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를 좋아하는 두명의 남성을 함께 사랑한 여성, 결국…

조회수 2024. 4. 22. 19:2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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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챌린저스> 후기

테니스 코트 밖, 진짜 경쟁이 시작된다! 스타급의 인기를 누리던 테니스 천재 ‘타시’(젠데이아)는 부상으로 인해 더 이상 선수 생활을 하지 못하고 지금은 남편 ‘아트’(마이크 파이스트)의 코치를 맡고 있다. 연패 슬럼프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아트’를 챌린저급 대회에 참가시킨 ‘타시’는 남편과 둘도 없는 친구 사이이자 자신의 전 남친인 ‘패트릭’(조쉬 오코너)를 다시 만나게 된다. 선 넘는 세 남녀의 아슬아슬한 관계는 테니스 코트 밖에서 더욱 격렬하게 이어지는데…

대표작인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의 신작 <챌린저스>. 이후 <서스페리아>, <본즈 앤 올> 등을 선보이며 변함없는 존재감을 보이며 수많은 영화팬들을 사로잡은 감독이다. 다양한 장르를 오가면서 인간 본연의 욕망을 섬세하면서도 디테일한 심리묘사로 다루는 방식과 정서적인 영상미, 최대치로 배우들의 연기를 끌어모으게 하는 집념의 연출력을 통해 매번 최상의 결과물을 선보였다.

신작 <챌린저스>는 테니스를 소재로한 작품이지만 사실상 이 영화는 삼각관계안에 숨겨진 인간의 욕망에 관한 이야기다. 실감넘치는 테니스 경기 장면 촬영방식부터 코트안에 들어온 선수, 도우미, 심판의 긴장하는 모습과 스릴넘치는 경기 장면까지 매우 섬세하게 담아내며 테니스라는 스포츠의 매력을 잘 담아냈다. 이것만 봐도 이 영화는 스포츠 영화라 해도 무방했지만, 루카 구아다니노의 관심은 코트 밖을 나온 세 명의 인간의 심리다.

<챌린저스>의 이야기 흐름은 현재, 과거, 더 먼 과거를 오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산만하게 느낄수 있는 방식이지만, 영화는 각 캐릭터들의 관계가 시작될때마다 이들의 숨겨진 과거를 조명하는 형식으로 시간대를 오간다. 그러한 흐름속에서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숨겨진 사연과 관계가 밝혀지면서 현재 진행중인 테니스 경기가 왜 이들에게 중요한지를 부각한다.

두 선수 모두 승리가 절실히 필요한 상황인데, 하필이면 과거 묘한 삼각관계까지 지니고 있어서 과거의 일이 지금의 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쳤고, 또 지금의 경기에 어떤 변화를 불러오게 될 지 긴장하며 보게된다. 숨겨진 관계를 보는 재미도 있지만, 그로인해 발생하는 사건과 반전들 때문에 한편의 심리 스릴러를 보는 재미를 불러오게 한다.

루카 구아디노는 그런 상황속에서도 테니스 경기를 실감넘치게 묘사하는데도 집중한다. 세트를 주거니 받거니 하더니, 과거의 일을 활용하는 숨겨진 심리전까지 펼쳐지면서 예측불허의 경기 결과를 기대하게 만든다. 경기장 관객들은 이 상황을 모르지만 세명의 주인공들만 그 상황을 이해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 상황을 지켜보는 영화팬 입장에서는 재미있을수 밖에 없다. 테니스 경기가 과열될수록 인물들의 심리와 상황마저 폭발할 지경으로 가기에 <챌린저스>는 시종일관 몰입하게 만든다. 이러한 긴장감과 과열된 분위기의 향연은 마치 <위플래쉬>를 연상시켜서 <챌런저스> 역시 스포츠 영화의 <위플래쉬> 같다는 느낌을 전해준다.

그 덕분인지 세 주인공을 연기하는 배우들의 연기도 정점으로 흘러가게 된다.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이며 팜므파탈과 매력적인 도시여성의 모습을 오가는 젠데이아 콜먼의 연기가 돋보인 가운데 친구에서 적으로 만나면서 묘한 관계를 형성하는 조쉬 오코너와 마이크 파이스트의 심리전 연기가 이 영화의 가장 큰 재미를 전해준다. 이 세 배우의 열연 덕분에 <챌린저스>는 금세기 최고의 가장 섹시한 스포츠 영화가 되었다. 변함없는 거장 감독의 재주, 세 배우의 명연기의 향연,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 전개 방식이 함께했다는 점에서 <챌린저스>는 영화적 재미의 진수를 잘 보여준 작품이 되었다.

평점:★★★★

챌린저스
감독
출연
저스틴 커리츠케스,루카 구아다니노,레이첼 오코너,에이미 파스칼,젠데이아 콜먼,버나드 벨루,로렌초 미엘리,케빈 울리히,트렌트 레즈너,아티커스 로스,사욤브 묵딥롬,마르코 코스타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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