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절 아니라더니 1주일만에 앱 갈아엎은 네이버 라인

출처: ©김재현 당근마켓 대표 페이스북 발췌
출처: ©김재현 당근마켓 대표 페이스북 발췌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 라인이 베트남에 출시한 앱 겟잇(GET IT)이 국내 스타트업 당근마켓의 UI(모바일 화면 내 이용자 인터페이스)를 베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가운데 일주일만에 겟잇의 UI가 전부 바뀌었다.


7월 17일 김용현 당근마켓 공동대표는 “라인이 베트남에서 서비스한 ‘겟잇’이 당근마켓을 표절했다”며 “대기업이 스타트업 서비스를 카피해 해외에 먼저 진출하는 건 스타트업 산업 자체를 꺾어버리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출처: ©스브스뉴스 방송 캡처

SBS 스브스뉴스가 겟잇 기획단계부터 당근마켓을 그대로 베끼는 방향으로 진행되었다며 폭로하며 표절 의혹은 더욱 증폭됐다. 라인 관계자는 “UI는 겟잇 출시 이후 현지 이용자 정성 조사 및 피드백을 참고해 미리보기·제품 정보 등의 배열 조정을 통해 다양한 포맷으로 지속적으로 변화시켜왔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문제가 될 것이 없다는 해명과는 별개로 겟잇의 UI는 완전히 달라졌다. 김재현 공동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네이버 라인이)앞에서는 베낀 게 아니라면서 뒤에서는 딱 1주일 만에 앱 UI를 싹 바꿔버렸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언론 보도 직후 겟잇의 한국 IP 접속을 차단하고 당근마켓과 같은 UI 요소를 다 뺐다”며 “그 큰 회사가 PR팀과 실무진이 입을 맞추고 빠르게 대응하는 게 대단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네이버에서 당근마켓 팀에 따로 연락하거나 조치를 했을 거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었다. 그런 건 전혀 없었다”며 “그냥 베낀 흔적을 없애면 된다고 생각하는 거 같다”고 네이버 라인 측의 대응에 아쉬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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