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같은 집에 살면서 하루에 몇 마디나 나누시나요? 밥은 같이 먹는데 대화는 "밥 먹어", "불 꺼" 정도로 끝나는 날이 많아집니다.
수십 년을 함께 산 부부가 어느 순간 한집의 남이 되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싸움 때문이 아니라 쌓인 습관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부부가 한집에서 남처럼 사는 진짜 이유를 3위부터 1위까지 알려드립니다.

3위. 대화가 잔소리로만 남았을 때
"또 그걸 어디에 뒀어", "왜 그렇게 해" 같은 말만 오가면 입을 열기가 싫어집니다. 말을 꺼낼 때마다 지적이 돌아오면 사람은 차라리 입을 닫는 쪽을 택합니다. 잔소리 대신 하루 한 번 안부를 묻는 말로 바꿔 보세요. "오늘 어땠어?" 한마디가 닫힌 입을 다시 엽니다.

2위. 각자 휴대폰과 TV만 볼 때
한 사람은 거실에서 TV를, 한 사람은 방에서 휴대폰을 보는 생활이 굳어지면 하루 종일 눈 한 번 마주치지 않습니다. 알랭 드 보통은 『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에서 사랑은 거창한 사건보다 일상의 작은 순간에서 지켜진다고 말합니다. 저녁 한 시간만이라도 화면을 끄고 함께 앉아 보세요. 같이 걷는 산책 한 번이 백 마디 말보다 낫습니다.

1위. 오래 쌓인 서운함을 한 번도 풀지 않았을 때
젊을 때 서운했던 일을 한 번도 꺼내지 못하고 참아 온 부부가 가장 멀어집니다. 말하지 않은 서운함은 사라지지 않고 마음속에 벽으로 쌓입니다. 늦었다고 생각하지 말고 "그때 나는 이게 서운했다"고 담담하게 꺼내 보세요. 사과 한마디가 수십 년의 벽을 허물기도 합니다.
그럼 어떻게 다시 가까워질까요?
하루아침에 신혼처럼 돌아갈 수는 없습니다. 다만 작은 대화 하나가 쌓이면 남 같던 사이도 다시 가까워집니다. 오늘 저녁에는 배우자에게 "오늘 하루 어땠어?" 한마디만 건네 보세요. 그 한마디가 다시 시작하는 대화의 첫 줄이 됩니다.
오늘 건넨 한마디가, 남은 세월을 둘이 아닌 우리로 만들어 줍니다.
출처 : '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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