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존 새 맞아? 풀만 먹고 사는 새 '호아친'

한 올 한 올 살아있는 붉은 머리깃과 푸른 빛을 띠는 얼굴. 


매서운 두 눈, 금방이라도 비상할 듯한 커다란 날개까지.





(혹시...포켓몬?)











땡! 


이 멋지고도 독특한 새의 이름은 바로 '호아친'입니다.




(대략적인 호아친 거주지역 지도)

18세기 사람들에게 처음 발견된 호아친은 남아메리카에 서식하는 새인데요, 


브라질, 베네수엘라, 페루의 아마존 강이나 기타 맹그로브 숲이 주 서식지라고 합니다.




얼핏 보면 시조새나 공룡, 포켓몬처럼 생긴 이 녀석에게는 한 가지 정말 특별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새이면서도 벌레나 작은 동물들을 잡아먹지 않고 오로지 나뭇잎, 꽃, 열매만을 먹고 산다는 것입니다.




(냠)





호아친은 한 번 먹을 때 굉장히 많은 양의 나뭇잎을 섭취하기 때문에, 몸이 무거워 거의 날지 못한다고 해요.


그래서 호아친은 보통 날아다니기보다는 걷거나 뛰어다닌다고 합니다. 기껏 날아봤자 100미터를 넘기 힘들다고도 하네요.




주식인 나뭇잎을 소화해 내기 위해서 호아친은 몸속에 커다랗고 특별한 모이주머니(혹은 전위기관)를 가지고 있는 데요, 


이 기관에서는 발효과정을 거치며 식물로부터 영양분을 추출한다고 합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효소는 아주 강렬한 냄새를 내뿜기 때문에, 현지인들은 호아친을 더러 '스컹크 새'라고 부르는 모양입니다.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호아친. 날개에 달린 발톱은 과거 공룡이던 시절을 간직한 진화의 흔적이라고.)

포식자가 나타났을 때의 반응 역시 다른 동물들과는 조금 다른데요!


어린 호아친들은 물가로 뛰어내리고, 성체 호아친들은 그 자리를 피하는 등 모두 뿔뿔이 흩어져 최대한 위험을 분산시킨다고 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특이한 새' 로 둘째가라면 서러울 호아친.


 그 독특한 생존 방식이 지금까지도 호아친을 지켜준 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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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에디터 이혜수

출처 WIKIPEDIA / PINTEREST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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