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과천도 아닌데 계속 오른다" 상승세 견인하는 경기도 '이 동네' 집값 전망

"분당, 과천도 아닌데 계속 오른다" 상승세 견인하는 경기도 '이 동네' 집값 전망

사진=나남뉴스

올해 들어 경기도 전역에서 대부분의 주택 가격이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 가운데, 서울 인접 지역 일부에서는 오히려 집값이 상승하며 국지적 반등세가 포착되고 있다.

특히 하남, 성남 분당, 용인 수지, 안양 동안구에서는 매달 집값이 상승하는 추세를 그리고 있어 실수요자와 투자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31일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안양시 동안구의 주택 가격은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0.82% 상승했다.

이는 경기도 과천(5.77%), 용인 수지(1.85%), 성남 분당(1.58%)에 이어 네 번째로 높은 상승률이다. 안양시 아파트 가격은 2월 넷째 주 이후 13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 중이며 작년 4월 이후 단 한 차례도 하락한 적이 없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사진=평촌더샵아이파크

이 같은 흐름의 배경에는 서울과의 뛰어난 접근성과 우수한 교육 환경, 상대적으로 낮은 매매가격 등이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동안구는 평촌 학원가, 지하철 4호선 라인, 과천·양재로의 빠른 이동성 등으로 인해 실수요자들 사이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지역이다.

같은 안양시 내에서도 동안구와 만안구의 부동산 흐름은 극명하게 엇갈린다. 동안구가 상승세를 이어가는 반면, 만안구는 2월 둘째 주 이후 16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평촌신도시가 포함된 동안구의 지역적 선호도와 학군 수요가 가격 방어에 강하게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볼 수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동안구 호계동 '평촌더샵아이파크' 전용 84㎡는 지난달 11억1000만 원에 거래됐다. 이는 1년 전 거래가(9억8000만~10억3500만 원)보다 1억 원 이상 오른 가격이다.

또한 통합 재건축을 추진 중인 선도지구 '꿈마을 동아' 전용 101㎡의 경우 4월에 12억5000만 원으로 신고가를 경신하며 부동산 업계에 시선을 집중시켰다.

매매, 전세가 차이도 좁혀지고 있어

사진=MBC뉴스

안양시 아파트 전세 시장 역시 상승세를 그리며 집값 상승을 견인하는 요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동안구의 전셋값은 올해 들어 2.34% 상승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는 입주 물량 부족과 계약갱신청구권 행사 등으로 전세 물량이 줄어든 데 따른 결과로 해석되며 실제로 이번 달 29일 기준 동안구의 전세 매물 수는 872건으로, 1월의 1273건과 비교해 약 300건 감소했다.

우리은행 WM영업전략부의 남혁우 부동산연구원은 "서울 목동과 과천 등과 가격 흐름이 비슷한 동안구는 최근 강세 지역들과 함께 연동되어 움직이고 있다"라며 "경기 동남권인 과천, 분당이 강세를 보이면서 평촌 역시 상승 초입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분석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매매와 전세 간 가격 격차도 점점 좁혀지는 현상도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평촌동 '귀인마을현대홈타운' 전용 80㎡의 최근 전세가는 8억 원 수준인데 같은 동 저층 매물의 최근 실거래가는 11억3800만 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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