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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을 위한 마당이 담겨있는 집

조회수 2019. 10. 31. 23:5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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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고운동 고운숲

고운동 고운숲

두 딸과 함께 살 집을 짓기 위해 건축가를 찾아온 젊은 부부. 그들은 단독주택에서만 얻을 수 있는 마당과 집의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하였다.

가족들의 보금자리, 손님들과 함께하는 공간, 이웃과 함께 하는 마당이 담겨 있는 집에서 자연과 함께 공존하며 행복한 공간으로 자리 잡길 바란다.
△ 북서측에서 본 전경
△ 북측에서 본 전경

대지는 'P'자 형태로 서측과 남측에 인접대지가 위치하고 있다. 동측과 북측으로는 인도가 있고 북측 인도에는 작은 실개천이 조성되어 있는 장방형의 조금 길고 평평한 땅이었다. 또한 작은 공원길이 단독주택단지를 가로지르고 있어 산책을 하기에도 좋고 북동쪽과 남서쪽으로 원경의 산이 보이는 입지를 가지고 있었다.

△ 남동측 마당에서 바라본 모습

처음에는 원경과 향을 고려하여 남서향으로 계획되었으나 추후 남서쪽 대지에 들어설 주택을 감안하여 남동쪽으로 마당 배치를 바꾸었다. 어린 자녀들은 더 넓어진 마당에서 마음껏 뛰어놀 것이다.


지구단위계획에서 주차 공간이 지정되어 있었기에 남서측에서 주된 진입이 이루어지며, 주요 실들은 마당과 마찬가지로 시야가 더 넓어 보이고 시원한 남동향으로 배치하였다. 개방감이 있다는 것은 그만큼 프라이버시 확보가 어렵다는 말이기 때문에 식당 공간은 마당에 직접 노출하는 대신 데크를 완충 공간으로 두었다.

△ 필로티 주차장과 뒤로 보이는 후정

△ 현관

현관에는 아이들과 손님들이 신발을 좀 더 편하게 신고 벗을 수 있도록 벤치를 제작하여 두었다.

△ 거실

필로티 주차장을 통해 현관을 지나 거실에 들어서면 넓은 마당을 볼 수 있는 뷰가 펼쳐진다.

△ 거실과 식당

평면 계획의 주안점은 조용한 여가를 즐기는 남편과 요리와 독서를 즐기는 아내의 영역을 구분하면서도 자연스럽게 연결하고, 가족이 함께 공유하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었다.


각 공간을 구분하기 위해 거실과 식당 그리고 서재의 레벨은 모두 다르게 계획하였다. 다른 레벨을 가진 실들은 마당과의 시선과 관계도 다르므로 영역성과 독립성을 가질 수 있다. 가족이 공유하는 공간은 별도로 생각하지 않고 레벨과 영역으로 구분된 공간들 간의 연결을 통해 얻고자 하였다. 

△ 식당

거실보다 한 단이 높은 식당에 들어서면 식탁을 중심으로 안과 밖, 2층까지 공간이 연속된다. 특히 사용성을 위해 주방에서 보조주방 그리고 후정까지 다닐 수 있는 동선을 추가로 계획하였다.

△ 보조 주방으로 연결되는 문 (좌측) / 주방
△ 주방과 식당
△ 식당과 연결된 데크 / 식당에서 바라본 거실과 2층 오픈

식당과 연결된 넓은 데크에서는 가족과 이웃이 함께 모여 야외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다.

△ 거실과 현관 (우측)
△ 서재

거실에서 식당과 반대 방향으로 계단을 몇 단 오르면 게임을 좋아하는 남편을 위한 공간인 작은 서재가 나온다.

△ 2층 올라가는 계단과 거실 (우측)

2층에 올라오면 식당과 연결되어 있는 작은 오픈 공간이 있다. 액자처럼 걸려있는 창 너머에는 멀리 고운뜰 공원이 보인다.

△ 2층 복도
△ 아이방 1

두 딸을 위한 방은 마당을 향해 열려있고 높은 박공형 천장으로 계획하여 공간감이 느껴지도록 했다.

△ 아이방 2
△ 2층 복도
△ 파우더룸
△ 2층 욕실
△ 2층 욕실
△ 안방에서 바라본 드레스룸 공간이 있는 복도

아이들 방과 안방 사이에는 드레스룸 같은 기능적인 실들을 배치하였다.

△ 발코니가 있는 안방
△ 안방

안방에는 큰 창과 발코니가 있으며, 고운뜰 공원 방향으로도 작은 창을 내었다. 또한 안방의 인테리어 역시 아이들 방처럼 지붕 형태가 공간으로 반영되도록 계획하였다.


△ 후정
△ 후정에서 바라본 주차장

후정은 건물의 바깥 모서리 벽을 연장해 담장을 만들었다. 필로티 주차장을 마주 보고 보조주방과 연결되어 있어 외부에서 사 온 물건을 후정을 통해 보조주방으로 바로 가져갈 수 있다.

△ 필로티 주차장
△ 남서측면 (정면)

'고운숲'은 단순하면서도 입체감을 살리기 위한 입면을 계획하였다. 주택은 늘 동서남북과 지붕의 5면이 모두 다른 곳을 면해 있고 다른 얼굴을 가지고 있다.


남서측면은 '고운숲'의 첫인상을 주는 입면으로 주차장과 안방 발코니에 음각을 주어 깊이감을 만들어내고 매스가 포개져 있는 입체감을 느낄 수 있게 계획하였다. 외장재는 전체적으로 깔끔한 스타코로 마감하고 포인트로 변형이 적은 탄화목 루버를 사용했다.

△ 식당 앞 데크
△ 남동측면

마당에 면해있는 남동측면은 필로티를 계획해 차양과 집이 가볍게 떠있어 보이도록 하였다.


△ 북동측면

북서측과 북동측면은 기능적인 형태가 반영된 입면으로 불필요한 면적을 축소하면서 절삭된 2층으로 인해 자연스레 입체감이 풍부해졌다.

가족이 한 그루의 나무가 되어 '고운숲'이라는 숲 안에서 더 크게 성장하고 풍성하게 열매도 맺으며 평온히 쉴 수 있는 삶을 살 수 있기를 바란다.

①옥외주차장 ②차고 ③창고 ④현관 ⑤보조주방 ⑥후정 ⑦주방 ⑧식당 ⑨거실 ⑩창고2 ⑪서재 ⑫데크 ⑬마당
①가족실 ②아이방1 ③아이방2 ④복도 ⑤파우더룸 ⑥세탁실 ⑦드레스룸 ⑧안방 ⑨발코니
①차고 ②현관 ③거실 ④안방 ⑤드레스룸 ⑥아이방2 ⑦마당
①식당 ②거실 ③화장실-1 ④가족실 ⑤복도 ⑥화장실-2


건축개요  


위치: 세종특별자치시 고운동 1647 

용도: 단독주택

규모: 지상2층

대지면적: 369.10㎡ (111.65py)

건축면적: 106.49㎡ (32.21py)

연면적: 183.67㎡ (55.56py)

건폐율: 28.85%

용적률: 49.76%

구조: 철근콘크리트, 경량 목구조

사진: 이한울

시공: 위빌종합건설

설계:소하 건축사사무소 / 02.2038.4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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