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의 여성, 익스트림 스포츠 겨냥한 '애플워치8·울트라' 공개

7년 연속 전세계 스마트워치 판매량 부동의 1위, 애플의 '애플워치' 시리즈 8세대 모델이 8일 온라인으로 공개됐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건강 부문에 추가된 신기능이 눈에 띈다. 시리즈 최초로 스포츠 애호가를 위한 '울트라' 모델도 라인업에 추가됐다.

애플이 8일 공개한 애플워치8, 건강관리 관련 센서와 기능이 대폭 강화됐다. (사진=애플)

이중 온도센서 탑재…여성 배란일 관리 돕는다

최근 몇 년 사이 스마트워치는 주로 자체 센서를 이용한 건강관리 기능, 스마트폰 연동 기능에 특화돼 개발되고 있는 추세다. 애플도 마찬가지로 이전 애플워치 시리즈에 △심박수·심전도 측정 △각종 운동량 트래킹 △넘어짐(낙상) 감지 △수면 분석 △마음 관리 기능 등을 매년 새롭게 탑재해왔다.

이번 애플워치8에는 온도센서가 추가됐다. 애플은 신제품 발표 온라인 행사에서 이 센서가 강화된 생리주기 추적에 사용될 수 있으며, 이로써 여성 건강관리에 더욱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온도센서를 통해 배란일 분석까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여성 가임기에 해당하는 배란일은 일반적으로 생리 전후 기간을 계산하는 방법과, 기초체온의 변화를 추적분석 하는 방법으로 추측할 수 있다.

애플워치8은 세밀한 체온측정 모니터링을 통해 여성 사용자의 배란일을 유추, 알림으로 제공할 수 있다. (자료=애플)

애플은 이 중 기초체온 측정법을 애플워치로 구현하기 위해 독자 개발한 2센서 디자인을 고안했다. 피부와 가까운 크리스탈과 디스플레이 아래에 각각 하나의 온도센서를 탑재해 외부 영향을 최소화, 정확한 온도 측정이 가능한 방식이다. 애플워치8은 손목 온도를 5초마다 섭씨 0.1도 차이의 변화까지 감지한다. 이를 통해 배란 추정일을 계산하고 이상 생리주기 관련 알림을 사용자에게 제공할 수 있다.

다만 이는 프라이버시상 민감한 건강 데이터에 해당하므로 애플과 제3자도 접근할 수 없는 종단간 암호화 방식으로 보호된다. 사용자 본인만 암호, 터치ID, 페이스ID 등으로 열람할 수 있다. 대신 사용자 선택에 따라 타인에게 자신의 건강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으며 공유하는 데이터 타입과 공유 대상은 별도로 지정할 수 있다.

교통사고 신고, 목격자보다 빨리 애플워치가...

앞서 애플워치에 넘어짐 감지 기능을 추가했던 애플이 이번에는 교통사고 감지와 자동신고 기능으로 이를 확장했다. 애플은 "미국 교통부 통계 기준으로 심각한 교통사고의 절반은 외딴 시골에서 단독 차량사고로 일어난다"며 "이런 상황에 도움이 될 혁신적 기능으로 '충돌 감지' 기능을 개발했다"고 소개했다.

애플은 교통사고 순간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도록 전작보다 개선된 3축 자이로스코프(중력기반 방향측정 센서)와 고성능 가속도계를 애플워치8에 탑재했다. 이를 통해 운전 중일 때 사용자의 움직임을 초당 3000번 이상으로 표본화하고 고도화된 센서 융합 알고리즘을 토대로 정확한 충격 순간을 감지해 낼 수 있게 됐다. 감지 가능한 사고 유형은 크게 전방, 측면, 후면 추돌, 그리고 차량 전복이다. 이때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기압계와 마이크(사고 소리), GPS까지 데이터 분석에 동원된다.

애플워치8에는 3축 자이로스코프와 고성능 가속도계가 내장돼 충돌감지 분석에 활용된다. (자료=애플 신제품 발표회 영상 갈무리)

애플워치는 교통사고 순간을 감지하면 즉시 응급구조 기관에 위치 정보를 제공하고 긴급 연락처에도 이를 알린다. 사고 충격으로 정신을 잃거나 목격자가 없는 뺑소니 사고 등에서 이 같은 자동신고 기능이 '골든타임'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애플은 애플워치에 새로운 센서들이 추가됐지만 배터리 사용 시간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한다. 애플워치8 배터리는 평균 18시간 동안 지속되며, 새로 추가한 저전력 모드 활성화 시 36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저전력 모드에서는 상시표시 디스플레이와 자동 운동 감지 등 비필수적인 요소만 비활성화되고 활동 추적, 넘어짐 감지 등 주요 기능은 유지된다. 저전력 모드는 애플워치OS9이 설치된 4세대 제품 이상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애플워치8은 100% 재활용 알루미늄을 사용한 모델과 스테인리스 스틸을 사용한 모델로 구분된다. 알루미늄 모델의 색상은 △미드나이트 △스타라이트 △실버 △프로덕트 레드로 4종이다. 스테인리스 스틸 모델 색상은 △실버 △골드 △그래파이트 3종이다. 애플워치8 가격은 GPS 모델 기준 최저 59만9000원이며 글로벌 출시일은 9월16일, 국내 출시일은 미정이다.

