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 사상' 시청역 사고 운전자 첫 재판...급발진 주장 이어가

김다현 2024. 10. 11. 15:1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난 7월, 14명의 사상자를 낸 서울 시청역 역주행 사고 운전자의 첫 재판이 열렸습니다.

운전자 측은 가속 페달을 밟지 않았는데도 급속히 차량에 속도가 붙었다며 급발진 주장을 이어갔습니다.

김다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60대 남성 차 모 씨는 지난 7월 밤 서울 시청역 인근 호텔 지하주차장에서 차를 몰고 나왔습니다.

그런데 차 씨의 차량이 제한 속도를 어긴 채 역주행을 시작하더니 이내 인도로 돌진했습니다.

갑작스러운 사고에 승진회식을 마치고 귀가하던 금융회사 직원 등 9명이 숨졌고, 5명은 부상을 입었습니다.

[차 모 씨 / 시청역 역주행 사고 운전자(지난 7월) : 혹시 급발진 사고라고 주장하시는 근거가 뭔가요?) 죄송합니다. 돌아가신 분과 유족분께 대단히 죄송합니다.]

버스 기사 출신인 차 씨는 수사 단계에서 내내 '급발진'을 주장했는데, 첫 재판에서도 이 같은 주장을 이어갔습니다.

가속 페달을 밟지 않았는데도 급속히 차량에 속도가 붙었고 브레이크도 작동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또, 역주행 중 경적을 울리는 등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해도 차량 자체에 결함이 있었던 만큼 운전자 과실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검찰은 사고 차량에 대한 포렌식 작업을 진행한 결과 차량이 급발진한 게 아니라 차 씨가 가속 페달을 잘못 밟아 사고가 났다는 입장입니다.

검찰과 차 씨가 혐의를 다투면서 재판은 앞으로 증인 신문과 사실 조회 등을 통해 정확한 사실 관계를 확인하는 식으로 진행될 전망입니다.

검찰은 일단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직원과 사고 차량 회사 직원 등을 증인으로 신청했는데, 재판부는 다음 달 13일 증인 신문을 통해 양측 주장의 신빙성을 따진다는 방침입니다.

YTN 김다현입니다.

촬영기자 : 최성훈

영상편집 : 최연호

디자인 : 이원희

YTN 김다현 (dasam0801@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