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래 "내가 신명계? 계파 구분 동의 안 해…국민·당 위해 일할 뿐"

조은솔 기자 2024. 9. 12.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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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2기 지도부'의 지향점을 가장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인물을 꼽자면 단연 조승래 수석대변인이라 할 수 있다.

대전 유성갑에서 내리 3선을 지내는 동안 특정 계파에 치우치지 않고 의정 활동을 전개한 데다 과거 일각에선 조 수석대변인을 비명(비이재명)계로도 분류했다는 점에서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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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인터뷰
"공보단장·미디어전략회의 간사 겸임…중량감↑"
"충청 출신 지도부 인사들과 지역 현안 환기 노력"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1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대전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조승래 의원실 제공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2기 지도부'의 지향점을 가장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인물을 꼽자면 단연 조승래 수석대변인이라 할 수 있다.

대전 유성갑에서 내리 3선을 지내는 동안 특정 계파에 치우치지 않고 의정 활동을 전개한 데다 과거 일각에선 조 수석대변인을 비명(비이재명)계로도 분류했다는 점에서 그렇다.

그가 '당 대표의 입'이라 할 수 있는 수석대변인에 등극하면서 민주당 내 계파 갈등도 어느 순간 수면 아래로 내려간 분위기다.

전당대회 후 '신(新)이재명계'가 재편됐다는 식의 평가가 빗발치고 있지만 최근 만난 조 수석대변인은 언제나 그랬듯이 당내 계파 구도에 거리를 뒀다. 조 수석대변인은 "물론 연임된 대표이자 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이 대표를 중심으로 각 인물들과의 관계를 판단할 수는 있지만 사실 당의 현 상황을 보면 사람과 세력으로 분열돼 있지 않다"며 "여러 정치적 상황에 따라 이합집산이 있을 수 있어도 각자 다양한 처지와 상황 속에서 일을 하는 것이지, 굳이 계파를 구분하는 것에 대해선 동의하지 않는다. 국민과 당을 위해 할 수 있는 역할이 주어진다면 하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수권 정당'을 선언한 민주당의 3선 수석대변인으로서 중량감 있는 역할로 정립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조 수석대변인은 "기존의 대변인실이 공보단으로 확대돼 공보단장을 겸하게 된다. 기존 논평을 내는 수준을 뛰어넘어 언론·국민과 커뮤니케이션을 좀 더 적극적으로 할 것이란 얘기"라며 "또 다른 한 축인 미디어전략회의에선 운영 간사로서 레거시 미디어뿐만 아니라 유튜버 같은 새로운 미디어까지 일관된 전략 아래에서 서비스하고 대응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이 영·호남 출신을 각각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확정지으면서 불거진 '충청 패싱' 의혹에는 선을 그었다. 조 수석대변인은 이정문 정책위 수석부의장(충남 천안병), 황명선 조직부총장(충남 논산·계룡·금산), 충남 홍성 출신의 임광현 정책위 상임부의장, 황정아 대변인(대전 유성을) 등 충청 출신 지도부 인사를 거명하며 "이들과 함께 충청권의 주요한 현안·이슈·정서를 이 대표나 지도부에 잘 전달해 관심을 환기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정무위원회 위원으로서 '금융'을 대전 발전의 핵심 분야인 '교육·과학기술'과 연결해 새로운 내용을 만들어내는 데 의정활동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충청권은 지역균형발전의 중추다. 이 대표도 지역균형발전 중요성에 공감하고 있는 만큼 공공기관 지방이전, 세종의사당 완성 등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여러 정책들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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