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초면 충분했다’ 메시, 환상 킬패스···교체 투입 20분간 1골·1 키패스 ‘월드컵 2연패 정조준’

리오넬 메시(39·인터 마이애미)가 북중미 월드컵 개막을 앞둔 마지막 평가전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최고 스타가 경기력과 컨디션에서 모두 회복 흐름을 보이면서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는 2연패 도전 희망을 밝혔다.
아르헨티나는 10일 미국 앨라배마주 오번의 조던 헤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이슬란드와 평가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아르헨티나는 이달에 치른 두 차례 평가전(온두라스전 2-0승·아이슬란드전 3-0승)을 모두 승리하며 월드컵 2연패를 향한 모든 준비를 마무리했다. 아르헨티나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 J조에서 알제리, 오스트리아, 요르단과 차례로 맞붙는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메시는 단 20분간의 짧고 굵은 활약으로 경기장을 가득 메운 8만8043명 팬을 사로잡았다. 1-0으로 앞선 후반 25분 줄리아노 시메오네(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대신 교체로 들어간 메시는 45초 만에 천재성을 보였다.

후반 26분 메시가 중원에서 기막힌 왼발 침투 패스를 뿌리자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인타터밀란)가 이어받아 페널티지역으로 쇄도하는 순간 상대 골키퍼의 발에 걸려 넘어졌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메시의 첫 터치가 환상적인 패스로 페널티킥을 이끌어냈다. 메시는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왼발 슈팅으로 아르헨티나의 추가 골을 완성하며 A매치 통산 117호 골이자 커리어 통산 911호 골을 작성했다.
페널티킥을 만들어내는 패스와 더불어 득점까지 완성한 메시는 후반 41분에는 쐐기 골 득점의 시발점 역할을 했다.
메시는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쇄도하는 인터 마이애미 동료 로드리고 데폴에게 침투 패스를 내줬고, 데폴의 크로스를 받은 티아고 알마다(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왼발로 마무리하며 3-0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메시는 최근 햄스트링 부상 여파로 출전 여부가 불투명했으나, 팀 훈련에 부분 합류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려왔다. 대표팀은 그의 회복 상황을 관리하면서도 경기 감각을 유지시키는 방향으로 운영했고, 마지막 평가전에서 몸상태가 이상 없음을 확인했다. 메시는 20분간 뛰면서 1골과 1개의 키패스를 기록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아르헨티나는 이번 평가전에서 라우타로 마르티네스, 훌리안 알바레스 등 젊은 공격 자원들과 메시의 조합을 점검하며 전술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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