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가족이 보기 좋은 추억의 동물 영화들
검은 종마 (The Black Stallion)
폭풍우로 섬에 표류하게 된 알렉과 야생마 '블랙'의 우정을 다룬 작품. 1941년 동명 아동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재난 영화로 시작해 중반은 어드벤처 장르, 이후 결말부에 이르러서는 스포츠 드라마로 마무리되는 장르의 변화가 '동물과의 교감'이라는 주제와 잘 어우러졌다는 호평을 받았으며, 아카데미 남우조연상과 편집상 후보에 올랐다. 아쉽게 두 부문에서 수상에 실패했지만 특별공로상으로 음악편집상을 거머쥐었다.
꼬마 돼지 베이브 (Babe)
닥터 두리틀 (Doctor Dolittle)
휴 로프팅의 1920년작 소설을 영화화한 두 번째 작품. 원작 에 충실하려 했던 1967년작 영화와 달리 '동물과 말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된 의사'라는 콘셉트만 따와 코미디 영화로 재해석했다. 전작이 흥행에 실패했지만 아카데미 시각효과상, 주제가상을 거머쥔 반면(이외에도 작품상 등 7개 부문 후보), 에디 머피가 주연을 맡은 이 작품은 상업적으로 크게 성공해 오히려 더 유명세를 탔다. 흥행에 힘입어 제작된 속편은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머나먼 여정 (Homeward Bound: The Incredible Journey)
주인 가족과 잠시 이별하게 된 두 반려견과 반려묘가 집을 찾아 돌아가기로 결심하면서 벌이는 모험을 그린 작품. 디즈니에서 제작한 1963년 영화를 디즈니가 다시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셰일라 번포드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남녀노소 모두가 사랑할 동물 영화"라며 관객과 평단 모두 호평을 들었으며, 흥행 성적도 약 4,200만 달러로 준수한 편이다. 많은 사랑을 받은 '챈스'와 '쉐도우', '새시'가 그대로 등장하는 속편도 제법 좋은 평가와 흥행 성적을 거두었다.
베토벤 (Beethoven)
블랙 뷰티 (Black Beauty)
안나 슈엘의 『블랙 뷰티』는 여러 차례 영상화된 고전 소설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작품이 1994년작 [블랙 뷰티]일 것이다. '어느 말의 자서전'이라는 부제답게, 검은 말 '블랙 뷰티'가 화자가 되어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는 내용이다. 흥행에는 실패했지만 평단에선 이 작품을 상당히 고평가했으며, 맥켄지 포이와 케이트 윈슬렛을 주연으로 하는 리메이크 영화가 제작될 예정이다.
폴리 (Paulie)
앵무새 '폴리'와 인간의 특별한 우정을 그린 작품. 과거 주인이었던 마리와의 가슴 아픈 이별 후 욕쟁이가 되어버린 폴리가 새 주인 미샤에게 당시의 추억을 이야기하고, 여기에 감동한 미샤가 훌쩍 커버린 마리에게 폴리를 돌려준다는 가슴 따뜻한 내용을 담았다. 흥행은 간신히 순제작비를 넘는 데에 그쳤지만, 평가가 나쁘지 않은 점도 그렇고 지금까지 회자되는 것으로 보아 작품성/재미에 비해 저평가된 작품인 모양이다.
프리 윌리 (Free Willy)
영화도 영화지만 마이클 잭스가 부른 OST 'Will you be there'도 상당히 유명한 작품. 어머니로부터 버림받은 후 방황하던 소년 제시와 수족관의 골칫덩이 범고래 '윌리'가 서로의 존재로 인해 상처를 극복한다는 내용을 그린다. 2,000만 달러라는 적은 제작비로 8배 가까운 수익을 거두는 등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다. 여담이지만 윌리 역의 범고래 케이코는 적응훈련 후 방생되었으나, 어린 시절부터 인간의 손에 길들여진 터라 적응에 실패하고 다시 돌아와 수조에서 쓸쓸하게 살다가 1년 뒤 세상을 떠났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