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먹으면 더 맛있다! 전 세계 피자 종류

우리나라에서는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피자 전문점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고 주문만 하면 뜨끈뜨끈한 피자를 금세 가져다주는 피자 배달 맛집도 꽤 많은 편이다. 피자는 이탈리아에서 시작되긴 했지만 지금은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 세계 사람들이 즐겨 찾는 글로벌한 메뉴가 됐다. 특히 각 나라의 지역마다 문화적 특성이나 식재료 등을 반영해 더욱 독특한 맛과 비주얼로 확실한 차별성을 보여주기도 한다. 각 피자마다 붙은 지역명, 과연 그 지명이 붙은 피자는 어떤 맛의 포인트를 갖고 있는지 지금부터 알아보자.


나폴리 피자

피자 하면 이탈리아, 이탈리아의 피자 하면 단연 나폴리 피자부터 떠올리게 된다. 과거 피자는 나폴리 지역의 빈민층이 먹던 음식이라 천대받았지만 지금은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음식이 됐다. 나폴리 피자를 만들기 위해서는 정통 방식을 고수해야 한다. 이탈리아 밀가루를 사용하고 무조건 손으로만 도우를 만들어야 하며 최소한의 토핑 재료를 사용해 본연의 맛을 살리면서 최대한 심플하게 구워낸다. 가장 대표적이자 기본이 되는 것이 피자 마르게리타로 피자를 국민 음식으로 이끈 마르게리타 여왕의 이름을 따서 만들었다.


로마 피자

이탈리아의 피자 하면 우리에게는 바삭바삭하면서도 촉촉한 식감이 살아있는 나폴리 피자가 더 익숙한 편이다. 그래서 로마 피자라는 이름 자체부터 조금 어색한 편이며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특히 일반적인 둥근 도우로 만든 피자가 아니라 사각 형태를 띠고 있기 때문에 그 모습이 더 생소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 로마에서는 바삭바삭한 씬 도우 위에 애호박이나 버섯 같은 건강한 식재료를 듬뿍 올리고 베이컨이나 페퍼로니도 더해 풍성하게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시칠리아 피자

이탈리아 남부의 시칠리아 지역은 오랜 시간 동안 그리스와 로마, 스페인, 아랍 등 다양한 문화의 영향을 받아 그 음식에서도 다양성이 나타난다. 그래서 좀 더 다채로운 맛을 내는 것이 특징으로 토핑의 재료도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 나폴리나 로마에서 만드는 피자의 도우에 비해 훨씬 두꺼워서 폭신한 식감이 느껴지고 소스를 만들 때 토마토를 졸여 쓰지 않는 방법은 나폴리와 비슷하지만 양은 그보다 좀 더 여유롭게 쓰는 편이다.


뉴욕 피자

이탈리아에서 살던 사람들이 미국으로 이주하게 되면서 미국에도 피자 문화가 전파되었다. 본격적으로 상업화된 것은 1905년으로 뉴욕의 맨해튼에 있는 한 가게에서부터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탈리아 피자와 확연하게 드러나는 차이점은 크기부터다. 반죽을 얇게 그리고 넓게 펴서 직경 18인치가 넘는 정도로 만드는 것이 특징이며 토마토와 각종 향신료를 졸여 만든 것을 소스로 이용한다. 워낙 바쁜 도시다 보니 피자를 조각으로 파는 경우가 많고 걸으며 먹을 수 있게끔 토핑도 심플한 편이다.


시카고 피자

시카고 피자는 비주얼부터 군침을 흘리게 할 정도로 먹음직스러운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피자가 아니라 마치 큰 파이 같은 느낌인데 도우의 밑 부분이 대략 2~3cm 정도 될 정도로 두꺼운 편이다. 발효시킨 빵을 깊은 그릇에 넣고 만들기 때문에 딥 디쉬 피자라고도 부르는데 여기에 갖은 토핑 재료와 소스, 치즈를 겹겹이 쌓아 올릴 정도로 잔뜩 넣는다. 경우에 따라 소스를 위에 다시 한 번 바르는 경우가 많다. 워낙 푸짐한 토핑 양 때문에 주르륵 흘러내려서 손으로 잡고 먹기가 어려우니 포크와 나이프는 필수다.


하와이안 피자

하와이안 피자는 이름만 들으면 하와이에서 처음 만들어져 미국식 피자라고 생각되겠지만 사실 1962년 캐나다의 한 레스토랑에서 처음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와이안 피자의 소스는 토마토소스를 베이스로 하고 주로 햄과 치즈, 토마토 등을 올리기 때문에 일반 피자와 크게 다를 바 없지만 여기에 꼭 들어가야 하는 재료가 파인애플이다. 새콤달콤한 맛이 곁들여져 느끼해질 수 있는 피자 맛의 밸런스를 균형감 있게 잡아 준다.


오스트레일리아 피자

오스트레일리아에서 먹는 피자는 크기나 형태가 일반 피자와 크게 다를 바 없지만 사용되는 재료가 다양한 편이다. 아침 식사에 주로 먹는 계란을 토핑 재료로 사용하기도 하고 섬나라답게 참새우나 연어, 보리새우와 같은 해산물을 피자에 응용하기도 한다. 또한 다른 나라에서는 쉽게 접하기 힘든 캥거루나 악어, 에뮤 고기를 이용해 독특한 토핑의 피자를 선보이면서 이색 피자의 맛을 즐겨볼 수 있다.


디트로이트 피자

뉴욕 피자, 시카고 피자, 세인트루이스 피자와 함께 미국의 4대 피자라고 불리는 디트로이트 피자는 시칠리아 피자처럼 사각형의 모양으로 되어 있다. 예전부터 자동차 공업이 활발하던 지역이라 정비소에서 사용하던 블루 스틸 팬에 피자를 구워 먹는 것이 유래되면서 아직도 사각 형태의 피자로 만들어진다. 바삭바삭한 씬 도우에 피자 전체를 뒤덮을 정도의 넉넉한 치즈가 이 피자의 특징으로 치즈의 풍미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인기가 많다.


코리아 피자

외국의 정통식으로 만들어내는 피자도 인기지만 우리 입맛에 맞게 변형된 한국식 피자도 인기 메뉴다. 글로벌 피자 브랜드 프랜차이즈라고도 해도 우리나라의 식재료를 이용해 다양한 토핑으로 색다른 맛을 구사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불고기 피자로 짭조름하면서도 달콤한 맛 때문에 피자 토핑 재료로도 매우 잘 어울리며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도우 반죽에 검은깨를 더한다든가 아예 쌀가루를 이용해 만드는 곳도 있으며 김치 피자, 불닭 피자 등 매운맛을 선호하는 한국 사람들의 입맛을 취향 저격한 메뉴도 있다.


깔조네 피자

깔조네 피자는 지역적 특색을 담은 피자는 아니지만 토핑이 올려진 피자의 일반적인 형태가 아닌 마치 만두를 연상하게 하는 독특한 모양새 때문에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탈리아식의 피자 종류 중 하나인 깔조네는 얇은 반죽 위에 버섯과 햄, 올리브 등 여러 속 재료와 치즈를 얹고 반으로 접은 다음 구워낸다. 그래서 빵을 가르는 순간 뜨거운 열기와 함께 촉촉하게 익은 속 재료들이 자태를 뽐낸다. 이렇게 만든 깔조네를 튀겨낸 것을 판제로티라고 부르는데 간단한 간식으로 인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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