 사내 개발인력을 모집하고 있다.

후륜 구동 방식을 주로 채택하는 제네시스에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하기 위해서는 엔진을 새로 개발해야 하기 때문이다.

다만 개발인력을 모아 지금부터 개발에 착수한다 하더라도 제네시스 하이브리드 차량을 양산할지, 얼마나 걸릴지는 속단하기 어렵다.

현대차 관계자는 "완성차 업체 입장에서 다양한 파워트레인에 대한 연구가 당연히 필요하고 현 상황에선 양산을 공식화하기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