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보면 아는 젤 텍스처의 매력
써보면 안다. 탱글탱글하게 발리고 산뜻하게 흡수되는 젤 텍스처의 매력. 쏟아지는 뷰티 신제품을 보고 있으면 요즘은 어떤 카테고리의 제품이 많이 출시되는지, 어떤 컬러의 메이크업 제품이 대세인지 등을 짐작할 수 있다. 매달 공통점을 취합해가며 트렌드를 읽고 기사를 기획하곤 하는데, 최근에 나온 스킨케어 제품들은 대부분 탱글탱글한 젤 텍스처를 지닌 게 특징이다. 수분크림은 물론 토너, 클렌저, 여성청결제까지 전부 쫀쫀하고 산뜻한 젤 타입이다. 이렇게 많은 브랜드가 젤 타입을 출시하는 이유가 뭘까? 계절에 상관없이 도사리는 자외선 탓에 쿨링 효과를 주기 위해? 대부분 번들거리는 끈적임을 싫어해서? 모두 틀린 말은 아니다. 와인피부과 김홍석 원장은 “유분이 많은 스킨케어 제품은 모공을 막아 트러블이 생기기 쉬워요. 반면 젤 타입은 흡수력이 좋기 때문에 빠른 수분공급을 돕고 쿨링감으로 트러블을 완화하죠”라고 말한다. 젤 텍스처 자체가 가진 청량감이 일시적인 쿨링에 도움을 주기도 하고, 잔여감 없이 빠르게 스며들어 모공을 막지 않는다는 것. 하지만 그만큼 성분 내에 알코올이 함유되었을 수 있고, 수분 유지력이 낮아 금방 건조해지기도 쉽다. 젤 텍스처 사용 시 주의사항을 잘 확인해 자극 없는 쿨링감과 빠른 흡수력, 상쾌한 마무리감만을 느껴보자. 도움말 | 김홍석(와인피부과&성형외과 원장)
GEL FOR FACE
젤리 필링 거친 알갱이 없이 부드러운 젤 텍스처가 피부에 쌓인 각질과 노폐물을 흡착한다. 고보습 위치하젤 추출물, 진정을 돕는 병풀 추출물, 피부 면역력을 높이는 알로에베라 추출물 등이 요철 없이 매끈한 피부결을 만든다. 그라운드 플랜의 시크릿 소프트 필링 젤 75ml 3만3천원.
말랑말랑 몽글몽글 말랑한 젤 텍스처가 물에 닿는 순간 풍성한 거품으로 변하면서 메이크업 잔여물과 노폐물을 말끔하게 씻어낸다. 허브의 일종인 타임과 상쾌한 오이를 함유해 세안 후 산뜻한 리프레싱 효과를 느낄 수 있다. 록시땅의 클렌징 젤 투 폼 200ml 3만2천원.
상큼 유자 보습 진한 유자 향이 지친 피부에 에너지를 채우고, 높은 쿨링감으로 부기를 제거한다. 젤리를 얼렸다가 녹인 듯 몽글몽글한 텍스처로, 자연발효 유자수와 수분을 지키는 소금발효 청탱자 추출물을 함유해 자는 동안 밤샘보습을 선사한다. 한율의 달빛유자 얼려쓰는 수면팩 20ml×3개 3만원.
세안까지 촉촉 자극적인 인공색소 없이 파란 빛을 띠는 약산성 젤 클렌저. 시어버터 성분과 팜 오일 덕분에 부드럽게 롤링되고 피부 속까지 깊은 보습감을 선사한다. 세안 후에도 땅기지 않아 피부 건조로 인한 가려움증을 개선한다. 바이오더마의 아토덤 젤 두쉬 200ml 2만원.
이중 수분 핑크 알로에 일반 알로에보다 14배 높은 항염 작용의 핑크 알로에 컴플렉스™가 민감해진 피부를 빠르게 진정시킨다. 탈수 현상을 겪는 피부에 수분을 공급하고, 공급한 수분이 날아가지 않도록 다시 한번 코팅해 하루 종일 촉촉하다. 비주얼의 핑크 알로에 글로우 모이스처 크림 50g 3만7천원.
