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E 클래스 ‘여름맞이 할인’ 맞불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2025년 6월 여름맞이 판촉을 진행하면서 E 클래스 모델의 대폭 할인 혜택을 예고했다. 특히 인기 세단인 제네시스 G80과 비교해도 경제적인 구매가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벤츠는 E200 아방가르드 계약 시 파이낸스 이용하면 최대 1,500만 원, 현금이나 타 금융 이용 시 최대 1,220만 원 할인 혜택을 내걸었다. 7,500만 원대인 이 모델은 파이낸스 조건 충족 시 6,000만 원대에 구매할 수 있는 수준이다. E200 아방가르드 리미티드 버전도 원래 6,900만 원대에서 1,000만 원(파이낸스), 790만 원(현금/타 금융) 할인돼 5,900만 ~ 6,110만 원으로 가격이 조정된다.

제네시스 G80 2.5T 기본형 무옵션 모델 가격은 개소세 인하가 적용된 기준으로 약 5,890만 원이다. 벤츠 E 클래스는 일부 모델이 G80보다 소폭 비싼 수준이나, 기본 사양 차이를 따지면 역전되는 가격 경쟁력을 갖추는 셈이다.

특히 E200 리미티드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유지 보조 기능, 선루프 등 편의·안전 옵션이 기본 탑재된다. 옵션을 맞춰야 하는 G80과 비교 시 실제 구매가에서는 벤츠가 더 유리해질 수 있다.

하지만 가격만 고려하기엔 부족하다. E200 계열은 2.0L 직렬 4기통 싱글 터보 엔진을 얹고 204마력·32.6kg·m 토크 성능을 제공한다. 반면 G80 2.5T는 2.5L 터보 엔진으로 300마력, 43kg·m의 성능을 발휘하며, 27인치 통합 OLED 대시보드와 고급 내장재가 적용된다. 덕분에 출력과 편의성 면에서 G80이 우위를 점한다.

정비 편의성과 브랜드 감성 차이도 구매 포인트다. G80은 고출력·사양 대비 만족도가 높지만, AS 대기 기간이 길다는 현실적인 불편함이 있으며, 벤츠는 독일 전통 세단의 감성과 비교적 낮은 유지비가 장점으로 꼽힌다.

할인을 제대로 받으려면 벤츠 파이낸스 이용 시가 유리하다. 다만 할부 조건(유예 기간, 이율 등)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 현금이나 타 금융을 선택해도 1,200만 원대 할인을 받을 수 있어 매력적인 선택지다.

결국 소비자 선택은 “감성”인가 “실용성”인가로 귀결된다. 전통 독일 세단의 감성과 브랜드 프리미엄을 중시한다면 벤츠 E 클래스, 고출력과 최신 인테리어·사양을 중시한다면 제네시스 G80이 더 적합하다.

벤츠 E 클래스 할인은 6,000만 원대 수입 중형 세단 시장에서 갑작스러운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할인 폭이 크지만, 파이낸스 조건 확인과 구매 가치 비교는 필수다. 브랜드 감성·전통 세단의 차별화를 추구하면 E 클래스가, 퍼포먼스·편의 중심이라면 G80이 더 우선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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