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보엔진, 정말 비싼 만큼 좋을까?
차를 구매하기 위해서, 또는 신차 소식에 차량 제원표를 들여다본 적이 있으신가요? 그때마다 은근슬쩍 눈에 들어왔던 '싱글 터보' 혹은 '트윈 터보' 엔진. 터보엔진이 무엇이길래 가격에서 이렇게나 차이가 나는 걸까요?한 번쯤 궁금했을 터보엔진의 정체, 마카롱과 함께 알아봅시다!
터보엔진 트림, 왜 더 비쌀까?
터보엔진은 왜 비쌀까요? 바로 엔진 작동원리가 그 이유인데요. 터보엔진과 자연흡기엔진의 가장 큰 차이는 엔진 실린더로의 공기 전달 방식입니다. 공기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보내는 자연흡기엔진과 달리, 터보엔진은 더 많은 공기가 엔진으로 흡입되게 하는 특별한 기능을 가집니다.
더 많은 공기를 보내기 위해서는 공기의 압축이 필요합니다. 터보엔진에 삽입되는 터보차저가 이 압축을 담당하는데요. 터보차저는 엔진이 생성하는 배기가스를 그대로 배출하지 않고, 그 힘으로 터빈을 돌려 공기를 압축합니다. 이 추가적인 부품과 기술력이 비싼 가격의 이유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비싼 만큼 좋을까?
몇 백만원이나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터보엔진 트림이 꾸준히 출시되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높은 출력인데요. 공기를 압축해 사용하는 터보엔진의 특성상 적은 배기량으로도 높은 출력을 낼 수 있습니다. 터보엔진의 적은 배기량은 배출가스 감소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세계적으로 연비의 중요성과 환경 문제가 대두됨과 동시에 엔진이 점점 다운사이징(엔진의 크기와 배기량 감소)되는 추세로 이어지고 있는데요. 터보엔진은 타고난 엔진 효율로 이런 문제를 해결해 더욱 각광받고 있죠.
터보엔진의 연비는?
터보엔진의 연비를 둘러싼 여러가지 말들이 있습니다. 정리를 하면, 같은 출력의 차량과 비교하면 터보엔진의 연비가 더 좋습니다. 같은 배기량의 자연흡기엔진과 비교한다면 이론상으로는 터보엔진이 불리하지만, 실제 차량에서는 변속기와 엔진 세팅 등 변수가 많기에 확답을 내릴 수는 없답니다. 연비를 고려해 트림을 선택하고 싶다면 공인 연비를 살펴봅시다.
덧붙여, 터보엔진의 연비는 고속주행 조건에서 떨어집니다. 고속, 고RPM으로 달릴 경우에는 엔진의 고열이 공기의 압축을 방해하기 때문이죠. 그렇기 때문에 터보엔진은 연비를 생각했을 때 저속주행에 더 적합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무조건 터보엔진이 좋은 거 아니야?
완벽해 보이는 터보엔진의 분명한 단점은 다시 돈 문제로 돌아옵니다. 바로 엔진의 내구성과 유지비인데요. 높은 열효율을 자랑하는 터보엔진의 특성상 내구성 문제는 터보엔진의 숙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높은 열이 부품에 부하를 줄 가능성이 있고, 열을 처리하는 과정에서도 여러가지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죠.
이는 곧 높은 유지비 문제로도 이어집니다. 엔진 연소실에서 누출되는 가스로 인해 엔진오일을 비롯한 부품 교체 주기가 짧기 때문에, 관리의 어려움과 유지비 문제는 터보엔진의 가장 큰 단점으로 꼽힙니다. 실제로 2019 아반떼 기준으로 매뉴얼의 엔진오일 교체 주기를 보면, 1.6 가솔린 트림은 7,500km, 1.6 tGDi 트림은 5,000km입니다.
출력이 지연되는 터보래그 문제는 기술의 발전으로 점점 극복되고 있고, 전세계적인 엔진 다운사이징 흐름과 환경 이슈와 함께 곧 터보엔진이 대세가 될 거라는 의견이 많은데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댓글로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