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 Z 플립4 카메라와 퍼포먼스, 얼마나 달라졌을까?

갤럭시 Z 플립4 카메라와 퍼포먼스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을 이끌고 있는 삼성 갤럭시 Z 플립4는 접었을 때의 휴대성과 플렉스 모드의 다양한 활용도 등으로 좋은 반응을 얻어온 갤럭시 Z 플립 시리즈의 인기를 그대로 이어오고 있다. 이번 시간에는 갤럭시 Z 플립4의 카메라 성능과 퍼포먼스를 확인해보았다.

1,353,000원부터



편리한 프리스탑 힌지

갤럭시 폴드 첫 모델은 접은 상태와 완전히 펼친 상태, 그리고 중간쯤 펼친 상태로만 고정되었지만, 플립 시리즈는 첫 모델부터 원하는 각도로 자유롭게 펼칠 수 있는 프리스탑 힌지가 적용되었다. 삼성 갤럭시 Z 플립4도 당연히 프리스탑 힌지가 적용되어서 완전히 펼쳤을 때와 접었을 때 사이의 원하는 각도를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다.

프리스탑 힌지가 어떨 때 편리할까?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응용될 수 있겠지만, 테이블이나 바닥에 내려놓은 상태로 안정적으로 사진을 찍을 때도 편리하고, 셀카를 찍을 때도 유용하다.

후면 메인 카메라로 셀카를 찍을 때에도 커버 디스플레이를 이용해 정확한 구도를 맞출 수 있는데, 이 때도 프리스탑 힌지는 삼각대 없이도 원하는 각도를 맞추는 용도로 사용될 수 있다. 촬영할 때 뿐만 아니라 촬영된 사진이나 동영상을 확인하고 유튜브 등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할 때에도 스탠드 없이 간편하게 세워둔 상태로 쓸 때 유용하다.



카메라 화각과 색감, 디테일 확인

이처럼 사진이나 영상 촬영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삼성 갤럭시 Z 플립4의 카메라 성능은 어떨까? 성능 확인을 위해 비교대상을 고민했는데, 시장에서의 가장 큰 경쟁자인 아이폰 중에서 가장 최신 모델을 선택했다. 아이폰13 시리즈가 발표된지 거의 1년 가까이 된 모델이고 한두 달 뒤면 차기 모델이 출시될 것이 확실시되지만, 현재로써는 신모델이 발표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아이폰 13 프로 맥스가 비교 대상으로 부적절하다고 볼 수는 없다.

제일 먼저 화각을 비교해보았다. 삼성 갤럭시 Z 플립4는 후면에 광각과 초광각 두 개의 카메라를 탑재하고 있으며, 아이폰 13 프로 맥스는 광각과 초광각에 망원 카메라까지 세 개의 카메라를 탑재하고 있다는 점이 다르다. 초광각의 경우 35mm 환산 화각으로 둘 다 13mm이며, 광각의 경우 갤럭시 Z 플립4는 24mm, 비교대상인 아이폰 13 프로 맥스는 26mm로 갤럭시 Z 플립4가 좀 더 넓은 영역을 한번에 담는다. 참고로, 아이폰 13 프로 맥스의 망원 카메라는 77mm이다.

▲​갤럭시 Z 플립4(상)와 아이폰 13 프로 맥스(하)의 광각 카메라 화각
▲​갤럭시 Z 플립4(상)와 아이폰 13 프로 맥스(하)의 초광각 카메라 화각
▲아이폰 13 프로 맥스의 망원 카메라 화각

모든 촬영은 카메라에 관련된 모든 설정을 기본으로 둔 상태로 촬영되었으며, 확장자는 jpg로 설정해 사용했다. 흐릿한 날 야외에 있는 놀이터를 촬영한 샘플을 보면 두 기종의 색감 차이가 크게 느껴진다. 갤럭시 Z 플립4의 경우 전체적으로 노란톤이 강해 따뜻한 느낌을 주는 반면, 아이폰 13 프로 맥스는 푸른톤이 강해 상대적으로 차가운 느낌이다.

▲​갤럭시 Z 플립4(상)와 아이폰 13 프로 맥스(하)

이 샘플에서 놀이기구 지붕의 처마 끝부분이나 밝은 부분을 살펴보면 비교대상의 경우 때가 탄 모습이 그대로 담겨있는 반면, 갤럭시 Z 플립4는 때가 탄 곳의 경계가 살짝 뭉개져 디테일은 다소 아쉽게 느껴진다.

