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인수합병 위기 방어 움직임 시민운동으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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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기업인 고려아연이 사모펀드 운용사 등에 의해 인수합병 위기에 처한 가운데 이를 막기 위한 움직임이 정계와 재계는 물론 시민사회단체 등 울산지역사회 전역으로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
또 "21세기는 경제 안보와 기술 안보가 국가의 미래를 좌우한다. 울산 노동자들과 수십 년간 땀을 흘리며 완성한 기술과 경영 노하우가 중국 등 해외에 넘어간 뒤에는 너무 늦다"며 "토종기업 고려아연이 약탈당하지 않도록 120만 울산시민 고려아연 1인 1 주식 갖기 운동으로 저력을 보여주자"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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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파트너스 규탄하며 시민 주식사주기 운동 전개 호소
김두겸 울산시장 19일 1호로 주식 매입, 상의회장 동참키로
향토기업인 고려아연이 사모펀드 운용사 등에 의해 인수합병 위기에 처한 가운데 이를 막기 위한 움직임이 정계와 재계는 물론 시민사회단체 등 울산지역사회 전역으로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 또 경영권 방어를 위한 방편으로 고려아연 주식 사주기 운동도 확대되고 있다.
울산카네기 총동문회 등 울산지역 6개 기업 경영인 단체는 20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 향토기업 고려아연의 경영권을 탈취하기 위해 결탁한 영풍과 기업사냥꾼 MBK파트너스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는 경상일보 비즈니스 컬쳐 스쿨 총동문회, 울산대학교경영대학원 총동문회, 울산 카네기 총동문회, 울산 메타 리더십 CEO 총동문회, UBC 아카데미 총동문회 등 6개 단체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고려아연은 세계 1위 종합비철금속 기업으로 지역과 국가 경제에 없어서는 안 될 울산시와 대한민국의 핵심 자산”이라며 “국가기간산업 한 축인 고려아연 경영권을 MBK파트너스에 넘기는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을 넘기는 격”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MBK파트너스는 적대적 인수합병을 정상적인 경영권 인수로 포장하며 지배구조 개선을 주장하지만, 이는 어불성설”이라며 “고려아연은 현 경영진 체제에서 어느 때보다도 견조한 사업 성과를 내고 있으며 최근에는 10조 원대 매출과 1조 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역설했다.
또 “21세기는 경제 안보와 기술 안보가 국가의 미래를 좌우한다. 울산 노동자들과 수십 년간 땀을 흘리며 완성한 기술과 경영 노하우가 중국 등 해외에 넘어간 뒤에는 너무 늦다”며 “토종기업 고려아연이 약탈당하지 않도록 120만 울산시민 고려아연 1인 1 주식 갖기 운동으로 저력을 보여주자”고 촉구했다.
앞서 19일 김두겸 울산시장은 고려아연 경영권 방어를 위해 1호로 고려아연주식 한 주를 매입했다. 김 시장은 적대적 인수합병 위기에 처한 고려아연 경영권 방어를 시민들에게 호소하는 기자회견을 지난 18일 개최했고, 지난 16일에도 “고려아연에 대한 사모펀드의 약탈적 인수합병 시도를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긴급 성명을 낸 바 있다.
울산상공회의소도 지난 19일 성명서를 통해 “국가기간산업 보호를 위해 정부가 적극 개입할 것을 촉구한다”며 “고려아연에 대한 사모펀드의 적대적 인수·합병(M&A) 시도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울산시의회는 지난 17일 시의원 22명 전원 명의로 입장문을 내고 “적대적 인수합병에 우려를 표한다”는 공개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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