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 천재' 이정후, 200안타-30홈런 목표?
프로에 데뷔하면서 ‘바람의 손자’라고 불렸던 이정후 선수는 중고교 시절부터 많은 팬들의 기대를 받았던 선수입니다.
그 이유는 이정후 선수의 아버지가 전설적인 야구 선수인 ‘바람의 아들’ 이종범 현 LG 코치였기 때문인데요.
98년생인 이정후 선수는 입단 첫해인 2017시즌 바로 주전으로 도약해 신인왕을 수상하고 타율 0.324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케이비리포트 기준) 3.4를 기록하며 기대치 이상의 활약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2년차인 2018시즌에도 2년차 징크스를 비웃기라도 하는 듯 굉장한 활약을 보여줬는데, 9월 초까지 .382의 타율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부상으로 경기수가 많지 않아 4할 타율에 도전할 수 있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도 많이 받았었는데, 이후 페이스가 떨어지며 아쉽게 타격왕에 오르지는 못했습니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다재다능했던 야구 천재들은 안정적인 에버리지 히터와 파괴력 있는 슬러거 사이에서 어느 쪽에 조금 더 비중을 둘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해왔습니다.
그런 선수들 중엔 특히 좌타자들이 많았는데, 양준혁이 그러했고, 이승엽이 그러했으며 김현수, 구자욱 등도 이런 과정 속에 고민을 거듭하고 시행착오도 겪었습니다.
또 한 명의 좌타 야구천재 이정후도 이런 고민 사이에 놓여 있는 상황입니다.
입단 이후부터 꾸준히 벌크업을 하고 있는 이정후는 현재까지는 두 부분을 모두 놓치지 않고 발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렇지만 어느 정도 이상이 되면 파워와 컨택은 제로섬 게임의 경향이 있어 한 방향을 필연적으로 선택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인지 많은 야구팬들은 이정후 선수의 향후 행보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신체가 완성되지 않은 상태여서 벌크업을 통해 파워를 올리면서도 정확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선택의 시점은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정후 선수는 이후 어디에 비중을 두는 선택을 하게 될까요?
최근 아버지 이종범 코치는 한 예능 방송에 나와 "이정후의 내년 목표를 200안타-30홈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단타형 타자라 미래에 일본리그 진출을 더 염두에 두고 있다고 했는데요..
부상을 이기고 건강하게 돌아올 이정후 선수의 홈런 숫자에도 주목해 보시죠!
글/구성: 이상평 에디터, 김PD
[KBO리그] 이종범 빼다 박은 이정후의 '큰 심장' (스포츠타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