▲​갤럭시 Z 플립4(상)와 아이폰 13 프로 맥스(하)의 부분 확대

이번에는 실내에서 다양한 색상이 인쇄된 상자를 촬영한 샘플이다. 갤럭시 Z 플립4가 비교대상에 비해 좀 더 밝고 화사하게 보이는데, 이 영향으로 어두운 부분을 비교해보면 비교대상은 사물의 경계가 약간 뭉개진 느낌이 든다. 

▲​갤럭시 Z 플립4(상)와 아이폰 13 프로 맥스(하)
▲​갤럭시 Z 플립4(상)와 아이폰 13 프로 맥스(하)의 부분 확대

하지만 밝은 영역에서는 비교대상이 종이질감을 잘 표현해주는 반면, 갤럭시 Z 플립4는 면이 깨끗하게 날아간 느낌이다.

▲​갤럭시 Z 플립4(상)와 아이폰 13 프로 맥스(하)의 부분 확대

다음 샘플은 야외에서 주간에 촬영한 연보라색 무궁화로, 두 기종의 표현이 사뭇 다르다. 갤럭시 Z 플립4는 배경을 흐릿하게 처리해 피사체의 집중도를 높이면서도 색상 표현이나 가운데 수술 부분의 선명도도 높다. 비교대상은 심도가 깊어 배경 부분까지 전체적으로 선명하게 촬영되었기 때문에 선명도는 더 높아 보이지만 피사체의 집중도는 다소 부족하다.

▲​갤럭시 Z 플립4(상)와 아이폰 13 프로 맥스(하)

다음 샘플은 강렬한 붉은색의 접시꽃을 촬영한 것으로, 이번에도 갤럭시 Z 플립4는 얕은 심도로 배경이 흐릿하고, 비교대상은 피사체와 배경이 전체적으로 또렷하다. 특이한 점은 비교대상 결과물의 붉은 꽃잎의 가장자리 부분이 과하게 밝게 표현되면서 꽃잎맥의 디테일이 많이 뭉개진 것처럼 보인다. 이런 현상은 이전에는 오히려 갤럭시 시리즈에서 더 심하게 나타났었기 때문에 갤럭시 Z 플립4의 카메라가 이전보다 개선되었다고 볼 수 있겠다.

▲​갤럭시 Z 플립4(상)와 아이폰 13 프로 맥스(하)



저조도 환경에서의 카메라 성능

이제 저조도 환경에서 어떤 성능을 보여줄지 확인해볼 차례다. 제일 먼저 촬영한 샘플은 야간 실내에서 조명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의 초저조도 환경이다. 저조도 촬영 모드 역시 기본 설정으로만 그대로 사용했다. 두 기종 모두 굉장히 어둡게 촬영되었는데, 비교대상이 피사체를 정확하게 잡아 초점을 맞춘 것과는 달리 갤럭시 Z 플립4는 피사체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해 초점을 맞추지 못했다.

▲​갤럭시 Z 플립4(상)와 아이폰 13 프로 맥스(하)

다음은 동일한 환경에 간접조명 하나만 추가된 상황이다. 이 때는 두 기종 모두 피사체에 초점을 맞추고 주변도 밝게 촬영되었으며, 비교대상은 피사체의 검은색 부분이나 그 아래 붉은색 부분의 디테일이 다소 뭉개진 상태로 보이지만 갤럭시 Z 플립4는 검은색 부분의 형태도 명확하고 아래쪽 붉은색 받침의 표면에 있는 요철도 명확하게 보인다.

▲​갤럭시 Z 플립4(상)와 아이폰 13 프로 맥스(하)

마지막으로 야간 실내에서 간접조명 하나만 켜 둔 어두운 상황에서 고양이를 촬영해보았다. 간접조명이 노란색인데, 갤럭시 Z 플립4는 조명 색상이 그대로 반영된 실제 환경에 가까운 색감에서 노랑톤이 좀 더 강조된 모습이며 비교대상은 화이트밸런스가 보정된 듯한 색감을 보여주고 있다. 고양이 몸의 털 부분을 보면 갤럭시 Z 플립4는 부드러운 만큼 디테일은 조금 낮은 모습이며, 비교대상은 굉장히 선명한 느낌이다. 전체적인 밝기는 갤럭시 Z 플립4가 더 밝게 표현되면서 고양이 눈의 동공과 홍채가 명확하게 구분되며, 비교대상은 좀 더 어두워서 동공과 홍채의 경계가 잘 구분되지 않는다.