천연 보습 시크릿 풍부한 수분감을 농축해 피부 보습, 탄력, 결, 톤, 광채를 책임진다. 천연 보습 성분이 피부에 수분 보호막을 형성해 오래도록 메마름 없이 촉촉하고, 발효 유산균 추출물이 외부 환경에 맞서는 피부 방어력을 강화한다. 숨37°의 시크릿 밸런싱 토너 150ml 6만원.
GEL FOR BODY
라벤더 꽃잎 듬뿍 프랑스 프로방스의 라벤더 꽃잎을 오롯이 담았다. 살균 및 항균 작용을 통해 등, 가슴에 난 트러블을 회복시키고, 약산성 처방으로 민감한 피부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라벤더 특유의 차분한 향기가 샤워하는 내내 기분 좋은 힐링을 돕는다. 쿠스티에의 라벤더 약산성 샤워&베쓰 젤 500ml 1만7천9백원.
머릿속까지 쿨 청량한 민트 향이 두피를 상쾌하게 정화하고 푸석한 모발에 윤기를 더한다. 시더우드와 주니퍼 베리 성분을 함유한 부드러운 젤 포뮬러로, 실리콘이 들어 있지 않아 자극이 적다. 밀도 높은 거품이 두피 속 미세한 노폐물까지 꼼꼼하게 씻어낸다. 이솝의 클래식 샴푸 500ml 5만5천원.
등드름 타파 진정 기능이 뛰어난 온천수를 다량 함유해 트러블성 피부의 과다 피지를 조절한다. 파라벤, 알코올, 페녹시에탄올을 배제하고 피부 자극을 최소화해 보디에 생긴 크고 작은 트러블을 완화하고 울긋불긋해진 피부를 다독인다. 아벤느의 클리낭스 클렌징 젤 400ml 2만7천원.
Y존 균형 지킴이 파라벤, 색소를 첨가하지 않아 안심하고 쓸 수 있는 젤 타입 여성청결제. Y존의 유익균을 보호하고 안정적인 생리적 산도를 유지해 가려움, 분비물, 냄새 등을 케어한다. 부드럽게 롤링되어 자극을 주지 않는다. 유리아쥬의 진피 마일드 젤 200ml 1만8천원.
진정 끝 알로에 베라 고함량 유기농 알로에 베라 성분과 수증기 증류로 추출한 고순도 로즈메리 성분을 함유했다. 수분감 넘치는 젤 텍스처가 끈적임 없이 스며들어 피부를 진정시킨다. 자기 전 오일 한두 방울과 섞어 수면 팩처럼 활용해도 좋다. 아로마티카의 유기농 알로에 베라 젤 500ml 1만6천원.
달콤 포근 라벤더 포근한 라벤더 향과 달콤함이 어우러져 온몸이 편안하게 릴랙싱된다. 라벤더 오일, 통카빈 추출물, 일랑일랑꽃 오일 등 건조한 보디에 보습을 선사하는 성분들과 풍성한 거품으로 샤워 후에도 마르지 않는 수분감을 느낄 수 있다. 러쉬의 슬리피 520g 6만2천원.
내 손에 장미 평범하지 않은 장미 향이 거친 손을 촉촉하고 향기롭게 감싼다. 손을 씻은 뒤에도 건조함 없이 깊은 보습감이 전해지고, 오래 지속되는 향 덕분에 향수를 뿌린 듯 풍성하고 꽉 찬 향기가 가득하다. 바이레도의 로즈 핸드 워시 450ml 6만7천원.
안전한 젤 텍스처 사용법
1 젤 타입 사용 전, 수분 토너나 미스트 등 워터 포뮬러를 바르면 피부의 pH 농도가 안정되어 젤 텍스처의 흡수력도 훨씬 높아진다.
2 한번에 많은 양의 젤 텍스처를 바르면 오히려 뭉쳐서 흡수가 덜 되니, 얇게 여러 번 레이어링할 것.
3 젤 타입이지만 피부에서 겉도는 느낌이 있다면 실리콘이나 실리콘 유도체, 아크릴 폴리머, 벤톤, 구아검 등 유해 성분이 다량 함유되었을 수 있다. 해당 성분들의 함량을 꼭 확인하자.
4 극건성 피부라면 젤 타입 사용 후 수분 유지력에 도움이 되는 모이스처라이저로 마무리하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