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이랑 손 잡고도...' 횡령 혐의로 피소되었던 신동엽의 사업 아이템
손대는 것마다 황금이 되는 그리스 신화 속의 '미다스의 손'과 달리
손대는 것마다 망하는 '마이너스의 손'이 있죠.
보통 하는 일마다 망하는 사람을 두고 마이너스의 손을 가졌다고 표현하곤 하는데요.
그리고 연예계의 대표적인 마이너스 손으로는 국민 MC 신동엽이 꼽히는데,
대체 어쩌다 이러한 별명을 얻게 된 걸까요?
신동엽은 2번의 사업 실패를 거쳐 '마이너스의 손'이 됐습니다.
하지만 첫 번째 사업은 신동엽의 능력이 아닌 동업자의 배신 때문에 실패한 사례였는데요.
2004년 12월 당시 이미 국민 MC라 불리던 신동엽은 자신의 이름을 딴 DY 엔터테인먼트를 창업하며 사업가의 길로 나섭니다.
당시 신동엽의 회사에 영입된 인물은 말 그대로 스타 MC들이었죠.
유재석, 박경림, 김용만, 강수정, 송은이 등 이름만 들으면 알법한 연예인들이 대거 포진하면서 단숨에 SM엔터테인먼트 급의 회사가 될 거라는 평가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신동엽의 동업자가 신동엽을 배신하면서 그의 사업은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무려 55%에 달하는 주식을 팬텀엔터테인먼트에 넘기면서 1대 주주였던 신동엽이 경영권을 잃게 된 것이죠.
이후 신동엽은 경영권을 복구하려 했지만, 오히려 횡령 혐의로 피소당하는 등 고난을 겪어야 했습니다.
결국 신동엽은 2008년 주식을 모두 처분하고 새로운 사업에 나서게 됩니다. 그러나 이 두 번째 사업이 신동엽에게 마이너스의 손이란 별명을 붙여준 주범인데요.
2008년 신동엽은 다이어트 신발 사업을 시작합니다. 신발 생산 업체인 채널 티브이를 설립한 뒤, 기능성 신발을 출시한 것이죠.
신발 브랜드 이름은 아이젝스(IXEX)였으며, 아직도 온라인상에서는 당시 광고지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당시 아시아투데이는 신동엽의 아이젝스를 '세계 최초로 완충 수단(스프링)을 이용한 다이어트 슈즈'라고 소개했습니다.
"발 밑면의 스프링이 다이어트, 충격 완화, 성장호르몬 분비 촉진을 돕는다"라는 문구도 있었다. 다이어트 슈즈로써 '다이어트 슈즈 S3' ', ‘밸런스 슈즈 S1'이라는 특허를 획득하기도 했는데요.
한국에서는 2008년 8월 대구에 첫 매장을 낸 뒤 명동, 춘천, 상암, 화정역에도 가맹점을 내기 시작했는데, 심지어 해외로 진출해 중국 상하이, 북경에도 점포를 개점했습니다.
2009년 브레이크 뉴스에 따르면 그의 사업은 창업 및 프랜차이즈 분야 검색 순위에서 약 35%를 점유하는 등 많은 관심을 모았고, 이에 언론에서는 '제4세대 신발'이라며 침체된 경제 상황을 극복할 수익 모델로 평가하기도 했죠.
하지만 시대를 너무 앞서갔던 걸까요? 신동엽은 2011년 아이젝스 가맹점주들로부터 가맹점 가입비 관련 소송을 당하게 됩니다.
당시 원고들은 "신동엽이 지난 2009년 3월 6억 원을 차용해 그해 10월에 갚기로 했지만, 아직까지 원금과 이자를 상환 하지 않았다"라며 이유를 밝혔습니다.
이처럼 두 번째 사업이 실패하면서 신동엽은 100억 원가량의 손해를 보았습니다.
상당히 큰 액수였음에도, 약 12년이 지난 현재, 신동엽은 이와 관련해 담담해진 모습을 보였는데요.
한 유튜브 채널에 나와 "내가 한 것도 아니고 나는 투자만 하고 그냥 공동대표로만 있다가 되게 힘들어졌었다"라고 당시 사건을 회상하기도 했습니다.
두 번째 사업 실패 후, 신동엽은 2013년부터 10개가 넘는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방송인으로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고, 2014년 '용감한 기자들'에서 공식적인 빚을 모두 갚았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2015년에는 홍대에 128억 원대 빌딩, 청담동에 75억 원대의 빌딩을 갖춘 건물주로 자리 잡았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는데요.
특히 그의 홍대 건물은 음식점·사무실·가정집들이 세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죠.
이곳은 홍대 메인 상권에 위치하여 접근성이 용이하며, 임대료와 관리비를 포함 약 4,000만 원을 받는 것으로 추정된 바 있습니다.
건물 이외에도 신동엽은 SM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 SM C&C의 주식 19억 원어치를 보유하는 등 남부럽지 않은 자산가가 되었습니다.
그는 지금도 다양한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건 물론, 자체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을 개설해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아직도 사업 생각이 가끔 난다"지만, 과거를 떠올리면 5분 만에 사업 생각이 없어진다며 당시의 어려움을 전했던 만큼, 앞으로도 사업가가 아닌 방송인으로 좋은 모습 보여주길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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