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지혈증’ 치료제를 주력으로 하는 유영제약이 기술이전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했다. 지난해 10월 세계 최초의 줄기세포 기반 융복합 ‘골관절염’ 치료제 기술을 확보한 이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골관절염약 사업을 키운다는 방침이다. 골관절염 시장이 빠르게 성장함에 따라 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LG화학, 신풍제약 등 경쟁자들 역시 관련 연구에 뛰어들고 있는 만큼,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실적 성장세 유지 전략 핵심은 '골관절염 치료제'
1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유영제약은 강스템바이오텍과 계약을 체결하며 줄기세포 기반 융복합제제 ‘오스카(OSCA)’의 국내 개발과 상업화를 본격화했다. 유영제약은 이번 계약으로 후기 임상과 품목허가, 국내 독점 판매 및 유통을 맡게 됐다.
오스카는 수술 없이 무릎 관절강 내 1회 주사만으로 통증을 완화하고 연골재생과 구조개선을 기대할 수 있는 혁신적인 치료제다. 강스템바이오텍이 진행한 임상 1상 결과에 따르면 오스카는 통증 감소 효과가 50~100%다. 연골재생 등 구조개선 효과가 입증돼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을 확인했다.
고지혈증 치료제를 주력으로 해온 유영제약이 골관절염 치료제에 주목하고 있는 데에는 시장 성장성 때문이다. IMS data에 따르면 국내 골관절염 시장 규모는 1조2400억원 수준이다. 고지혈증 치료제 만으로는 실적 성장을 지속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유영제약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2023년 매출 1290억원, 영업이익 13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5.65%, 86.48% 증가한 수준이다.
자체적으로 연구중인 골관절염 파이프라인도 보유하고 있다. 유영제약은 근골격계 통증치료 복합제인 YYC301의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개량신약인 이 물질은 2017년 유영제약이 창사 이후 처음으로 개발에 착수한 물질이다. 2017년 임상 1상에 들어갔던 이 파이프라인은 현재 임상 3상이 진행중이다. 오스카의 개발과 상업화에 성공한다면 YYC301와도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치열한 ‘골관절염’ 시장 경쟁… 관건은 ‘차별화’

수요가 늘면서 ‘골관절염’ 시장 경쟁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차별화된 제품으로 매출 성장을 이끌어내는 것이 이들 기업의 핵심 과제로 꼽히는 이유다. 국내 골관절염 치료제 시장은 LG화학을 필두로 신풍제약·휴메딕스 등이 참전하고 있다. 최근에는 동국제약까지 합류한 상황이다.
이 시장에서 국내 매출 1위는 LG화학의 ‘시노비안주’다. 시노비안주는 연매출 15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이 밖에 휴메딕스와 신풍제약 등이 선두를 달리고 있다. 신풍제약은 자체 개발신약인 골관절염 치료제 ‘하이알플렉스주’의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하이알플렉스주는 LG화학이 개발한 골관절염 치료제 ‘시노비안’을 개량한 약물이다. LG화학의‘시노비안주’·유영제약 의 ‘레시노원주’와 다른 가교물질을 적용해 차별화를 뒀다는 점에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신풍제약은 이미 ‘하이알주’·‘하이알포르테주’·‘하이알원샷주’ 등 골관절염 치료제를 보유하고 있다. 신풍제약은 하이알플렉스주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4세대 골관절염 치료제 ‘P5M002’의 임상 3상도 진행하고 있다. 관절염치료제 시장에서 선도적인 지위를 차지한다는 전략이다.
휴메딕스의 경우, 3세대 골관절염 치료제 ‘휴미아주’를 2019년 일찌감치 출시했다. 국내에서는 지난 2019년 식약처로부터 품목허가를 취득했으며 ‘하이히알원스’ 이름으로 출시해 의료진과 환자들에게 꾸준한 선택을 받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휴메딕스의 골관절염 치료제 ‘휴미아’가 대만 식품의약국(TFDA)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휴미아는 지난 2019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다.
이에 대해 유영제약은 혁신 치료제라는 타이틀을 활용 오스카의 상업화와 매출 확보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이다. 뛰어난 효능을 바탕으로 국내 시장에 안착하는 한편 글로벌 진출도 꾀하겠다는 의도다.
유주평 유영제약 대표는 “오스카는 초기 임상 단계에서부터 통증과 활동성, 구조개선의 연계성을 확인하며 골관절염 근본적 치료제로서의 잠재력을 입증했다”며 “2025년은 오스카의 추가적인 임상 데이터가 확보되는 중요한 시점으로 이를 기반으로 국내외 시장에서의 성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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