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 너무 잘 돼서 방송 나갔다가 세무조사까지 받은 프랜차이즈 대표, 연매출 얼마길래?

조회 69,1682024. 3. 22. 수정

저는 '1943'이랑 '인쌩맥주' 그리고 이자카야 '시선'을 운영 중인 최혜성입니다. 근데 이제 처음 말씀드리는 건데, 지난 콘텐츠가 좀 이슈가 돼서 그런지 저희가 세무 조사를 한 번 받았어요. 그때 진짜 그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에 나오는 파란 박스 들고 등장하시는 그 장면 똑같이 저희도 업무 다 멈추고 컴퓨터도 못 만지고... 파일도 다 백업해 가셨거든요. 그때 진짜 당황했어요.

그러니까 저희가 8년 정도 개인사업자로 운영을 하다가 프랜차이즈 법인회사를 설립했는데, 오랫동안 개인사업자를 하다가 처음 법인을 설립해서 그런지 좀 많이 무지했어요. 회사가 좀 급격하게 성장하면서 전문 세무직원이나 회계직원을 채용해가지고 시스템을 잡아갔는데, 미흡했던 점이나 뭔가 스스로 좀 고칠 것도 많이 찾게 된 거죠.

그때는 진짜 너무 당황스럽고 힘들었거든요. 특히나 기억에도 안 나는 것들을 사소한 것까지 소명해야 되니까 진짜 너무 스트레스였어요. 제 마음으로써는 좀 성실하게 법을 어기지 않으면서 운영했다고 생각을 했는데, 세무조사를 받고 나니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된 거죠. 그걸 통해서 또 엄청나게 공부가 됐어요. 이제는 장사꾼에서 좀 사업가로 성장한 것 같아요.

제가 작년에는 1,100억이 넘었는데, 올해 9월부터는 1,300억이 넘었어요. 가맹점 매출까지 포함해서... 엄청 바빠요. 쉬는 날은 없죠. 저는 뭐 이게 일이고, 또 재밌고... 또 기다리시는 분들이 많잖아요. 365일 쉬는 날은 없지만, 저는 정말 말씀드리자면 일이 좀 취미가 된 것 같아요. 쉬는 날이 없다고 스스로 불평하거나 그런 적은 없고, 그냥 오히려 이게 지금 즐거운 것 같습니다.

이쪽이 지금 메인 거리거든요. 지금 저희 시선 건대점 같은 경우는 메인 자리는 아니에요. 메인 자리에서 좀 빠져있는데, 보시면 알 거예요. 저희 브랜드가 들어가고 나서 그쪽 거리도 활성화가 더 많이 됐거든요. 제가 거리를 살리는 데 좀 기여는 하지 않았나 싶어요. 여기 진짜 사람 엄청 북적북적해 진 거예요. 원래 이 정도는 진짜 아니었거든요. 저희 매장 자리가 거의 거리 끝자락에 있는데, 제가 그 끝자락의 중심이 되지 않았나 싶어요.

저희 매장 같은 경우는 지하 1층은 주방으로 사용하고 있고, 1층이 22평, 2층이 25평이에요. 월세는 870만 원이고요. 겉에서 보는 것과는 다르게 그렇게 크진 않아요. 이게 통건물로 돼 있어서 커 보이지, 사실 내부 들어가면 크진 않은데 구조물을 많이 사용해서 손님들이 편하게 앉아서 드실 수 있게 잘 만들어진 것 같아요.

이자카야라는 게 연령층도 높아 보이고 비싸다고 생각이 드는데, 어떻게 하면 어린 친구들을 데려올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연못이라든가 홍등, 아니면 고양이 캐릭터 같은 걸 통해서 거부감이나 무거운 느낌을 없애려고 많이 노력을 한 거죠. 그러다 보니까 이제 연령층 높으신 분들은 당연히 오시고, 이제 어린 친구들도 많이 찾아오고 있어요.

갑자기 이자카야를 하게 된 이유는 이자카야가 비싸다고 생각을 하고 무겁다고 인지를 많이 하고 있는데, 그걸 또 저희가 '편하게 오실 수 있는 주점을 만들어보면 어떨까?'라는 모토로 시작했고, 그게 좀 잘 먹힌 것 같아요. 저희 음식도 좀 저렴하고 무거운 분위기도 많이 없습니다.

저희가 '시선'을 런칭한 지 4개월 정도 됐어요. 지금 70호점 정도 계약이 됐습니다. 여기를 만들고 나서 처음부터 본격적으로 홍보를 하진 않았어요. 왜냐하면 손님분들한테 검증을 받고 싶었거든요. 근데 검증을 받고 나서 이제 저희가 만들었다는 걸 조금 알리니까 저희를 믿고 기다려주셨던 분들이 좀 많이 프랜차이즈를 요청하시는 경우가 많았어요. 그리고 저희 '1943', '인쌩맥주' 운영하시는 대표님들께서 세 번째 브랜드까지 좀 차려주셔서 좀 금방 늘려나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맥주집 알바할 땐 이렇게 될지도 몰랐죠. 그냥 무작정 앞만 보고 열심히만 했죠. 그때는 그냥 그거였어요. 일단 제일 큰 꿈이 '내 가게 하나만 차려보자...' 이게 소원이었어요. 5년 만에 이제는 409호점 정도 생겼죠.

건대점에서 이번에 1억 6,100만 원 정도 매출이 나왔어요. 그 정도 팔면 이 매장 같은 경우는 33% 정도 순수익이 남아요. 한 5,700만 원 정도죠. 여태까지 가게를 열 때마다 대박이 나는데, 망한 적은 없는 것 같아요. 안 망하는 비결 같은 건 우선 직원 케어가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직원 케어를 해야 그 직원들이 저처럼 또 움직여주니까... 여기도 점장님한테 지분을 주고 공동으로 같이 운영하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본인 가게처럼 열심히 하고 있는 거죠.

이렇게 운영하다 보면 매각 제안이 들어와요. 역전할맥도 1,000억에 팔렸잖아요. 사실 그런 질문들은 주변에서 진짜 너무 많이 왔는데, 그런 것보다도 지금 브랜드 하나하나에 진짜 애정이 너무 커요. 자식 같거든요. 그러니까 이제 그런 제안들을 솔직히 주변에서 들었지만, 피부로 와닿은 적도 없고... 그래서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도 없어요. 매각에는 아직 관심도 없는 상태여서 일단은 지금 브랜드 있는 것부터 계속 넓혀가자는 목표밖에 없습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사람은 누구나 기회가 찾아온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누구든 기회가 오는데, 그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사람은 준비가 돼 있는 사람만 잡을 수 있단 말이죠. 그래서 그 기회가 언제 올지 모르기 때문에 그 기회를 잡으려면 항상 자기가 준비를 해야 된단 말이에요. 그래서 저는 어떠한 준비든 차곡차곡 준비하고 있다가 기회가 왔을 때 그걸 꼭 잡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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