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 외인 실바, GS칼텍스의 기적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까

김하진 기자 2026. 3. 19. 17:1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GS칼텍스 실바. KOVO 제공

프로배구 여자부 GS칼텍스가 봄배구 마지막 티켓을 딸 수 있었던건 외국인 주포 실바의 활약 덕분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바는 지난 1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의 홈경기에서 후위 공격 6개, 서브 에이스 4개, 블로킹 5개를 합해 27점을 올리며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해 팀의 3-0, 셧아웃 승리에 기여했다.

GS칼텍스는 최종 3위를 기록하며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던 2020~2021시즌 이후 5시즌 만에 봄배구를 치른다.

이날 일찌감치 2위를 확정한 현대건설이 외국인 선수 카리, 그리고 미들블로커 양효진, 세터 김다인 등 주축 선수를 모두 제외했음에도 불구하고 GS칼텍스는 경기 중 종종 위기를 맞이했다. 그럴때마다 실바가 해결사로 나섰다.

특히 2세트에서는 16-19로 추격을 허용한 상황에서 실바가 결정적인 오픈 공격을 성공한 뒤 17-19에서 상대 이채영의 시간차 공격을 블로킹으로 잡아냈다. 이어 22-23으로 현대건설이 다시 추격하자 후위 공격으로 동점을 이끌어냈다.

이날 올린 득점으로 실바는 1083득점을 기록하면서 2011~2012시즌 KGC인삼공사 몬타뇨가 세운 여자부 정규리그 한 시즌 최다 득점 기록(1076점)을 경신했다.

또한 실바는 19일 한국배구연맹(KOVO)이 발표한 취재 기자단 투표에서 34표 중 23표로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MVP에도 선정됐다.

2023~2024시즌 GS칼텍스 유니폼을 입은 실바는 매 시즌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첫 시즌에는 1005득점을 기록했고 다음 시즌에는 1008득점을 올렸다. 그리고 올시즌에도 1000득점을 넘기며 효자 용병으로서의 면모를 자랑했다.

하지만 실바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GS칼텍스는 앞서 2시즌 동안은 플레이오프에 가지 못했다. 2023~2024시즌에 GS칼텍스는 4위를 차지했지만 3위였던 정관장과 승점 차가 10이어서 준플레이오프가 열리지 않았다. 지난 시즌에는 최하위를 달리다가 막판 기세를 올렸지만 6위로 시즌을 마쳤다.

올시즌에도 GS 칼텍스를 향한 전망은 밝지 않았다. 비시즌 동안 이렇다할 전력 보강이 없었다. 실제로 전반기까지 중하위권에서 맴돌았다.

그리고 후반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는데 실바의 꾸준한 활약이 뒷받침됐다. GS칼텍스는 실바를 주축으로 한 이른바 ‘몰빵 배구’로 승수를 쌓아왔다. 실바가 정규리그 최종전까지 최고의 페이스를 유지한 덕분에 시즌 막판 ‘뒤집기’에 성공할 수 있었다.

GS칼텍스는 24일 오후 7시 홈 코트인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흥국생명과 준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준플레이오프는 단판 승부로 펼쳐지기 때문에 주포 외국인들의 컨디션이 팀의 승리를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

흥국생명은 레베카가 있지만 공격의 파괴력에서는 실바가 월등히 앞서고 있다. 실바는 득점 부문 1위, 공격 종합 1위(성공률 47.33%), 퀵오픈 1위(54.16%), 이동 공격 1위(성공률 60.00%) 등을 기록하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 반면 레베카는 득점 6위(749득점), 공격종합 5위(41.19%) 등에 머무르고 있다.

다만 흥국생명은 레베카 외에도 아시아쿼터 피치, 국내 선수 최은지 등 뒷받침할 선수가 있다. GS칼텍스는 실바에게 전적으로 의존해야한다는 점이 약점으로 꼽힌다.

실바로서는 V리그 진출 후 처음으로 봄배구를 맞이하는 만큼 다음 시리즈로 진출하겠다는 각오가 강하다. 실바가 이 의지로 팀을 더 높은 곳으로 끌고 올라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