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이 스토리 2'에서 삭제된 논란의 장면은?

출처: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월트 디즈니 컴퍼니는 [토이 스토리 4] 개봉을 기념해 지난 3편의 [토이 스토리] 시리즈의 4K 해상도 재발매를 결정했다. 그런데 달라진 해상도만큼이나 바뀐 것이 또 하나 있었다. 다수의 현지 매체는 디즈니가 20년 전 개봉한 [토이 스토리 2] 중 일부 내용을 삭제했다고 전했다. 과연 이 부분은 어떤 내용이었고, 디즈니 측에서 삭제를 결정한 이유는 무엇일까?


해당 내용은 영화가 끝난 뒤 나오는 '쿠키 영상'이다. [토이 스토리 2]의 악당 '광부 피트 아저씨'가 바비 인형 쌍둥이가 등장하는 장면으로, "다음 영화에 출연하게 도와줄게" 등의 언행과 손을 잡는 스킨십을 시도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후 촬영 중인 것을 알게 되자, 화들짝 놀라며 "언제든 조언이 필요하면 찾아와"라며 급히 둘을 보내는 장면이 이어지는데, 이는  할리우드 영화 제작자들이 캐스팅을 빌미로 부적절한 요구를 하는 '캐스팅 카우치(Casting Couch)'를 빗댄 것이다.

할리우드를 좀 먹던 관행에 대한 일종의 풍자라고 할 수도 있겠으나, '#미투'와 '타임스 업' 운동의 시대에 충분히 논란이 될 장면이다. 또한 [토이 스토리 2]의 감독이자 픽사 공동 창립자 존 라세터 역시 성추행 문제로 작년 디즈니를 떠난 만큼, 디즈니에서 삭제를 결정한 이유는 분명한 셈이다. 해당 장면은 4K 재발매뿐 아니라 홈비디오, 다운로드, DVD 버전 등에서도 전부 삭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테일러콘텐츠 에디터. 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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