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틴탑’ 캡 “하니, 국감서 자기 이야기만… 공감 못받아”

최혜승 기자 2024. 10. 24.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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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틴탑의 전 멤버 방민수(캡·왼쪽), 그룹 뉴진스 멤버 하니./ 뉴시스, 뉴스1

그룹 ‘뉴진스’ 멤버 하니가 최근 국회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하이브 내 따돌림이 있었다고 증언한 것을 두고 그룹 ‘틴탑’ 전 멤버 캡(본명 방민수)이 “너무 자기 이야기만해서 공감을 못 받는다”고 말했다.

방민수는 지난 23일 자신의 유튜브에서 “뉴진스 하니 국감을 봤는데 자기 이야기밖에 없다. 뉴진스 정도면 다른 계급에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 자기 이야기밖에 안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엔터테인먼트 간 분쟁으로 발생한 이번 사건을 노동 문제로 접근하려면 하니가 제대로 대우받지 못하는 업계 종사자들의 사례를 함께 언급했어야 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그러면서 “엔터 쪽에 소속된 사람들 중에서도 취약계층이 많다”며 “그런 곳에 포커싱을 줘야지 자기가 인사를 했는데 높은 분이 안 받아주고, 자기 팀이 무시받았고 그러면 어떡하나”라고 했다. 이어 “문제가 뭔지 제대로 말해야 듣는 사람들이 공감을 하고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을 해주지”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심지어 데뷔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정산을 30억~50억 받은 그런 사람이 나와서 ‘자기 팀 힘들어요’ ‘사내 괴롭힘당했어요’ 이런 말 하면 안 되지 솔직히”라며 “내 목소리를 듣게 하고 싶으면 회색 지대의 사람들에게 공감대를 형성시켜줘야 하는데 하니는 그러지 못했다. 답답했다”고 했다.

그는 하니를 국감 참고인으로 채택한 국회에 대해서도 “국회의원이 문제다. 어디에 문제가 있는지, 종사자가 몇 명이나 있는지, (무엇을) 최우선으로 해결하고 정상적으로 풀어나갈지 파악한 후에 국감을 해야지 당장 이슈를 끌기 위해 어린애(하니)를 국감 내보내면 어떡하나”라고 했다.

앞서 뉴진스의 베트남계 호주인 멤버 하니는 지난 1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감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직장 내 괴롭힘 문제와 관련해 증언했다. 하니는 이 자리에서 다른 그룹 매니저로부터 ‘무시해’ 발언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하니는 “헤어와 메이크업이 끝나서 복도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다른 소속 팀원분들 세분 정도와 여성 매니저가 저를 지나가셔서 잘 인사했다”며 “5분, 10분 후에 그분들이 다시 나왔다. 그 매니저가 저와 눈을 마주치고 뒤에 따라오는 멤버들에게 ‘못 본 척 무시해’라고 했다”고 말했다. 또 “데뷔 초부터 어떤 높은 분을 많이 마주쳤는데 마주칠 때마다 인사를 한 번도 안 받았다”고 했고, “최근 블라인드라는 앱에서 회사 직원들이 뉴진스를 욕한 것도 봤다”라며 하이브 내 따돌림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다만 현행 근로기준법상 예술인을 근로자로 보기는 어려워 근로자에게만 적용되는 ‘직장 내 괴롭힘’을 하니에게 적용하기는 무리라는 얘기가 나온다. 뉴진스의 직장 내 괴롭힘 의혹에 대해 김유진 고용노동부 노동정책실장은 국감 답변에서 “현행 근로기준법상으로는 (하니에게) 적용하기가 힘든 현실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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