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마트24, ‘프레시24’ 론칭…신선식품 시장 본격 진출

이마트24 본점 전용코너에 신선식품 브랜드 '프레시24' 제품들이 진열돼 있다. /사진 제공=이마트24

이마트24가 신선식품 브랜드 ‘프레시24(FRESH 24)’를 론칭하며 신선식품 경쟁에 뛰어들었다. 신선식품 시장을 두고 대형마트와 이커머스 간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이마트24는 편의점의 높은 접근성과 소량 구매에 적합한 특성을 바탕으로 1~2인 가구의 수요를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9일 이마트24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본점, 수원역점, 영등포KT점 등 직영점 3곳에 신선식품 전용코너 프레시24를 시범운영하고 있다. 여기서는 양파·당근·사과·고구마 등 약 50종의 채소·과일이 700~1만원대까지 다양한 가격대로 판매되고 있다. 모든 상품은 1~2인 가구를 겨냥해 소포장 형태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이마트24는 그동안 일부 매장에서 친환경 채소, 냉동삼겹살 등 신선식품을 판매해왔지만 단독 브랜드 론칭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GS25는 2020년 ‘신선특별시’를 론칭해 신선강화존을 운영하고 있고 세븐일레븐은 ‘프레시팜’, CU는 ‘싱싱생생’이라는 브랜드를 선보였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편의점에서 신선식품을 찾는 고객이 꾸준히 늘어 프레시24 브랜드를 기획하게 됐다"며 "테스트 결과에 따라 전국매장 확대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마트24의 단독 브랜드 진출은 대형마트와 이커머스 중심의 신선식품 경쟁 속에서 편의점의 강점을 활용해 틈새시장을 노리려는 전략이다. 최근 쿠팡, 네이버, 컬리, SSG닷컴 등은 새벽배송과 프리미엄 상품을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온라인 구매는 최소 주문 금액, 배송 시간, 배달비 등의 제약이 있어 모든 소비자 수요를 충족하기 어렵다. 반면 이마트24와 같은 편의점은 생활 반경 내에 위치해 있어 즉시 필요한 만큼의 소량 구매가 가능하다.

진입시기는 다소 늦었지만 상권별 수요와 상품 경쟁력을 검증해 전략매장을 확대할 경우 점포의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최근 이마트24 신선식품 카테고리의 매출 성장률은 2023년 14%, 2024년 11%로 꾸준히 증가해 성장잠재력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세븐일레븐이 최근 롯데마트·슈퍼와 손잡고 상품 구성을 강화한 것처럼, 이마트24도 향후 이마트 등 그룹 계열사와 연계해 제품 차별성 및 물류 역량을 높일 가능성도 있다.

프레시24는 가맹점 운영 전략에서도 의미 있는 시도로 평가된다. 수요가 많은 주택가나 오피스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점주가 신선식품 전용코너를 선택적으로 도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마트24가 지난해부터 ‘노브랜드ⓝ24’  특화매장을 확대해온 만큼 신선식품 카테고리를 추가하면 점주 및 소비자의 유입을 늘릴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신선식품은 회전율이 높고 관리가 까다롭지만 재방문을 유도할 수 있는 전략품목”이라며 “다양한 유통채널이 신선식품에 뛰어든 만큼 이마트24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어떻게 구축하느냐가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신선식품 브랜드 '프레시24' 코너에서 사과, 오렌지, 가지, 당근 등 약 50종의 채소와 과일이 판매되고 있다. /사진 제공=이마트24

이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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