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를 우리고 난 티백은 대부분 그대로 버려집니다.그런데 우린 뒤의 찻잎에는 냄새를 붙잡는 성분과 미세한 기름 성분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집에서 냄새가 나는 곳, 기름이 눌어붙는 곳은 대체로 정해져 있죠.버리기 전에 물기만 짜서 말려두면 쓸 데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냉장고와 신발장의 냄새를 잡습니다
다 쓴 티백을 접시에 펼쳐 하루 정도 말립니다. 눅눅한 채로 두면 곰팡이가 생기니 이 과정이 중요합니다.말린 티백 두세 개를 냉장고 안쪽에 두면 반찬 냄새가 섞이는 것을 줄여줍니다.신발장에는 신발 안에 하나씩 넣어두면 됩니다. 특히 여름 내내 신은 운동화에 효과가 좋습니다.일주일에 한 번씩 새것으로 바꿔주면 됩니다.

기름때 닦을 때 씁니다
젖은 티백은 기름때를 닦아내는 데 씁니다.가스레인지 주변이나 후드 아래처럼 기름이 얇게 앉은 자리를 젖은 티백으로 문지르면 미끄덩한 기름이 먼저 풀립니다.그 다음 마른 행주로 닦으면 세제를 덜 써도 됩니다.프라이팬에 남은 기름기를 애벌로 훑을 때도 쓸 수 있습니다. 종이타월보다 덜 찢어집니다.

화분과 도마에도 씁니다
말린 찻잎은 화분 흙 위에 얇게 뿌려주면 수분이 마르는 속도를 늦춰줍니다.너무 두껍게 덮으면 곰팡이가 생기니 흙이 보일 정도로만 뿌리는 게 좋습니다.도마에서 생선이나 마늘 냄새가 날 때는 젖은 티백으로 문지른 뒤 헹구면 냄새가 한결 덜합니다.컵에 남은 갈색 얼룩도 티백으로 문지르면 잘 지워집니다.

정리하면 말려서 냄새 잡기, 젖은 채로 기름 닦기, 흙 위에 덮기입니다.돈 들이지 않고 세제와 탈취제를 줄일 수 있습니다.다만 곰팡이만 조심하면 됩니다.오늘 차 드시고 티백 하나만 남겨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