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원주 ‘캠프롱 시민공원’ 주목한다
원주 캠프롱 부지가 시민공원으로 조성됩니다. 한국전쟁 이후 냉전과 긴장을 상징하던 장소가, 시민의 품에 안겨 여가를 즐기고 문화를 누릴 공간으로 탈바꿈한다는 데 큰 의미가 있습니다. 도시 규모가 커지고 인구가 증가한 원주에 걸맞은 도시공원이 생긴다는 점에서도 환영할 일입니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 시민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공원 조성의 취지에 부합하는 명소로 재탄생하기를 바랍니다.
태장동에 위치한 캠프 롱은 1950년대 R-401 비행장 관리 업무 인력을 지원하기 위해 세워졌으며, 오랫동안 미국 육군 주둔지의 역할을 해오다 2010년 6월 4일 폐쇄됐습니다. 캠프의 이름은 1951년 한국 전쟁 중 원주 부근에서 세운 공로로 명예 훈장을 받은 육군 병장 찰스 R. 롱(Sergeant Charles R. Long)을 기려 지었으며, 한때 약 500명의 현역 군인과 550여 명의 민간인 군무원이 배속된 부대였습니다. 원주시는 70년 가까이 금단의 영역으로 남아 있었던 이곳을 국방부와 협의 끝에 지난 2019년 12월 반환받았습니다.
캠프롱은 시민 설문을 거쳐 결정된 ‘캠프롱 시민공원’이라는 새 이름으로 다시 출발합니다. 축구장 약 46개인 33만 4861㎡ 규모 부지는 시민들이 사계절 내내 산책하고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됩니다. 랜드마크인 ‘국립강원 전문과학관’이 오는 7일 가장 빨리 문을 열고 시립미술관도 이달 착공해 2027년 개관합니다. 태장복합체육센터는 연면적 7160㎡,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2026년 상반기 착공합니다.
원주 캠프롱 공원 조성은 지역 발전을 위한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숲과 공원은 도심 확장의 촉매 요소가 되기 때문입니다. 원도심과 연계된 상권을 형성하는 한편, 기업 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시민뿐 아니라 외지인들이 찾아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관광지로서의 면모도 갖출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원주시와 시민이 캠프롱 시민공원을 어떻게 꾸밀지 지혜를 모아야 합니다. 공원을 중심으로 경제 활성화 계획을 수립하고, 이곳을 상징하는 구조물을 만드는 방안도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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