▲​갤럭시 Z 플립4(상)와 아이폰 13 프로 맥스(하)

업그레이드된 프로세서, 퍼포먼스는?

이번에는 갤럭시 Z 플립4의 퍼포먼스를 확인해볼 차례다. 성능의 가늠을 위해 비교대상으로 이전 모델인 갤럭시 Z 플립3의 데이터를 사용했으며, 참고로 갤럭시 Z 플립3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888 칩셋을 탑재했다. 간단한 성능 확인을 위해 몇몇 벤치마크 앱을 사용했는데, 가장 먼저 Geekbench의 CPU Benxhmark의 결과이다. 갤럭시 Z 플립3는 싱글코어와 멀티코어 점수가 각각 1056점과 3336점을 기록했는데, 갤럭시 Z 플립4는 1259점과 3861점을 기록해 전체적으로 향상된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

▲​갤럭시 Z 플립3(좌)와 갤럭시 Z 플립4(우)의 테스트 결과

GPU의 성능을 측정하는 Compute Benchmark는 OpenCL과 Vulkan API를 각각 테스트할 수 있는데, OpenCL의 경우 3878점 대 6320점이라는 큰 차이로 갤럭시 Z 플립4가 앞서고 있으며, Vulkan의 경우도 3792점 대 6537점으로 갤럭시 Z 플립4가 크게 앞서고 있다. 갤럭시 Z 플립3의 GPU는 아드레노 660이고, 갤럭시 Z 플립4는 아드레노 730이 탑재되어 GPU 성능 향상의 폭이 큰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 Z 플립3(상)와 갤럭시 Z 플립4(하)의 테스트 결과

이번에는 3D 그래픽 성능을 확인할 수 있는 3D Mark의 Wilde Life Extreme과 Off screen으로 테스트를 진행하는 Wild Life Extreme Unlimited를 실행해보았다. 결과는 1295점 대 2291점, 1028점 대 1835점으로 갤럭시 Z 플립4가 모두 앞서 Geekbench의 Compute Benchmark와 비슷한 양상을 보여주었다.

▲​갤럭시 Z 플립3(좌)와 갤럭시 Z 플립4(우)의 테스트 결과

마지막으로 시스템의 전체적인 성능을 확인하기 위해 PCmark for Android를 실행했다. 웹 브라우징과 동영상 편집, 문서 작성, 사진 편집 등 다양한 실제 사용 환경을 시뮬레이션한 테스트가 진행되는데, 총점 13903점 대 13573점으로 갤럭시 Z 플립4가 오히려 약간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세부 항목을 보면 사진 편집 항목에서만 갤럭시 Z 플립4가 앞서고, 나머지 항목에서는 갤럭시 Z 플립3가 오히려 조금씩 앞서고 있다. 테스트에 사용된 단말기가 시판용이 아니라 샘플기기이기 때문에 최적화가 덜 이루어져 있을 수도 있고 결과 자체도 오차범위를 감안하면 거의 비슷한 수준이지만, 향상된 프로세서에 비해 다소 아쉬운 결과로 볼 수도 있겠다.

▲​갤럭시 Z 플립3(좌)와 갤럭시 Z 플립4(우)의 테스트 결과



향상된 카메라, 디테일은 여전히 조금 아쉬워

갤럭시 Z 플립4의 카메라 성능은 색표현은 이전에 비해 확실히 좋아졌다. 특히 빨강 등 원색 표현이 세밀하지 못하고 뭉개지던 이전의 현상이 사라졌다는 점이 눈에 띈다. 다만 여전히 전반적으로 밝고 화사하게 표현되다 보니 디테일이 다소 날아가는 부분은 여전히 지적될 수 있겠다. 저조도에서도 밝게 촬영할 수 있다는 점은 만족스럽지만, 초저조도에서는 초점을 잡기 힘들어하는 점은 개선의 여지가 있어 보인다. 시스템의 퍼포먼스는 특히 GPU 부분에서 크게 향상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제조공정도 4nm로 더욱 미세공정이 사용되었기 때문에 전력소비량 역시 개선되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