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소서 노하우 : 아직도 본인 강점에 "꼼꼼함"을 적으시나요?

오늘 인턴사원을 채용하는 인터뷰가 있었습니다.

서류전형을 진행하면서 많은 지원자들의 자기소개서에서 공통적으로 보이는 단어가 있더군요.


꼼꼼함

이번 에세이는 자소서에서 드러나야 하는 직무역량 중 많은 분들이 적는 "꼼꼼함"에 대해 이야기 해보고자 합니다. 


자소서 뿐만 아니라 면접에서의 자기소개에서도 본인의 직무역량이 꼼꼼함 또는 치밀함이라고 대답하는 지원자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우선 꼼꼼함이라는 직무역량은 많은 수의 지원자가 자기소개서에 기재하기 때문에 채용담당자의 눈길을 끄는 역량은 아닙니다.

"꼼꼼함, 치밀함"이라는 직무역량은 채용에서 크게 어필되는 역량은 아닙니다. 자소서는 기본적으로 "글"이라는 형식임을 잊으시면 안됩니다.  

그 말은 자소서라는 것은 책처럼 읽히며, 눈길을 끄는 내용이 아니라면 크게 어필이 안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아무래도 극적인 효과가 드러나는 "목표달성능력", "추진력", "고객지향성" 등이 좀 더 눈길을 끄는 것은 사실입니다 (주의해야 할 것은 이 직무역량 들도 적절한 경험을 바탕으로한 예시와 괜찮은 소제목이 뒷받침 되지 않는다면 채용담당자의 눈길을 끌지 않는 것은 매한가지입니다)

두번째로, 현업 입장에서는 이 꼼꼼함이라는 직무역량을 기본 베이스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보통 자기소개서는 인사팀 채용담당자와 채용직무의 현업 팀에서 같이 검토를 하게 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현업에서는 신입사원의 꼼꼼함이라는 것은 당연히 갖추고 있어야 하는 부분이며, 어필한다고 하여 딱히 플러스가 되는 역량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세번째로, 규모가 큰 대기업일 수록 꼼꼼함이라는 역량에 대하여 낮은 점수를 줄 수 밖에 없습니다.

규모가 큰 기업일 수록 잘 갖추어져 있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시스템"입니다.

여기서의 시스템은 IT적인 시스템이 아니라, 업무가 진행되는 체계를 의미합니다.

큰 기업일 수록 개개인에게서 발생하는 휴먼 에러(Human Error)를 방지하기 위하여, 2중 3중의 안전망 시스템들을 잘 마련해 놓고 있습니다 (다 이들도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개선해 나간 것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개인의 성향에서 비롯되는 역량인 꼼꼼함은 회사의 자체적인 시스템에서 대부분 커버를 할 수 있게 됩니다.

기업은 그들의 본질적인 목표인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 자신들에게 부족한 혹은 미래 상황을 대비 위한 역량을 가진 사람들을 보다 선호하게 됩니다.


여기서 질문이 나올 수 있습니다.
'저의 진짜 강점은 꼼꼼함인데 이걸 쓰지 말아야 할까요? '

본인의 진정한 강점 혹은 직무역량이 꼼꼼함이라면 쓰시는 게 좋습니다.

단, 이 꼼꼼함을 어필하는 방식이 달라야 합니다.


단순히 "어떠한 내용을 두번, 세번 체크해 왔습니다" 등의 어필은 앞서 말씀 드린 것 처럼 서류 전형에서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합니다.

꼼꼼함이 본인의 강점이라면 이렇게 꼼꼼함을 이 방식으로 어필하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자신만의 노하우가 있고 그에 따른 성과까지 있다고 어필한다면, 채용담당자와 현업팀 입장에서 아무래도 눈길이 갈 수 밖에 없습니다.

예를 들자면,

"OO직무에 있어 저의 강점은 꼼꼼함입니다. 저는 저의 이 강점을 바탕으로 ~한 성과를 거둔 경험이 있습니다. 이러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저만의 노하우는 ~한 것입니다"

이런 식으로 표현하는 것입니다.


본인만의 노하우로 어필하기 좋은 것은 "데이터를 검증하는 나만의 방법", "오류를 잡아내는 체계 및 절차를 세워 본 경험" 등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위에서 언급 드린 성과는 만약 수치화 될 수 있다면 더욱 어필하기 좋습니다.  

예를 들어 "오차율이 기존 대비 20%가 감소했습니다", "저의 꼼꼼함을 바탕으로 한 데이터 검증 방법이 결국에는 일을 한번에 마칠 수 있게 되어 효율성이 기존대비 30% 증가했습니다" 등으로 표현하면 보다 어필이 잘 될 수 있습니다.


오늘의 자소서 노하우가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