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역사 쓴 삼성전자, 올해 HBM 매출 3배↑…최대 변수는 '노조 리스크'
[앵커멘트]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반도체 사업에서 새 역사를 썼습니다.
사상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50조원' 시대를 연 건데요.
올해 역대급 실적이 예상되는 가운데, 최근 불거진 노조와의 갈등이 최대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설동협 기잡니다.
[기사내용]
삼성전자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57조23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6% 늘었습니다.
매출도 같은 기간 69% 증가한 133조8700억원을 기록하며 회사 창립 이래 역사적인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실적이 급증한 건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회복된 덕분입니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Device Solutions)부문의 1분기 영업이익은 53조7000억원. 전체 영업이익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94%에 달하는 셈입니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 눈높이도 300조원으로 높아졌습니다.
이를 위해 고부가가치 제품인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출하 확대에 나섭니다.
올해 연간 기준으론 HBM 매출을 전년 대비 3배 이상 성장시킬 것이란 목표치도 제시했습니다.
반도체 사업부가 기염을 토해내고 있지만, 가전·스마트폰을 담당하는 DX(Device eXperience)부문의 여건은 녹록지 않습니다.
1분기 영업이익이 3조원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가량 줄었습니다.
앞서 출시된 '갤럭시 S26' 울트라 판매 비중 증가로 적자는 면했지만, 가전, TV 사업 부진으로 수익이 저조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관심은 최근 불거진 노조의 '성과급 요구'와 파업 움직임입니다.
앞서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초기업노조'는 다음달 21일부터 약 3주간 총파업을 예고한 상황.
노조측은 파업에 돌입할 경우, 반도체 가동이 중단되면서 약 18조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경고하고 있습니다.
회사측은 생산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만반의 대비를 다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박순철 / 삼성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 : "파업이 되더라도 전담조직 및 대응체계를 통해 적법한 범위에서 생산차질이 발생되지 않도록 대응할 계획입니다. 노사현안에 대한 법과 절차에 따라 성실하게 대화하고 있으며 노동조합과의 대화를 우선하여 원만히 해결해 나갈 생각입니다."]
이와 달리 노조 공동투쟁본부는 "회사가 교섭에 성실히 임하지 않고 있다"며 불만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창립 이래 역사적인 실적을 써낸 삼성전자가 노조 리스크란 뜻밖의 암초를 만나게 됐습니다.
설동협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