알루미늄 재질 스타라이트(왼쪽)와 스테인리스 재질 골드 색상 모델. (사진=애플)

이와 함께 6세대에 등장했던 저가형 SE 모델이 '애플워치8 SE'로 재등장했다. 저가형이지만 운동 및 활동 추적, 방수, 심박수 알림, 넘어짐 감지 등 기본 모델의 주요 기능을 공유하며 알루미늄 재질 모델만 있다. 색상은 실버, 미드나이트, 스타라이트 3종이며 가격은 최저 35만9000원이다. 출시 정보는 애플워치8과 동일하다.

(왼쪽부터) 애플워치8SE 실버, 미드나이트, 스타라이트 색상 모델 (사진=애플)

첫 프로급 라인업, 다재다능 '애플워치8 울트라'

애플은 이번 신제품 발표회에서 애플워치 시리즈의 첫 프로(Pro)급 모델이라 할 수 있는 '애플워치8 울트라'를 공개했다. 모토는 '가장 견고하고 다재다능한 애플워치', 타깃은 프로 선수를 비롯해 극한의 환경에서도 스포츠를 즐기는 사용자들이다.

애플워치8 울트라. 단일모델이며 구조적으로 매듭의 견고함을 높인 여러 스포츠밴드와 함께 공개됐다. (사진=애플 신제품 발표회 영상 갈무리)

이에 걸맞게 울트라 모델은 디자인과 재질, 주요 기능에서 기존 애플워치와 궤를 달리한다. 외부 뼈대는 항공우주 등급 티타늄으로 만들어 가벼운 무게와 높은 강도, 부식 저항성을 확보했다. 티타늄 케이스는 사파이어 전면 크리스털을 감싸 모서리 충격에서 화면을 보호하며 49mm 디스플레이는 역대 시리즈 중 가장 밝은 화면을 탑재했다. 태양빛이 강한 야외활동에서 시인성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또 '액션 버튼'이 새롭게 추가됐다. 일종의 기능성 단축키로, 사용자가 설정한 특정 기능을 원클릭으로 실행할 수 있다. 또 디지털 크라운은 일반 애플워치보다 지름이 크고 홈이 굵어 장갑을 끼고도 조작할 수 있는 수준이다. 본체에는 마이크 3개와 보조 스피커가 추가돼 악천후에서도 또렷하게 음성통화를 할 수 있다. 또 사용 여건을 감안해 모든 애플워치8 울트라에는 셀룰러(이동통신) 모듈이 장착된다.

애플워치8 기본 워치 페이스. (사진=애플 신제품 발표회 영상 갈무리)
야간모드 활성화 시 워치 페이스. (사진=애플 신제품 발표회 영상 갈무리)

워치 페이스에는 스포츠 환경 지원을 위한 '길잡이' 인터페이스, 다이얼 나침반이 제공된다. 산악, 해양 환경 등에 맞춘 사용자 최적화도 가능하다. 또 크라운을 돌려 야간모드를 활성화하면 화면 UI가 검은 배경에 빨간 표시로 변해 어두운 밤에서도 정보를 또렷하게 확인할 수 있다.

애플워치8 울트라의 GPS 센서는 이중 주파수(L1+L5)를 지원한다. 산악이나 도심 등 장애물이 많은 곳에서 GPS 수신율이 떨어지는 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다. 애플은 자체 개발한 위치확인 알고리즘도 더했다. 조난 방지 기능도 강화됐다. 나침반 앱의 경유지 표시 기능을 활용하면 GPS 데이터로 지나온 경로를 생성해 오지에서 길을 잃는 사태를 방지할 수 있다. 86데시벨 수준의 사이렌이 탑재돼 최대 180m거리까지 구조 신호를 보낼 수 있다. 이 밖에도 국제 다이브 컴퓨터 게이지 표준에 따라 잠수 시 수심과 잠수 시간, 수온 등도 애플워치8 울트라로 체크할 수 있다.

애플에 따르면 애플워치8 울트라의 1회 사용시간은 최대 36시간 정도다. 여기에 올가을 도입되는 배터리 최적화 설정을 사용하면 최대 60시간까지 지속될 수 있다고 한다. 글로벌 출시일과 가격은 799달러(약 110만원), 9월23일이며 국내 출시일과 가격은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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