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간접흡연 '3차 흡연'도 조심!
간접흡연(2차 흡연, 3차 흡연)은 본인이 직접 흡연을 하는 것이 아니라 남이 피우는 담배 연기 또는 흡착된 연기 속 물질에 노출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간접흡연을 ‘강요된 흡연’ 혹은 ‘강제적 흡연’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간접흡연 중 2차 흡연은 흡연자가 내뿜는 담배 연기와 담배 끝에서 타오르는 연기의 직접적인 흡입에 의한 노출을 말합니다.
흡연 시 주변 공기 중의 80% 정도는 담배가 타면서 담배 끝에서 나오는 부류연(Sidestream smoke)이며, 나머지 20% 정도가 흡연자가 흡입한 뒤 내뿜는 주류연(Mainstream smoke)입니다.
따라서, 간접흡연을 하는 사람은 주류연과 부류연이 혼합된 연기, 그중에서도 발암물질과 유해 화학물질이 더 높은 농도로 포함된 주로 부류연에 노출되게 됩니다.
● 보이지 않는 간접흡연!
'3차 흡연'은 무엇일까요?
3차 흡연은 흡연자가 담배를 피운 이후 공간의 표면이나 먼지에 남아있는 오염물질, 가스 형태로 재방출되는 오염물질, 환경에서 산화성 물질이나 다른 물질과 반응하여 이차 오염원으로 만들어진 물질을 비흡연자가 들이마시거나 피부를 통해 흡수하게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흡연을 할 때 발생하는 독성물질 중 가스 형태의 화학물질은 벽, 가구, 옷, 장난감, 집 먼지 등의 실내 다양한 표면에 달라붙을 수 있습니다. 화학물질의 흡착은 비교적 빠른 시간에 이루어지는데 반해 달라붙은 화학물질은 몇 시간에서 몇 달까지 장기간 공기 중으로 다시 배출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흡착된 담배연기 속 다양한 유해 물질로 인하여, 3차 흡연 역시 직접 흡연이나 간접흡연(2차 흡연)과 마찬가지로 건강에 해롭습니다. 3차 흡연은 특히 공간이 좁고 밀폐된 흡연자의 자동차에서 더 심각합니다.
또한, 흡연자가 집 밖에서 담배를 피우거나 담배를 피우지 않더라도 골초 흡연자와 같이 있는 상황에서 직접 또는 간접흡연자의 몸, 옷, 머리카락에 묻은 담배 물질이 집에 있는 가족들에게 전달되기 때문에 주의가 꼭 필요합니다.
● '3차 흡연의 해로움' 과학적 증거도 있어요!
담배연기에서 나오는 화학물질과 미세먼지의 흡착에 대한 연구들이 있습니다. 간접흡연의 대표적인 물질인 니코틴은 실내 환경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카펫이나 페인트가 칠해진 벽에 잘 달라붙으며 그 흡착률은 철 표면에 비해 2-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담배연기의 니코틴은 실내 표면뿐 아니라 실내에 존재하는 먼지에도 달라붙을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거주자는 공기 중에 떠도는 니코틴은 물론 먼지에 달라붙어 있는 니코틴에도 노출될 수 있는데 먼지에 흡착된 니코틴은 21일 이후에도 약 40%의 양이 남아있을 정도로 장기간 동안 노출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비흡연 가정에서도 평균 11.7 ng/mg의 니코틴이 먼지에서 발견되었습니다. 이는 3차 흡연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집안 먼지의 니코틴 양은 급성보다는 만성적인 간접흡연 노출을 나타내는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실내 흡연의 기간과도 연관이 있었습니다.
● 간접흡연으로도 암에 걸려요!
간접흡연을 하게 되는 경우 250여 종 이상의 발암성 혹은 독성 화학물질에 노출되게 되며, 국제암연구소와 미국 연방의무감 보고서에 의하면 간접흡연 노출은 비흡연 성인의 호흡기 및 심혈관 질환, 각종 암, 조기 사망의 원인이 되며 영아돌연사증후군, 어린이의 급성 호흡기 질환, 중이염, 천식 발작을 유발합니다.
그밖에 아직 증거가 충분치는 않으나 임산부의 조산, 저체중아 출산, 어린이의 인지 및 행동 발달 등에 영향을 미친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간접흡연으로 인한 비흡연자의 사망은 연간 약 60만 명 수준이며 그중 대부분이 여성(간접흡연으로 인한 사망의 47% 차지)과 아동(간접흡연으로 인한 사망의 28% 차지)의 사망입니다.
따라서 간접흡연 노출은 전 세계적으로 다른 어떤 실내 공기 오염 물질보다도 해롭고, 가장 위험한 환경성 건강 위해의 하나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비흡연자라 하더라도 간접흡연에 노출되는 경우 노출되지 않는 경우에 비하여 폐암 발생 위험이 20-30% 증가합니다.
또한 간접흡연 노출은 관상동맥 심질환 위험을 25~30%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간접흡연에 노출되는 경우 성인의 호흡 기계에 영향을 주어 냄새를 잘 못 맡거나, 비염 등의 염증 반응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아이들이 간접흡연에 노출되는 경우 중이염, 기침, 가슴이 답답한 증상과 호흡곤란 등 호흡기 증상, 폐 기능 부전, 그리고 신생아에서의 저체중아 출산, 유아급사망증후군의 원인이 되며, 그 밖에도 뇌종양, 림프종, 백혈병, 천식 등의 원인이 될 수 있음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2차·3차 간접흡연을 예방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나를 위해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흡연을 멈추는 것입니다.
[출처]
보건복지부·금연길라잡이 www.nosmokeguide.go.kr
금연길라잡이 공식블로그 https://blog.naver.com/nosmokeguide9030
국가암정보센터 https://www.cancer.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