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맘껏 뛰놀 수 있는 빨간 벽돌집

이유있는가[家]

아이들이 까치발로 걷지 않아도 되는 집.
맥주 한 잔에 새벽까지 떠들 수 있는 그런 집을 꿈꾸다.

대지는 남쪽으로 대로와 완충녹지, 북쪽에는 두 필지를 매입하여 지은 집의 마당이 보이는 오산 세교지구 내 단독주택지에 위치해있다.

건축주가 오랫동안 꿈꿨던 일인 만큼 미리 준비해왔기 때문에, 아이들이 맘껏 뛰놀 수 있는 빨간 벽돌집이라는 컨셉은 방의 개수와 위치가 변해도 끝까지 유지될 수 있었다.


△ 현관
가족이 함께하는 열린 공간
△ 식당 공간

긴 테이블이 있는 식당 공간은 가족들이 함께 밥을 먹고, 책을 읽고, 대화도 하며 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집의 핵심 공간이다.


현관으로 들어와 처음 마주하는 식탁이 있는 공간과, 그 너머의 창은 마당으로 시선이 연결되도록 한다.

△ 주방 및 식당
△ 주방 및 식당
△ 거실

한 공간으로 구성되어 마당에 면해 있는 거실, 식당, 주방 공간은 약간 좁고 어두운 현관 앞 복도 공간과 대비되어 탁 트인 밝은 공간으로 계획되었다.

△ 거실

거실 한쪽에는 다양한 방식으로 문을 배치할 수 있는 4개의 미닫이문으로 구획된 작은방이 있다. 평소에 거실과 게스트룸은 하나의 큰 공간이지만, 문을 전부 닫으면 건축주의 부모님께서 머무실 수 있는 게스트룸이 된다.

△ 게스트룸

맞벌이 부부를 위한 효율적인 구성을 위해 화장실, 세탁실, 드레스룸은 하나의 영역으로 묶고 주생활 공간과 분리하여 기능적인 역할만을 수행하도록 했다.

△ 화장실-1
△ 화장실-1

△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거실의 일자 계단은 건축주와 건축가의 많은 디자인 고민을 통해 결정되었다. 기댈 수 있는 역할을 하면서 어둡지 않고 밝은 계단실이 되도록 벽 대신 난간 살을 좁은 간격으로 천장까지 시공하고, 천창을 설치하였다.

△ 천창
△ 화장실-2
두 아이를 위한 방
△ 아이방
△ 아이방

하나의 큰 방으로 계획된 아이들의 공간은 양쪽 끝에 문을 배치하여 추후에 두 아이를 위한 방으로 각각 분리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해 두었다.

△ 아이방
△ 안방

안방의 한쪽 벽은 외부의 재질을 내부로 끌어들여 붉은 벽돌 타일로 포인트를 줬다.

가족실
△ 가족실
△ 가족실

2층 가장 안쪽 자리에는 마당으로 열린 얇은 가족실 공간이 있다. 


가족들이 햇빛을 받으며 앉아 있을 수 있는 가장 따뜻한 공간으로, 가로로 긴 창을 내어 집 안에서 가장 밝은 공간이자 좁지만 답답하지 않은 공간을 만들었다.

△ 다락으로 올라가는 계단

또한 다락과 연결하여 수직적으로 열어 더욱 확 트인 공간이 되도록 했다.

△ 다락
△ 다락

세부적인 부분까지 협의를 통해 결정한 덕분에 설계자의 의도가 잘 반영된 프로젝트이다.


작고 평범해 보이는 집이지만 누구보다 큰 행복함을 주는 이유가 있는 집이 되길 바란다. 

①현관 ②세탁실 ③화장실-1 ④드레스룸 ⑤다용도실 ⑥주방 및 식당 ⑦거실 ⑧창고-2 ⑨창고-1 ⑩게스트룸 ⑪데크 ⑫마당
①화장실-2 ②아이방 ③창고-3 ④안방 ⑤가족실
①다락
①주방 ②창고-2 ③창고-1 ④화장실-2 ⑤창고-3 ⑥안방 ⑦다락
①거실 ②현관 ③세탁실 ④화장실-1 ⑤가족실 ⑥다락


건축개요


위치:  경기도 오산시 금암동

용도: 단독주택

규모: 지상2층

대지면적: 238.00㎡ (72.0py)

연면적: 136.56㎡ (41.3py)

구조: 목구조

주차대수: 1대

사진: 이한울

시공: HNH 건설

설계: 소하 건축사사무소

sohaa.co.kr / 02.2038.4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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