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이길 수 있던 경기였다" 비엘사도 인정한 부진… 우루과이, 사우디와 1-1 무승부로 H조 혼전
<베스트일레븐> 임정훈 기자

사우디아라비아와의 무승부 이후 우루과이 대표팀의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도 실망감을 숨기지 않았다.

우루과이는 16일 오전 7시(이하 한국 시간) 미국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국제축구연맹) 북중미 월드컵 H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1-1로 비겼다. 우루과이는 전반 41분 사우디아라비아의 압둘라 알-아마리에게 실점하며 경기 막바지까지 끌려갔으나, 후반 35분 막시밀리아노 아라우호의 동점골로 간신히 패배 위기에서 벗어났다.

16일 우루과이 매체 '몬테비데오'에 따르면, 비엘사 감독은 경기 후 "우리가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핵심은 우리가 이길 수 있었던 경기였는데 이기지 못했다는 것이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문제는 전반이었다. 매체에 따르면 비엘사 감독은 "우루과이는 전반에 활력이 없었다. 역동성도, 압박도, 상대 실수를 유도하는 움직임도 없었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우루과이가 우위를 만들지 못하면서 사우디아라비아가 자신감을 얻었다고 봤다. 비엘사 감독은 "차이를 만들어야 하는 팀이 점유율과 공격력에서 차이를 만들지 못하면, 약한 팀에게 기회를 줄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후반에는 변화가 있었다. 비엘사 감독은 안토니오 사나브리아를 왼쪽에, 아구스틴 카노비오를 오른쪽에 투입하며 기동성을 부여하려 했다. 그는 "팀에 없었던 움직임을 줄 수 있다고 봤다. 내가 원한 것은 주도권, 예상치 못한 움직임, 경기 속도 변화였다. 이것들이 전반에 부족했던 것이었다"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우루과이는 후반 들어 경기 주도권 되찾았다. 그러나 너무 늦은 시점이었다. 비엘사 감독은 "후반에 팀의 이미지는 바뀌었다. 하지만 우리는 전반 45분을 후반처럼 운영하지 못했다"라고 했다.
그는 승리를 놓친 이유도 명확히 했다. "상대를 깎아내리려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가 이기지 못한 것은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같은 조 스페인과 카보베르데의 무승부도 위안이 되지 않았다. 비엘사 감독은 "스페인과 카보베르데 경기가 비겼다고 해서 우리가 이겨야 했던 경기를 이기지 못했다는 사실이 완화되지는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이길 수 있는 경기였고, 우리는 이기지 못했다"라고 못 박았다.

우루과이의 표정은 밝을 수 없다. 조 추첨 당시 우루과이는 스페인과 함께 H조 강력한 16강 후보로 꼽혔다. 사우디아라비아전은 반드시 잡아야 할 경기였다.
H조는 첫 경기부터 혼전으로 빠졌다. 스페인과 카보베르데가 0-0으로 비겼고, 우루과이와 사우디아라비아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네 팀이 나란히 승점 1로 출발하면서, 조별리그 흐름은 더 예측하기 어려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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