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뒷발차기를 할 때 기분 3

인형을 붙잡고 팡팡 뒷발차기를 하는 고양이를 집사들은 그저 흐뭇하게 바라볼 뿐입니다. 

그런데 이 귀여운 모습은 사실 사냥 본능의 흔적이었으니, 고양이가 뒷발차기를 할 때의 기분을 살핍니다. 


1. 사냥감을 잡은 기분이다

기본적으로 고양이가 장난감을 붙잡고 뒷발차기를 할 때는 사냥감에 비유했던 물건을 잡았을 때입니다. 그러니 이때의 기분은 사냥에 성공했을 때의 기분이라 몹시 흥분된 상태에 있는데요. 그도 그럴 것이 눈빛에서도 광채가 번뜩입니다. 


또한 집사와 놀다가 흥분한 나머지 뒷발차기를 할 수도 있는데요. 대부분의 고양이가 이런 상황에서는 힘 조절을 하지 못하므로 부상에 주의해야겠습니다. 상황에 따라서는 고양이에게 “아파”라고 말하며 손을 뒤로 빼는 등 적절한 대응을 취하는 게 필요합니다.     


2. 사냥 연습 중

뒷발차기는 또한 일종의 사냥 연습이기도 합니다. 고양이들끼리 격하게 장난치다가 뒷발차기를 할 때, 또는 장난감을 붙들고 킥을 날릴 때가 사냥 연습용의 뒷발차기입니다. 


이때도 고양이는 사냥 본능이 되살아난 상태입니다. 따라서 장난이 진짜 싸움이 번지기도 하는데 발톱을 세우거나 문다면 진짜 싸움으로 번진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집사가 나서 중재하는 게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3. 집사가 자꾸 귀찮게 해 화가 났다

불쾌한 집사의 행동에 좌절했을 때도 고양이는 뒷발차기를 합니다. 혼자 있고 싶은데 계속 만진다거나 너무 오랫동안 쓰다듬거나 또는 쓰다듬는 방법이 서툴면 고양이는 집사에게 “이제 그만 만져도 돼”라는 신호를 반드시 보냅니다. 


마징가 귀 만들기, 꼬리를 세게 흔들기, 고개를 떨구는 등이 그런 신호인데요. 싫다는 신호를 수차례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집사가 몸을 만지면 그 손을 꽉 붙들고 킥을 날릴 수 있습니다. 

 글 | 캣랩 이서윤 기자 cat-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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